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사망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 갈등뿐 아니라 남남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조문 방북 중인 가운데 국내선 친북 성향의 단체들이 분향소 설치를 시도하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의 불허 방침에도 26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김 위원장의 추모 분향소 설치를 강행한 ‘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 외 3개 단체는 경찰력과 보수단체의 반발로 천막조차 세우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어버이연합은 북한 인공기를 찢으며 이들 단체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역대 남북한 최고 지도자 가운데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노력과 활동을 한 이는 최근 죽은 북한의 김정일과 남한의 전두환 전 대통령일 것이다. 두 사람이 스포츠에서 중요한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둘의 공통점은 정치세계에서는 철권통치를 휘둘렀지만 스포츠세계에서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스포츠맨이라는 사실이다. 전두환(1930년생) 전 대통령이 김정일(1942년생)보다 나이가 많고, 최고 국가수반으로 활동을 하던 시대는 달랐지만 두 사람은 남북한 스포츠인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인물로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2010년 지방선거를 뜨겁게 달구었던 무상급식 이슈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을 계기로 전면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공짜밥 이슈는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그룹 후보자들 역시 앞다투어 제시했고 많은 지지자들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던 사례다. 아이들의 문제가 정치적 선거 이슈로 활용된 사례는 비단 공짜밥뿐만은 아니지만 정치인들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이들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는 것은 상당히 조심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교육에 대해 비전문가인 정치인들의 손에 놀아나서 아이들의
최상현 주필 임진(壬辰)년, 2012년은 60년 만에 오는 흑룡(黑龍)의 해란다. 임진년의 임(任)은 육십갑자에서 ‘검은 색’을 의미하고 진(辰)은 ‘용’을 뜻하므로 임진년이 흑룡의 해라는 것이다. 더구나 그 흑룡은 사람에게 만사형통을 가져다주는 여의주를 물고 있다 해서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설렘을 억누르지 못하는 것 같다. 여의주란 불교의 불법이나 불덕의 공덕을 상징하는 여의보주(如意寶珠)를 말하는 것으로 고타마 싯다르타의 사리가 변해서 된 것이라는 등의 여러 설들이 있다. 바라건대, 정말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여의주를 손에
말하지 못하는 입이 있다 주는 대로 받기만 은빛 입에 봄 잎, 초록 잎, 단풍 잎 그리고 겨울 산 쏟지 않고는 못 배긴다 노동자는 그것을 작품이라고 혹은 작가의 인격이라고 말해 한 동의 물을 마셔도 목이 마른 저 입 노동자의 손은 바쁘다 마치 화가라도 된 듯, 황토색 수채물감 번지 듯 입은 일그러진 아그리파, 뭉개고 지우며 아, 끝없는 칠 잔치 제발 곧게 쭉 뻗어 가야할 곳 가는 인격의 입장을 바래 누구나 실수는 있지 부주의가 만든 당신 작품 차마 입은 말하지 않아도 저 노동자의 일 년치 월급이 새어나갈 수도 붉은 팬티 사각에 벗어
윤용호 소설가 어머니는 1928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올해 84세, 능히 심신이 쇠해질 만한 연세다. 그래서 그럴까, 이즈음 들어 어머니는 종종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 또한 뜬금없는 말을 불쑥 내뱉는 경우도 많았다. 나이 앞에 장사 없다더니 머릿속을 비롯하여 몸 이곳저곳에서 시나브로 뭔가가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젊은 시절 어머니는 일어에 능통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버지와 말다툼이라도 할 양이면 두 분은 노상 일어로만 주고받았다. 부부 사이의 티격태격하는 내용을 자식들 앞에서 날것으로 드러내지 않게 하기 위한 한 방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지난 12월 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테크 유럽(Tech Europe)‘ 블로그에는 미국 매사츄세츠 공대(MIT)와 하버드 및 노스이스턴 대학이 합작하여 만든 ’드래곤봇(DragonBot)’이라는 용 모양의 독특한 로봇이 소개됐다. 빠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안에 1000달러 내의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여 어린이들의 좋은 선물거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래곤봇은 커다란 물안경 같은 얼굴을 갖고 있고, 손들어 할퀴는 듯한 몸 모양을 하고 앞뒤 좌우로 몸을 움직이도록
정수연 통섭예술인 페이스북 친구들 10명이 모여서 내년 초에 책을 내기로 했다. 주제는 ‘소통’이다. 책 쓰기 공모를 통해 통섭예술인인 필자를 포함하여 무용가, 방송작가, 초등학교 교사, 무대 감독, 화가, 도서관 사서, 기업체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책 쓰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불교 조계종의 법전 종정은 2012년 신년 법어에서 “중생들이 눈앞에 좋은 날을 만나려면 마음속 본래의 자리를 활용해야 한다. 버린 자는 얻고 취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다. 치우치면 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유일의 길인 일승(一乘)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2011년 12월 17일 08시30분! 12월 19일 12시에 북한 당국이 김정일이 사망을 했다고 보도한 공식시간이다. 김정일의 최근 현지지도방문 활동량은 이틀에 한 번꼴로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되어왔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은 1945년 이후에 전대미문(前代未聞)의 3대 권력세습을 진행하던 북한권력내부에 충격 그 자체일 것이다. 김정일(69)의 경우에는 김일성의 주도면밀한 기획에 의하여 20여 년간 후계자 수업이 가능했으나 김정은(29)의 경우에는 후계자라고는 하나 현재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있을 뿐이며, 북한권력의 핵심
