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균우 왕인문학회 회장 소설가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학교는 아침 8시까지 등교하여 아침 자율학습을 한다. 때문에 담임교사는 적어도 8시 5분 전에 출근해 자율학습 지도에 임해야 한다. 말은 자율학습이지만 지도가 없으면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그날도 필자는 일찍 출근해 7시 50분에 교실로 들어가서 전례와 마찬가지로 자율학습을 지도하고 있었다. 그때 나이는 56세로 그 학교에 처음 부임했는데 학교에서는 ‘주임자리는 없고 대우는 해주어야 될 텐데’ 하는 걱정이 되었나 보다. 그래서 교도주임 옆에 주임과 똑같은 책상과 의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