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연설, 보고서, 대화의 의도는 자신의 관심사를 표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교감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청중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말이 오가는 대화이든 무언의 대화이든, 모든 대화의 목적은 지적,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거나 그저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팝스타 브루스 스프링턴은 “자기만족을 위해 노래를 만들 수도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그 노래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연주하지 않은 이상 별 소용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사실, 다른 사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그런데 과거의 황홀경에서 깨어나 세계와 마주했을 때 나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세계가 더 이상 사랑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믿지 않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이 우리 시대의 유행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사람들이 사랑에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린 시절에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았을 때처럼 가슴이 찢어지게 쓰라리고 아팠다. (…) 내가 사랑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사랑의 부재 현상이 초래할 위험을 경고하고 다시 사랑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하기 위해서다. 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2006년 출간되어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팔린 『시크릿』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에게 단 1%만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이 책의 저자 론다 번이 『시크릿』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그녀는 새로운 책 『매직』에서 『시크릿』에서 알려준 ‘비밀’을 직접 실천에 옮겨, 우리 삶에 마법을 거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 『매직』에서 말하는 실천 방법은 그리 어렵지도, 또 많은 시간이 들지도 않는다. 이 책에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28일 동안의 실천 방법이 담겨 있다. 론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현재의 국가적 난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책 ‘국가론(저자 이삼, 출판사 한국문학세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은 계층대표제와 직접민주제 도입,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헌법개정, 재산세 중심의 세제개편, 군 개혁, 전문대의 고등학교 과정으로 편입 등 정치, 경제, 복지, 교육, 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즉 국가론이란,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국가시스템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런 시스템의 시도는 헌법 개정과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양자물리학은 화학부터 우주론까지, 모든 자연과학의 바탕에 놓여 있는 요소로서 작용한다. 어떻게 텔레비전 수상기에 화면이 맺히는지, 우주가 정말 빅뱅에서부터 진화했는지, 심지어 풀은 왜 녹색인지, 그리고 태양은 왜 빛나는지를 알기 위해선 이 양자물리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양자물리학을 설명하기 위해선 ‘얽힘’이라는 테마에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다. ‘양자 얽힘 현상’은 물리학의 골칫거리로 불리는데 이를 규명해야 만 양자 이론의 수수께끼가 한 겹 벗겨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양자물리학의 근본 개념 중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사진가 실 아레나의 . 캐논 카메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스피드라이트 사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저술한 것이다. 12개 이상의 스피드라이트를 동시에 발광하여 낮에도 밤에 촬영한 듯한 효과를 만드는 기법으로 유명한 저자 특유의 촬영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캐논 스피드라이트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활용하도록 인도한다. 500여 컷의 예제 사진을 통한 상세한 설명으로 원하는 빛을 만들고 조절하는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아울러 이 책은 플래시 사진에 대한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타이포그래피’란 활자 서체의 배열을 말한다. 특히 문자 또는 활판적인 기호를 중심으로 한 이차원적 표현을 뜻한다. 인류 역사에서 문자는 지식의 창고이자 지혜의 산실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타이포그래피’는 인류가 최초로 문자를 고안할 때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타이포그래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바로 ‘인쇄술’의 발명 덕분이었다. 왜냐하면 타이포그래피 표현의 한계는 주로 인쇄 과정상의 제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그러므로 타이포그래피는 디자이너에게 인쇄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운데 심미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책의 커버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 얽힌 저자, 편집자,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펭귄의 아트 디렉터 폴 버클리와 그의 팀의 애환이 담긴 리얼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펭귄 북스 75주년을 기념해 출간됐다.최근에 했던 프로젝트 중 75개의 프로젝트를 선별했고, 작업자들인 아트 디렉터, 저자, 편집자, 디자이너가 작업을 하면서 있었던 즐거웠거나 화가 났던 일, 이해할 수 없었던 일, 흡족했던 일 등의 에피소드를 직접 들려준다. 이 책에서 건져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 세상에 생명으로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삼차원의 실체를 가지고 있다. 물질적 실체를 갖지 않은 것은 생명현상을 가능케 하는 배후나 요소일 수는 있어도 생명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 지금까지 알려진 과학적 지식에 의하면 모든 존재들은 궁극적으로 파동으로 구성돼 있고 그들마다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눈을 감고 허공을 바라보면 이 세상은 수많은 주파수가 교차하는 거대한 파동의 바다인 셈이다. 각기 다른 주파수가 교차하는 파동의 바다에서 각 생명은 자신의 주파수를 이용해 통신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리를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국내에도 음악 장르 ‘록’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제 록이라는 음악 문화는 무수히 많은 수집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다.