코로나19 확진자 수 전주比
2배 증가한 ‘더블링’ 현상
CU·GS25 등 편의점 4사
최대 150%가량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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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CU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의 이달 11~17일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28.3% 증가했다. 동기간 GS25는 234.6%, 세븐일레븐은 250%, 이마트24는 101% 신장했다.

앞서 이달 1~8일 CU의 자가진단키트 신장률은 전월 대비 58% 하락했으나 10일을 기점으로는 93.4% 늘었다. GS25도 이달 초까지 미미했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10~11일 각각 156.2%, 149.5% 증가했으며 이마트24도 12일을 기준으로 112% 신장했다.

편의점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의 자가진단키트 관련 매출도 늘었다. 이달 1~13일 위메프의 경우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24%, 11번가의 경우 26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올해 초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당시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어나면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지금의 증가 속도로 봐서는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9월 중순~10월 중순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면역회피 성질까지 가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점도 확진자 수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월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됐으나 현재는 의료기기판매업을 신고한 곳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CU는 5300개, GS25는 9000개, 세븐일레븐은 6700개, 이마트24는 1200개 점포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 중이다. 이는 편의점 전체 5만여곳 중 2만 3000여곳으로 47% 정도다.

이 중 GS25, CU, 세븐일레븐 3곳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각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 외 방역용품 판매량도 올랐다. 마스크 매출의 경우 CU에서는 8.8%, GS25에서는 34.9%, 세븐일레븐에서는 20%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어나면서 가까운 편의점이나 온라인으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자가진단키트·마스크 등 방역용품 재고를 늘리고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 관련 업체 재고·보유량은 4429만명분이며 10개 제조업체에서는 주간 최대 4000만명분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달 첫째 주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178만명분으로 식약처는 현재 재고·생산량과 판매량을 감안했을 때 향후 수급 상황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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