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룡 세금바르게쓰기운동본부 대표 나는 다시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바빠서 못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고민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 서울시에는 도시계획위원회를 보좌하고 연구업무도 수행할 수 있는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이라는 전문가 집단이 있었다.평소 친분이 있는 상임기획단 이정중 박사와 서울시내 전체에 산재돼 있는 자투리 자연녹지지역현황을 조사분석해 불합리하게 관리되고 있는 지역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으니 함께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정중 박사는 도시계획국장이 정식으로 업무지시를 내주고 현장조사에
선거의 해에 접어드니 여론조사가 활개를 친다. 어느 지방의 지역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의 결과와는 다르게 특정 선거출마 예상자가 유리하도록 내용을 조작 보도해 문제가 됐다는 이야기 가 들리는 등 별별 내용이 다 나오고 있다. 이렇듯 선거철이 가까워오면 출마예정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쓰고 있는 가운데,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정치 관련 여론조사의 결과가 이목을 끈다. 명망 있는 어느 여론전문조사기관이 교수 등의 의뢰를 받아 올 1월에 국민을 상대로 정치·공무원과 관련된 ‘신뢰도’에 관한 설문조사 한 결과가 발표됐
각종 정치 비리로 실망한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구태와 소모성의 정치제도를 혁신해 우리나라의 정치적 발전을 꾀하자. 이것이 작년 말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구성 가동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취지다. 그 핵심 내용은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정당 후보가 약속했던 정치제도 개선 가운데 문제가 많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로, 많은 국민은 정치권을 불신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국민과의 약속이라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관심을 갖고서 정개특위의 회의를 지켜봤다.정치권의 약속은 ‘역시나’이다. 여
VOL.112
박상병 정치평론가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 민주당의 무기력함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과거 이명박정부가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바탕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민주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정부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심판의 여론을 업은 민주당은 국민적 기대치에 부응하기는커녕 그들의 독점적 기득권체제를 지키는 데 몰두했다. 지난 총선 때는 특정 정파가 그들의 특권을 향유하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총선 패배 후 잠시 성찰이니 혁신이니 하면서 고개를 숙이더니 지난 대선 때는 다시 선거정국을 그들의 판으로
장순휘 국민행복운동협의회 사무총장 우리 옛말에 ‘피는 못 속인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동아시아에 출현한 일본 정치인 아베 신조(安倍晋三)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외조부가 기시 노부스께(岸信介) 전 총리로서 1930년대 일본의 만주침략 후 만주국 정부의 산업부 차장(차관)으로 근무하면서 일본군의 난징(南京)대학살 당시 특무반으로 참여하여 시체처리를 맡았던 전력(前歷)을 중국정부가 공개했다. 기시 노부스께는 결국 제2차 세계대전 전범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사형이 집행된 자였으며, 그의 아버지는 아베 신타로 외상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소치동계올림픽이 이전 대회보다 확실히 더 재미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도 즐겁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종목들 중에서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장애물을 통과하며 화려한 묘기를 선보이는 슬로프 스타일 스키, 쉼 없이 이어지는 작은 눈 언덕 모굴을 타고 내려오는 모굴 스키, 새처럼 하늘을 날아 착지하는 스키 점프, 이번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으로 파이프를 절반으로 자른 모양을 한 슬로프에서 보드로 묘기를 부리는 하프파이프 등 눈길을 사로잡는 것들이 많다. 첨단 미디어 기술을 앞세운 방송중계도 올림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개인과 사회, 사람과 자연 사이에는 변화무쌍한 대천세계가 펼쳐진다. 인간은 무궁무진한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의 배후에 어떤 연관과 원인이 있는지를 탐구하려고 했다. 이 욕망은 지적탐구에서 신비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 만유영혼을 믿는 사람은 초자연적 신비한 힘이 만물의 작용을 주재한다고 믿는다. 무속에서 현대 대중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의 바탕은 기본적으로 초자연적 신비주의이다. 사람의 감각적 능력을 믿는 사람은 이성적 사유로 삼라만상을 인식하려고 한다. 그들은 대천세계에 일정한 규율이
박종윤 소설가 십 수 기의 병졸과 본대를 떠나 귀대하던 이광은 뜻밖의 흉노군 수천 기와 맞닥뜨렸다. 그는 곧장 도망가지 않고 되레 적진 코앞까지 가서 말 안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다. 부하들이 불안에 떨지만 그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적진에서 순찰 중이던 흉노의 장수까지 활을 쏘아 죽이고 진영으로 돌아와 태연히 휴식을 취했다. 흉노에게 유인 부대로 보이기 위해서였다. 저녁 무렵이 다가왔다. 흉노군은 여전히 한나라 군을 의식하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밤이 되자 흉노군은 한나라 군의 복병이 곧 쳐들어 올 것이 두려워 그대로 도망치고 말았