는 프랑스에서 르네 고시니 상과 자크 로브 상을 받은 실력파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대중음악 전문가 에르베 부르이가 그린 록 연대기이다. 만화의 사각 컷을 신문 기사처럼 활용하여 1915년부터 2009년까지 록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칸마다 그 해 나온 앨범, 사건과 사고, 문화 아이콘 등을 탁월하게 배치해 20세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뇌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의 네트워크는 굉장히 복잡해서 인간이 제조한 제아무리 복잡한 컴퓨터 회로기판이라 하더라도 거기에 대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뉴런이라고 부르는 뇌의 개별 세포 하나하나가 수백, 심지어는 수천 개의 다른 뉴런들과 직접 접촉하며 소통하기 때문에 뇌의 복잡도는 컴퓨터 기판에 비할 바가 아니다.뉴런은 그 특이한 형태 덕분에 미세한 전기화학신호를 시냅스라는 세포 간 접촉을 통해 보내고 받아들이는 데 특화돼 있다. 이 시냅스가 뉴런과 뉴런 사이의 소통 통로인데 신경회로라는 다소 삭막한 이름으로 알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2000년 초에 스티브 잡스가 소매점 애플 스토어를 열기로 결정했을 때,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잡스는 ‘소매담당 이사 자리에는 누가 최고일까’라고 물었다. 그에 대한 답은 당시 갭의 CEO로 있었던 미키 드렉슬러였다. 그래서 잡스는 그를 애플의 이사로 영입해 자신이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우기 시작했다.우선 드렉슬러는 잡스에게 한꺼번에 대규모로 가게를 오픈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대신 창고를 일단 가게로 바꿔 시작해보고, 자리를 잡을 때까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미술은 시원적으로 ‘보는 것’에 기반을 둔다. 그러데, 너무나 당연한 이런 명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현대미술의 공간은 소리와 감촉, 냄새와 맛으로 채워지고, 이는 ‘미술=보는 것’이라는 우리의 편견을 반박한다. 이 책은 이처럼 현대미술의 역사를 감각의 역사와 접목시키고 있다.특히 책은 ‘시각 중심주의’라는 화두를 시작으로 미술이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을 수용해나가는 과정과 다양한 감각을 다루는 현대미술의 양상들을 살펴보고 있다.물론 시각중심주의에 대한 저항은 현대미술 이전에도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어딘가에 취미를 적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진부하기 짝이 없지만 여전히 망설이지 않고 ‘영화감상’이라고 채워 넣을 만큼 지독하게 영화를 사랑하는 중년의 남자가 있다. 자유여행가, 여행사진가라고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하지만 지나온 이력은 남다르다. KBS 공채 PD로 입사한 뒤, 이후 수많은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작사가, 음반제작자로도 일했다. 영화만큼이나 그가 좋아하는 건 여행이다. 2년여 동안 동남아 5개국을 여행한 기록을 담은 의 저자이기도 한 그가 이번에는 오키나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가 마침내 완결되었다. ,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 책은 1970~1980년대, 당대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신의 생각을 펴온 대표적인 실천적 지식인, 박현채의 치열했던 삶과 사상을 한데 묶어 그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했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폭압적 군사정권 시기를 거친 박현채의 다채로운 삶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학계의 평가와 사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벌였던 사업 등에 관한 소개를 덧붙였다. 박현채는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에도 혼신의 힘을 다한다’라는 좌우명을 마음에 품고 매사에 성실함을 보였던 학자였다. 그는 재야 경제학자,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논어』는 동양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받는 고전 중의 하나다. 그런 만큼 각종 해설서, 주석서, 입문서 등도 다양하게 나와 있는 편이다. 사람들은 『논어』 원전의 목차에 맞추어 일부를 조금씩 맛보거나 원전 전체의 해석서를 읽는 수밖에 없었다. 또는 아예 경제적인 입장에서, 경영자의 입장에서, 사회복지의 입장에서 등등 한쪽의 시각에 맞추어 잘리고 편집된 『논어』를 보았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논어』가 말하려고 하는 전체의 모습은 그리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길사에서 나온 ‘인문고전 깊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우리나라와 터키는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꽤 많다. 그런데 문화뿐만 아니라 초기 정치적 형태 역시 비슷했다. 가령 초대 대통령의 궤적이 그렇다. 우리나라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듯이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 대한 오늘날의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아타튀르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사한 면이 있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1915년 군사적 영웅으로 떠오른 아타튀르크는 1919년 터키 독립전쟁의 선봉장이 됐다. 그는 1920년대 초부터 외세와의 전투에서 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궁궐은 복합공간이다. 왕실의 가족과 그들을 보좌하는 각종 관리와 신하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자 근본적으로는 정치 행위의 본 무대가 되는 곳이다. 이처럼 궁궐은 생활공간과 정치행위를 하는 공간, 즉 조정으로 구분이 된다.내전과 외전, 이 둘은 단순히 공간적으로 가까이 있는 관계라기보다는 이 둘 사이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임금과 신하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었을 만큼 보완적이면서도 대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예를 들자면, 사관이 입시해 임금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할지의 문제가 있었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하늘이 테무친을 택한 것은 그에게 꿈과 이상이 있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귀족의 신분을 버리고 하층 유목민들과 뜻을 같이한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p533~534)사람들은 ‘칭기즈칸’을 말하면 으레 ‘야만적인 군주’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는 사람’ ‘기마 군단으로 세계를 정복한 자’ 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칭기즈칸이 걸어온 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정복 군주의 이미지와 달리 영적으로 대단히 심지가 깊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실제로 그는 자신을 벌레보다 낮출 줄 알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