한 해가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이러한 때, 이 한반도는 물론 인류사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괄목할 만한 사건이 지금 이 강산 위에 나타났다. 오늘날까지 이어온 인류의 역사는 그냥 흘러온 것인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인류의 역사 속엔 종교의 역사가 면면히 함께해왔다. 그렇다면 인류의 역사가 먼저냐 종교의 역사가 먼저냐의 문제는 마치 ‘닭과 알의 관계’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그 가운데서도 특히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기독교의 역사를 짧은 지면을 통해 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잠시 성서를 기
교권이 무너졌다는 말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요즘이다. 학생들의 인권 보호와 신장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교사의 권한이 많이 축소된 지금,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에 통과된 학생인권조례안에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체벌전면금지나 집회의 자유, 복장·두발 자유 등이 불러올 파장에 대한 찬반 논쟁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것은 경기, 광주에 이어 서울시가 세 번째다. 물론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번에 통과된 학생인권조례안은 반기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통화를 못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주변 4강(强) 가운데 미국, 러시아, 일본 정상과는 전화통화를 했다. 하지만 북한과 가장 긴밀한 관계에 있는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만 불통이었다. 한‧중 외교장관끼리는 지난 20일 전화를 서로 주고받았으나 한반도 주변 4강 중 유일하게 중국만 정상 외교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후 주석은 이날 오전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북한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의 외모와 흡사하다. 김일성의 후광을 업고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턱살이 두툼하고 볼 살이 통실통실한 데다 헤어스타일도 할아버지 판박이다. 할아버지가 즐겨 입었던 검은 색 인민복 차림을 한 모습을 보면, 역시 그 핏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북한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온 탓인지, 많은 면에서 우리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오래전 사고방식과 가치가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기도 한다.
이병익 정치평론가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호기심으로, 누가 비대위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시중의 여론을 보면 설왕설래하고 있다. 한나라당 변화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비대위원의 구성은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게 된 원인은 정치 불신과 소속의원이 관련된 비리와 탈법, 소통 부재인 당의 경직성에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런 상태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발동됐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당의 쇄신을 각오하고 비대위를 구성했으며 비대위
이진 보스턴 주재기자 미국에서는 평균 2~3개월의 봉급을 저축해서 약혼반지에 몽땅 털어 넣는 게 보통이라고 하니, 남자들도 이 약혼반지에 얼마나 그 정성과 열정을 쏟아 붓는지를 엿볼 수 있겠다. 약혼반지의 가격도 다양해서 평균적으로는 4000불이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게 되며 이것은 마치 미국의 관례로 여겨지기도 한다.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가짜 다이아몬드를 사기도 할 것이고, 좀 낮은 품질의 다이아몬드를 고르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참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에서 다이아 반지를 약혼반지로 끼어주는 이 문화가 사실 그 원조가 유럽에
박종윤 소설가 초나라 왕은 장생이 찾아와 국가 재난 설을 말하자 그의 의견에 따라 덕을 베풀기 위해 재물이 든 창고부터 봉인을 했다. 왕의 그런 명령이 떨어지자 대신들이 술렁댔다. 그중에 범려의 큰아들에게서 황금을 받은 조정 실력자 하나가 당황해서 그에게 정보를 알려 주었다. “여보게, 대사령이 있을 것 같네.” 그 말을 들은 범려 큰아들이 다그쳐 물었다. “어떤 일로 그럽니까?” “대사령이 있기 전에는 반드시 먼저 부고가 봉인되게 되네. 그래서 왕께서 봉인을 하도록 명을 내린 것 같네.” 범려의 큰아들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사령
지난 19일 오전 우리 국민은 아니 전 세계는 충격적인 보도를 접했다. 내용인즉 17일 오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었다. 지난 10월 20일 40년 동안 철권을 휘둘러 오던 리비아의 지도자 카다피가 사망한 데 이어, 임진년을 불과 며칠 남기고 1974년 후계자 임명을 받은 후 37년간이나 북한을 통치해 온 독재자 김정일 역시 사망하면서 인류사에 남아 있던 양대 독재자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그동안 역학(易學)이 말하고 수많은 예언가와 성인이 말해 왔듯이 2012년 임진(壬辰)년 ‘흑룡의 해’답게 격동과 격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