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현 주필 지상 최대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역사에 기록될 그 날은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이지만 발표되기는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19일 낮 12시다. 그 이틀 동안 북한 문제를 샅샅이 꿰뚫고 있어야 할 남쪽에서도 그의 죽음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김정일이 졸지에 저세상으로 간 것이나 그의 죽음을 남쪽에서 몰랐다는 사실은 놀랍기가 마찬가지다. 저 북쪽 사람들이 아무리 무엇을 감추는 데 천재적이라지만 이렇게 대북 정보망이 허술하다는 사실이 노출된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기에 충분
서울시의회가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 대부분의 길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담배를 피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서울시에서는 광장, 공원, 버스정류장에 이어 길거리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남재경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따르면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같은 길거리에서 흡연할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를 매기는 내용이다. 보행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보도 등 길거리에서는 걸어 다니는 흡연자로 인한 비흡연자의 피해가 발생하
동성애와 성적(性的) 지향,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 등을 포함한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서울시의회는 19일 오후 ‘서울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에 대한 재심의를 열어 김형태 교육위원이 주도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 수정동의안’을 재석 87명 중 찬성 54명, 반대 29명, 기권 4명으로 통과시켰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경기,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20일 이내에 조례가 공포, 시행되면 서울 학교 현장에 큰 변화와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교권 추락을 우려하는 교사들과 보수단체의
장순휘 한국문화안보 연구원 사무총장 지난 12월 12일 07시경 해경특공대원 이청호(41) 경장이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5㎞ 지점에서 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 중이던 66t급 중국어선 나포작전과정에서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08년 9월 25일 목포해경이었던 박경조 경위가 숨진 이후 3년 만에 재발된 사건이다.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해적선에 망가지는 비보(悲報)가 아닐 수 없다. 일개 중국의 어선이 경제수역 내 불법침범을 공공연하게 하고, 한국해경의 공무집행에 발악하는 장면을 수차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난 18일, 한일 양국 정상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충돌한 가운데 한일관계는 경색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하게 촉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주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강일출 할머니는 뉴스를 지켜보며 “대통령이 직접 문제해결을 요구해서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고 하니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뒤늦게나마 위안부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다루어져 다행이다. 지난 1992년 1월 8일부터 일본 정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그 해의 평양은 스포츠에 관한 한 뜨거운 남북의 공동함성을 토해냈다. 남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축구와 탁구에서 세계 규모의 대회에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을 왔다갔다하며 해빙무드가 잔뜩 고조됐다. 남한의 10대 남자축구선수들은 판문점을 거쳐 개성에서 열차를 타고 2시간여 만에 평양에 도착, 고려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에게는 평양이 오랜 군사적 대결을 낳게 한 무시무시한 장소가 아니었다. 다만 이념과 체제의 벽을 넘어서 스포츠를 끈으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무대가 펼쳐지는 바로 그런
윤용호 소설가 요즘 세간에 ‘나는 꼼수다’란 인터넷 팟캐스터가 화제다. 하도 인기가 좋으니까 여기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인사들이 꽤 많단다. 이 방송에 편성하여 얼굴 좀 팔리려고 말이다. 그런데 내 기억에는 또 하나의 ‘나꼼수’가 자리 잡고 있다. 기발한 말솜씨와 돌출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했던 그 나꼼수가! 나꼼수는 내 대학 동창이다. 별명이 나꼼수고 본명은 ‘나상수’다. 재학 시절 그와 나는 복학생 모임인 ‘늙다리 그룹’ 멤버였다. 늙다리 그룹은 1학년 1학기 때 벌써 군대를 갔다 온, 말 그대로 나이가 지긋한 복학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서로 싸우는 일들이 생겨난다. 남자 형제들끼리 치고받기도 하고, 여자 자매들끼리 토라져서 하루 종일 말을 안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부모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아이들 싸움에의 개입 여부를 결정한다. 아이들 싸움에 부모가 개입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부모의 개입이 아이들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중재를 위해 부모가 개입을 하게 되면 부모는 결국 심판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기 십상이다. “무슨 일이니?”부터 시작해 아이들의 의견을 번
정수연 통섭예술인 “때로는 인생이 당신의 뒤통수를 때리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라. 내가 이겨낼 수 있었던 한 가지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라. 일뿐 아니라 사람도. 일이 당신 인생의 많은 부분을 채우므로 진정한 만족을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위대하다고 믿는 일을 해야 한다. 또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라. 타협하지 마라. 마음이 하는 모든 일이 그렇듯, 제대로 찾았다면 바로 알게 될 것이다”라고 스티브 잡
