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갈등과 마찰의 근원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근저의 핵심은 미국과 중국이 세계를 바라보는 국제 전략의 차이와, 양국의 국내에서 작동되고 전개되고 있는 국내정치의 메카니즘(mechanism)과 정치 경제 철학의 이격에서 찾아 봄이 마땅하다. 중국은 미국을 기본적으로 패권을 추구하는 국가로 규정한다. 이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외부적으로 미국을 패권국가라고 부른 적이 없다. 하지만 중국 학자들의 개인적 의견을 솔직히 알 수 있는 사석에서 개인적 대화를 나눌 때나, 허심탄회하게 진솔한 대화를 나눌 기회에 중국의
얼마 전 북경대에 친구로 있는 교수와 한국과 중국경제에 대해 얘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북경대 대학원에서 동문수학한 친구이다. 이 친구는 북경대 국제정치학과에 재직하는 교수들 중 몇 안 되는 경제학 전공 교수다. 우리 같으면 정치학과에 경제학자가 교수로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와 다른 중국 대학의 또 다른 모습 중에 하나이다. 어떤 분야는 우리보다 상당히 유연한 부문들이 적지 않다. 폭넓게 학제간 연구(學際間硏究: Interdisciplinarity)를 장려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존재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