나 신천지의 약속의 목자(이긴 자)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보냄을 받고 왔다. 지금 때는 교회의 종말 때요, 이 교회에 보냄을 받았다(계 22:16).내가 교회에게 증거할 것은 계시록이 성취된 것(실상)이다. 예수께서 신약에 믿으라 한 것은 계시록 성취이다(계 1:1~3, 22:6~7 참고). 이를 믿지 않는 자들은 예수님과 그 말씀을 믿지 않는 자이다. 나는 예수님의 대언의 사자이다. 대언의 사자를 욕하는 자는 예수님께 욕하는 자이며, 예수님 초림 때의 서기관·바리새인들과 같은 자들이다.이스라엘 때 하나님께서
Vol.13 김진호 화백
지난해 정부의 세입ㆍ세출 실적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3년도 회계년도 마감 결과 국세 징수액은 201조 9000억 원으로 이는 목표치 210조 4000억 원보다 8조 5000억 원이 부족한 액수다. 주요 세목을 보면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가 2012년보다 3조 3000억 원이 더 걷혔으나, 법인세가 2조 1000억 원 감소하는 등이 주원인이다. 국세 징수 부족액 8조 5000억 원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고, 직전 연도보다 세수가 줄어든 것도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연이은 ‘노예 노동’ 논란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전남 신안군 염전에서 섬 노예로 비참한 생활을 하던 이가 구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더니 아프리카 이주민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의혹에 휩싸인 기관의 이사장이 한 공당의 고위 당직자라는 사실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따르면 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기도 포천시 소재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아프리카 출신 예술가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월급을 주면서 이들의 여권까지
한병권 논설위원 ‘기차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雪國)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雪國)’ 도입부다. ‘하얘졌다’라는 아름다운 번역에 무릎을 친다. ‘하얘졌다’라는 단어가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하얗게 됐다’나 ‘하얗게 변했다’라는 말보다 훨씬 실감나는 단어이니까. 입춘 지나 쏟아진 대설로 인해 온 세상이 하얘졌다. 눈 덕택에 강원도 태백산도 순백(純白)의 툰드라로 바뀌었을 것이다. 바람이 눈발을 날려 만들어낸 설화(雪花). 수백 년의 풍상(風霜)을 견뎌온 눈꽃들을 감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메디텔’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한국형 ‘의료+관광+휴양’의 결합모델 즉, 병원과 건강 검진 센터‧치료‧휴양‧웰빙‧관광서비스의 결합모델인 제주 메디컬 리조트 ‘The WE 호텔’이 개장됐다. The WE 호텔은 현행 의료법상에서 허락된 부대사업 이외에, 제주도 조례로 정하는 부대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특례 규정에 따라 제주 한라병원의 한라의료재단이 3년간 준비 끝에 설립됐다. The W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C기업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김민중(가명) 차장은 두통과 이명(귀울림) 증상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성 질환인 것 같다며 휴식을 권유했고, 결국 김민중 차장은 2주간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1년 전 전략기획팀장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성과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었고, 여기에 처음 맡아 진행한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받게 된 스트레스가 질환으로까지 이어져 병가를 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D기업 총무팀에서 근무하는
벽돌공이승희(1943~)구릿빛 손가락으로 맥도날을 먹는다공사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건너편 뮤지움을 멀건이 바라본다들고나던 사람들은 먼지처럼 흩어지고지나가던 노을 피곤한 얼굴을 씻어 준다무초 뜨레빠고 로땡코 띠네로*불법체류의 굵은 땀방울로 높아지는 빌딩 숲슬픈 노숙의 땅 아메리카의 노동* 일은 많이 시키고 돈은 조금 준다는 뜻[시평]미국은 한때 이민자의 천국이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꿈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그래서 지금도 미국의 서부 어느 지역을 가보면, 백인들보다는 유색인들이 더 많은 경우를 왕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4년 전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서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기적 같은 은메달을 따냈던 이승훈은 다윗이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한 지 7개월밖에 안된 풋내기 선수였던 이승훈은 강력한 네덜란드와 유럽 선수들의 위용 앞에 전혀 겁을 먹지 않았다. 나름대로의 ‘필살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탁월한 심폐지구력, 쇼트트랙 선수로 다져진 매끄러운 코너링, 역도선수도 혀를 내둘렀던 강도 높은 역도 훈련 등으로 무장한 이승훈은 체격 조건이 월등히 좋은 유럽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도미는 ‘생선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귀하다. 맛도 맛이지만 다른 생선보다 상하지 않고 담백해 예로부터 고급 요리에 두루 쓰였다. 특히 어두일미라는 말이 ‘도미의 머리 부분이 가장 맛있다’라는 데서 유래할 만큼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도미는 식중독의 발생이 적으며 지방이 적고 살이 단단한 고단백식품으로 소화가 잘 되어서 환자나 나이가 많은 사람의 식사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해 알코올을 해독하고 담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며 암이 옮겨가는 것을 막아주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효능이 있다.또한 다른 생선에 비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