지난 12일 새벽에는 또 하나의 비극이 서해상에서 발생했다. 이후 14일 오전에는 서해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맹렬히 저항하던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 이청호 경장의 영결식이 가족들과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국민들은 현 정부의 소극적이며 미온적인 대처에 격분했고 중국의 몰염치한 서해 만행에 유치하지만 격분하고 있는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에는 쇠구슬이 날아들어 대사관 유리창이 파손되는 일까지 발생했다.한편 “쓰촨성 간쯔 티베트 자치주 다오푸현의 한 거
우리 해경특공대가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중국정부를 향한 저자세 외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사건 당일, 자기네 살길을 모색하느라 해경 살해사건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더해 외교통상부 직원이 대책회의에서 ‘희토류 사건’을 해외 사례로 제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희토류 사건’이란 힘을 앞세운 중국이 일본과의 어로분쟁에서 압승한 사건으로 일본 내에서도 굴욕 외교로 남은 사건이다. 대책회의에서 들고 나온 자료가 ‘희토류
10.26 재보선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 검찰 특별수사팀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피의자와 핵심 참고인 간 거액의 자금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지 하루만이다. 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검경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디도스 관련 경찰 수사 발표는 그나마 있던 경찰에 대한 희미한 신뢰마저 무너지게 만들었다. 특히 경찰은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모 씨가 범행을 지시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실 비서인 공모(구속) 씨에게 범행 직전 송금한 1000만 원의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몇 해 전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인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한국인들을 두들겨 패고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일부 시민들이 티베트 인권문제를 내세워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중국인들이 서울을 제집 안방처럼 헤집으며 우리 국민들을 폭행하는데도 경찰은 구경만 했다. 당시 ‘불량’ 중국인들 중 누구나 우리 법에 따라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의 어느 유명 기업 임원을 만난 적이 있다. 화제가 그 사건으로 옮겨가게 됐는데, 그는 “한국인들이 날조했다”고
이병익 정치평론가 ‘안철수현상’으로 불리던 정치권의 변화의 바람은 강풍이었다. 그 바람은 한나라당을 휩쓸고 민주당을 휘청거리게 하고 민노당을 포함한 진보정당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을 들여다보면 권위적 체제, 구호와 선동, 미숙한 정치력, 정당의 책임성 결여, 무조건 반대와 같은 정치력의 실종을 가져왔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쳤던 친이계라는 거대한 공룡이 있었고 친박계라고 불리는 대통령과 친이계를 견제하는 세력이 팽팽하게 기싸움을 해왔고 민주당은 손학규의 당권파와 정동영, 정세균,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비당권파와의
이진 보스턴 주재기자 얼마 전 유명한 섹시가수 비욘세가 50억 원이 넘는 18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미국의 힙합 가수 제이-지에게서 받고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에서의 약혼반지는 한국에서보다 그 의미가 훨씬 크게 이해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약혼식은 가족과 함께하는 형식적인 약혼이 아닌 남자가 여자에게 무릎 꿇고 “나와 결혼해 주겠소?” 하고 청혼하는 그야말로 로맨틱한 영화의 한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보통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 사랑과 언약의 징표의 선물로 다이아 반지를 약혼반지로 끼어 주는데
박종윤 소설가 제나라에서 수십만 금의 재물을 모은 범려는 제나라의 재상 자리를 사양하고 그동안 모았던 재물을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몰래 제나라를 떠나 도(陶)나라로 갔다. 도나라는 천하의 중심지로 물자의 유통이 활발했다. 경제 활동으로는 더 이상의 유익한 장소가 없다고 범려는 판단했다. 그는 다시 이름을 바꾸어 도주공(陶朱公)이라 짓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 자기 아들들과 함께 농사와 목축에 힘썼다. 여기서도 얼마 가지 않아서 큰 재물을 모았다. 도주공의 이름이 천하에 떨쳤다. 도나라에 옮겨 온 뒤 막내아들이 태어났다.
최상현 주필 어둡고 깊은 갱도의 끝이 막장이다. 막장은 더 파 들어갈 여지가 없는 곳이다. 갱도를 파 들어가는 것은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캐내려는 희망에 의해서지만 막장은 그 같은 희망이 소진된 곳이다. 그러니까 막장은 절망이 지배한다. 우리 정치가 막장에 다다른 느낌을 준다. 안철수의 그림자에 쫓기던 정치판은 그야말로 지리멸렬이다. 집권 여당이나 야당을 따질 것이 없이 다 똑같은 모습이다. 그래도 달콤한 기득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은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들어준다. 우리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김준성 연세대 직업 평론가여행을 하며 아픈 것을 고치는 일도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옛날에는 이런 상상을 하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상상에만 그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의료정보를 국제적으로 소통하는 속도가 신속해지고, 의료비 정보를 유통하는 상황이 오면서 이런 일은 상상의 틀을 벗어나서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외국을 적은 비용으로 여행하며 치료하는 것을 큰 비용으로 치료만 하는 것보다 좋아한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와 병원을 국제적으로 연결해서 자신의 병원에 와서 치료도 하고 자국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전도부마녀 사냥꾼 같은 한기총과 이단대책위원회(약칭 ‘이대위’) 위원 최○○ 목사와의 이단 전쟁은 하나님의 성도들에게 무엇을 알게 한 것인가? 이는 교회의 패역과 부패 곧 교회 종말을 알리는 종소리, 나팔 소리로 들린다. 십여 년간 한기총 이대위 위원으로 종사한 최 목사 소속 교단에서 ‘한기총이 최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마녀 사냥’이라고 심판했으니, 한기총은 이를 인정해야 할 것이며, 한기총이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것은 한기총이 최 목사를 이대위 위원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기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