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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천지일보 2022.07.1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줄이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3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22개 적립식예금 금리를 0.25∼0.80%p, 8개 거치식예금(정기예금) 금리를 0.50∼0.90%p 올린다.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p~0.8%p,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p~0.9%p 각각 인상된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 복리 적금상품인 주거래하나와 급여하나, 연금하나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0%에서 3.70%, 3년 만기 기준 최고 3.50%에서 4.00%로 0.50%p씩 오른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2배의 금리를 적용 받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p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0%에서 연 5.5%로 오른다.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행복knowhow연금예금’도 0.9%p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로 변경된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p 인상돼 연 2.8%가 적용된다.

NH농협은행도 오는 15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0%p 상향한다. 정기예금 금리는 0.50%p, 적금 금리는 0.50∼0.60%p 오른다.

우리은행은 21개 정기예금과 25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80%p 인상한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3.10%에서 최고 연 3.60%로 인상한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0.50%p 인상한다.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로 인상한다.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최고 연 3.70%로 올랐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향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시중은행 최고 금리 수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신한은행은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70%p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20%에서 3.70%로 올랐다. 이번 빅스텝으로 일부 수신상품에 한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주 초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빅스텝을 단행,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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