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전파됐을 가능성”
전파력 BA.5의 3배에 달해
변이 유행정점 돌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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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5일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선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09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해외 여행력이 없는 내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 일명 ‘켄타우로스’(BA.2.75)에 감염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켄타우로스는 최근 우세종화된 BA.5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된 A씨가 켄타우로스에 감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첫 확진 사례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켄타우로스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총 15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에 이른다. 인도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도 최근 한달 사이 3배로 뛰어 올랐다. 켄타우로스는 모든 감염병을 통틀어 가장 확산이 빠른 것으로 알려진 BA.5마저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위험도를 고려해 켄타우로스를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BA.5는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돌연변이 부위가 4개 더 많았지만 켄타우로스는 8개가 더 많다. 이에  일각에선 올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당시 정점(하루 62만명)보다 더 큰 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BA.5 유행의 경우 전문가들은 8월 중순 하루 최대 25만명의 확진자 발생이 예측됐다. BA.5 우세화로 인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만 9196명이 발생했다. 이는 1주 전 1만 8504명의 2.1배에 달하는 확진자 수다.

켄타우로스는 이미 미국·캐나다·독일·호주·영국·일본 등 최소 15개국에 유입돼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우려 변이에 BA.2.75를 포함한 상태다.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높은 BA.2.75가 지역사회에 전파될 경우 유행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재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0일 BA.2.75의 검출률이 7.9%였지만 1일 뒤인 27일 51.35%로 우세종화됐다. BA.2.75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 수는 36개로, BA.2보다 8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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