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새벽에는 또 하나의 비극이 서해상에서 발생했다. 이후 14일 오전에는 서해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맹렬히 저항하던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 이청호 경장의 영결식이 가족들과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국민들은 현 정부의 소극적이며 미온적인 대처에 격분했고 중국의 몰염치한 서해 만행에 유치하지만 격분하고 있는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에는 쇠구슬이 날아들어 대사관 유리창이 파손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한편 “쓰촨성 간쯔 티베트 자치주 다오푸현의 한 거리, 붉은 가사를 입은 한 여승이 도로변에 나와 갑자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여승은 한동안 무어라고 외치며 꼿꼿이 버텼으나 몇 초 뒤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비명을 지르며 주변 사람들이 달려들었지만, 검게 탄 여승의 숨결은 끊어지고 말았다”는 기사를 ‘시사저널’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올해만 해도 티베트 승려의 11번째 분신자살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과연 이웃 나라 중국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병법에도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이웃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그들의 야비한 술책을 읽고 거기에 맞는 대응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일 게다. 중국은 한족(漢族)을 중심으로 55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는 나라다. 현재 중국의 국경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역사는 중국의 역사이므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 또한 중국의 역사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우리의 고대사 역시 왜곡시켜 오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동북공정이 가진 핵심은 고구려를 고대중국의 지방민족정권으로 편입시키려는 계략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역사 날조가 단순 일부 학자의 견해와 주장이 아닌 중국정부가 직접 나서 추진하고 있다는 데 있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사실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 이전에 이미 서북공정(西北工程) 서남공정(西南工程) 등 현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한족(漢族)을 제외한 주변 소수민족들에 대해 중국으로 편입시키려는 역사 왜곡을 국가의 가장 큰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티베트를 대상으로 한 서북공정이다. 티베트는 원래 티베트 고원을 중심으로 서부유럽 전체와도 맞먹는 광활한 땅을 가지고 살아왔던 유서 깊은 나라다. 그러나 중국이 이 나라를 중국의 서북지역 변방에 속한 부속국가로 강제 편입시켜 통치하게 되므로 오늘날 분신자살 사건과 같이 티베트의 분리 독립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티베트, 중국과 한국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한국과 티베트 등 주변 소수민족의 역사왜곡을 넘어 인류 세계사의 흐름을 전면 뒤집어 세계질서를 어지럽히고 파괴하는 무모한 행위임을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

금번 서해 불법 조업으로 인해 발생한 불행한 사태는 전통적으로 있어진 만행이면서 소말리아 해적과 다르지 않은 현시대에 역행하는 사건이며, 세계사의 질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소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되고 선진국이 된다 한들 누가 인정하겠는가를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주변역사를 왜곡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중국 상품 대부분이 짝퉁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이어 경제에 이르기까지 짝퉁으로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국에 대해선 온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만 인류의 질서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명백히 밝히는 것이다.

지구촌(地球村)이란 말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중국의 부도덕하고 무개념적인 역사인식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더불어 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세계가 보이는 질서든 보이지 않는 질서든 지켜나갈 때 인류의 행복이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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