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통에서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엄마의 배 속에 있던 아기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가까스로 세상에 태어났다.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자정에 가까워진 시각,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으면서 피란민 사브린 알사카니와 그의 남편, 4살짜리 딸이 사망했다.당시 알사카니는 임신 30주였다. 이를 알아챈 응급 대원들은 시신을 급히 인근 쿠웨이트 병원으로 이송했고,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로 엄마의 배 속에 있던 아기를 꺼냈다.1.4kg으로 태어난 아기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의료진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 임원들의 주 6일 근무 동참이 확산하는 데 대해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고,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위기로 느끼시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도 위기의 여파를 받고,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니 위기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8일 창원경일고등학교 내 생활관에 학교법인 이사장과 친인척들이 장기간 무단 거주한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생활관은 1987년 준공된 2층 건물로, 현재는 주거용 관사 5실과 강의실 1실로 사용되고 있다. 감사 결과, 교장의 모친이자 교장의 배우자인 법인 이사장 김씨가 건물 준공부터 현재까지 거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교장의 고종사촌인 교사 이씨는 본인은 거주하지 않고, 여동생과 친모만이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교장은 교직원이 아닌 가족만이 장기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법원이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LG일가가 제기한 상속세 취소 소송에 대해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줬다.이번 소송에는 공동상속인인 구 회장을 비롯해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 여동생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도 원고로 참여한 상태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4일 구광모 회장과 김영식 여사,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이번 소송은 지난 2018년 별세한 구본무 선대회장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미국 의사를 사칭하며 영주권 취득을 알선한다는 명목 등으로 40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재미교포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미교포 A(51)씨에 대한 사기(특경법상)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여동생 B씨에게는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중형 구형 이유에 대해 “피해자와 인적 신뢰 관계를 악용해 오랜 기간 심각한 사기 피해를 야기해 죄질이 나쁘다”며 “수사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평양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모두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것들뿐이다.지난 16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푸틴의 선물인 ‘아우루스’를 타고 평양 인근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 현장을 방문했다. 초호화 승용차 시승식을 벌인 것이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이 탑승한 아우루스는 경호차량 여러 대의 호위를 받으며 텅 빈 도로를 달려 현장에 도착했고, 김정은은 딸 주애와 아우루스에서 내렸다. 아우루스의 정면과 차량 번호판 일부까지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클로즈업한 영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시도의사회들이 15일 전국에서 궐기대회를 벌였다. 북한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최근 북일 정상회담 관련 발언과 관련, 양국 간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계부채가 1천조원을 웃돌면서 정부가 전세자금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할 방침이다. 북한이 전날 쏜 순항미사일은 신형 지대함미사일의 시험발사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저격수로 언급되는 인사들을 인천과 경기 지역에 대거 배치했다. ‘지방소멸’을 초래할 저출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과 관련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최병용 칼럼니스트설 명절에 이모가 초등학교 5학년 조카에게 세뱃돈 3만원과 편지를 건넸다가, 조카로부터 무안을 당한 사연은 물질만능주의 폐단이 어린이까지 영향을 끼친 사례다.세뱃돈을 받은 조카가 바로 봉투를 열어보고 “와 이거 가지고 뭐하냐?”라고 구시렁거리자, 이모가 “너 태도가 그게 뭐냐”며 나무랐다. 버릇없이 행동한 조카의 세뱃돈을 회수해서 ‘감사히 받지 않으면 손해’라는 걸 인식시켜 줬다니 옳은 교육이다.아이 엄마가 아이의 태도를 야단 치기보다는 “아직 애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며 아이를 감쌌다니 엄마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구리 동구릉에 들어서면 왼쪽 끝자락에 조선 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 김씨의 숭릉이 있다. 1674년 현종의 숭릉이 조성됐고 1684년 명성왕후가 옆에 묻혀 쌍릉이 됐다. 현종은 1641(인조 19)년 아버지 봉림대군(훗날 효종)과 어머니 장씨(훗날 인선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다. 아버지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가있을 때 심양관사에서 태어나 조선왕 유일한 외국 태생이다. 명성왕후 김씨(고종은 명성왕후 민씨)와 결혼했으며 계비나 후궁이 없는 유일한 왕이었다. 