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중·참의원 선거 대승
2020년 8월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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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됐다. 아베 전 총리는 통산 재임 일수 총 3188일로 일본에서 역대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이다.

AFP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200652세에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다. 하지만 그는 2007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며 총리 취임 1년 만에 돌연 사퇴했다.

20129월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그가 다시 총리 자리에 올랐다.

2007년 아베 전 총리가 1차 사임한 뒤부터 20122차 집권하기까지 일본의 총리는 총 5번 교체됐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기간 정치를 안정시키고 현실주의 노선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아베노믹스(아베+경제)’로서, 이는 2~3%의 인플레이션 목표, 무제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경제정책이다. 한때 그는 아베노믹스를 등에 업고 76%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재정에 부담이 될 정도로 예산을 사용해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됐다는 비판도 존재했다.

그는 2015년 외교·안보 분야에서 안보 관련 법을 정비하고 집단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한 해 동안 5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2012년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호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베 전 총리는 임기 동안 6번의 중의원 및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2017년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를 팔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201911월 벚꽃 구경 모임에 관한 스캔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실패 등으로 그에 대한 일본 국민의 지지율은 20%대까지 하락했다.

그는 20208월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아베 전 총리가 사임한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 문제지만, 코로나19로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동력을 잃고 안보·경제·외교 등의 실패로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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