조선의 가장 정통성을 지닌 왕이 되어 15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구지은 부회장(대표이사)과 구명진 사내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구지은 부회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9일 아워홈은 입장 자료를 내고 “고소 관련 내용의 전반적인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현재 당사에는 고소장이 공식 접수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구 전 부회장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며 “구 전 부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 공판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나름의 조치로 고소 및 보도자료 배포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8일 구 전 부회장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구지은 부회장(대표이사)과 구명진 사내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8일 구 전 부회장 측은 참고 자료를 통해 “2023년 아워홈 주주총회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결의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구지은 대표이사와 구명진 사내이사는 이를 통해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기에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주식회사의 이사 보수는 주주총회 결의로 정해야 하고 이때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어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또한 구 전 부회장은 “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계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주요 상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성난 사람들은 7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Best Television Limited Series, Anthology Series, or Motion Picture Made for Television)’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 작전에 돌입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초, 점심 식사를 준비 중이던 사바위 가족의 집 근처에 떨어진 폭격에 10살 난 카림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부모는 카림을 안고 이웃집으로 황급히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카림은 끝내 숨을 거뒀다. 이후 나흘간 시신은 그곳에서 담요에 싸인 채 놓여 있었다.언제 포탄이 쏟아질지 모르는 집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부모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 더해 제대로 된 장례도 치러줄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결국 카림은 이웃집 뒤편 구아바 나무 아래에 묻혔다. 아버지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저격한 가운데 남측 관계 당국이 “궤변” “첵임전가 잔꾀”라고 3일 반박했다.국방부는 이날 오전 김여정 담화문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핑계를 대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며 궤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오후에는 통일부도 부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내고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의 당국자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낸 LG가(家) 세모녀들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송 배경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지난 2021년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 합의 내용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구 대표가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했다가 채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이 계기였다.구 대표는 자신뿐 아니라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연수씨 등 LG가 세 모녀의 계좌를 모두 확인한 결과, 이들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 기장군의 공식 관광홍보 유튜브 채널인 ‘기장카먼’이 2023 웹어워드 코리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웹어워드 코리아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아이어워즈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이다. 현재 운영 중인 유무선 기반의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 전문가 4000명으로 구성된 웹어워드 평가위원단이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웹사이트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우수 웹 평가 시상식이다.이번 시상식에서 ‘기장카먼’은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에 재미 요소를 더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태국의 한 결혼 피로연장에서 신랑이 총기를 난사, 신부를 포함한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27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포스트는 이 남성이 차뚜롱 숙숙(29)으로, 전직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또 수년 전 근무 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작년 인도네시아 아세안 장애인게임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으며 사격에도 태국 대표로 출전했다.신부와 지난 3년간 동거를 한 차뚜롱은
공식사유 '솔직하지 않다' 거짓말·전횡 등으로 해석저가전략 불화설…투자 딴주머니 발각 등 의혹도'보안불만' MS 개입설…여동생 '학대폭로'도 다시 주목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된다.앞서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올트먼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 이유는 전하지 않았다. 올트먼도 해임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테크크런치 등 기술 전문 매체는 올트먼이 이사회와 갈등을 겪었거나 회사 내 보안 문제를 일으켰거나 개인적 가족사 등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조선후기(朝鮮後期) 실학(實學)을 집대성(集大成)한 사암(俟菴)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비롯하여 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 등 3대 저서를 포함해 500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著書)를 후세(後世)에 남겼다.여기서 정약용의 호(號) 사암과 관련해 언급하고 싶은 점이 있는데 그의 호는 널리 알려져 있는 다산(茶山) 이외에 삼미자(三眉子), 자하도인(紫霞道人), 태수(苔叟), 문암일인(門巖逸人), 탁옹(籜翁), 열초(洌樵), 균암(筠菴) 등이 있었으며 당호(堂號)는 여유당(與猶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