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체육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각종 신체운동이다. 운동장에서 던지고, 치고, 달리는 것을 연상하는 것은 당연할 듯하다. 예전 체육(體育)이라는 한자어의 어원도 체력적인 것에 바탕을 뒀다. 한자글자를 해석하면 인간의 근본을 이루는 뼈(骨)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힘쓴다(育)는 의미이다. 국어사전도 일정한 운동을 통해 신체를 튼튼하게 단련시키는 일 또는 그런 목적으로 하는 신체운동으로 정의한다. 체육학자들도 이러한 체육의 근원적인 의미에 따라 체육 실기와 이론에 치중해 왔던 것이 그동안 국
이병익 정치평론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파문으로 당 내부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돈 선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당사자로 지목되는 박희태 국회의장은 외유를 떠났고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은 검찰에 출두하였다. 의혹의 수준을 넘어서 구체적인 진술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사건은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일이다. 한나라당은 비대위를 결성하고 쇄신을 하려고 하는 중이고 비대위원들의 쇄신방향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의 저항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비대위원의 사
하늘 땅 끝없는 바다 널 집어삼킨다. 이기지 못해 안달하며 버둥거리며 울부짖지만 돌아오는 목소리 허공에서 빨아들이고 눈을 감으면 따뜻한 눈망울 뭉클해지는 살아있는 힘 한 점의 조각으로 떠날 수만 있다면 버림받고 팽겨 쳐지고 산산이 살점이 터져 핏방울 하늘·땅·바다를 덮을지라도 널 기다릴 말할 수 없는 하나 만을 남겨두고 그리움을 토해내야 한다. -약력- 서정문학 시 부문 등단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 -시평- 나뿐 아니라 누구나 보이지 않는 그리움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 사는 일이란 생각하면 그리움을 쌓고 가꾸어 가는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숭례문 복구공사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중단은 목공사 비용 인상을 요구하는 목수와 더 올려 줄 수 없다는 시공사 간 다툼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문화재청과 숭례문 복구공사 시공사인 명헌건설㈜ 간에 계약된 총 복구비용은 167억 8500만 원이다. 이 중 목공사 비용으로 본래 15억 7800만 원이 책정됐으나 명헌건설은 신응수 대목장 측과 13억 2300만 원에 목공사를 계약해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처음 진행하기로 한 금액과는 다르게 이후 명헌건설은 설계 변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2012년 임진년 흑룡의 새해가 밝았다. 우리 역사에서 임진년은 7갑자(420년) 전인 1592년 임진왜란이 시작되었고 불과 1갑자 전인 1952년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것처럼 나라가 극도의 어려움에 빠졌던 시기가 유난히 많았다. 특히, 일본 토요토미 히데요시 정권이 명나라 침략의 발판으로 우리 땅에 쳐들어 왔던 임진왜란은 조선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렸다. 그러나, 변방을 떠돌던 이순신 장군이 일본 침략에 대비하며 당시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동원해 만든 거북선은 일본
지난 10.26 재보선 당시 발생했던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배후나 윗선 개입 증거는 없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사건은 사실상 일단락됐다.검찰은 “정치인이나 단체의 범행 개입, 중앙선관위 내부자의 공모 등 의혹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컴퓨터 로그기록과 휴대전화기 복원, 압수수색, 계좌추적, 통화내용 분석, 참고인 조사는 물론 외부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의 공동검증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의 말대로라면 국회의장 전 비서와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디도스 공격을 주도했다
여당의 ‘돈봉투 사건’으로 말미암아 기존정당을 향한 불신의 벽이 더욱 높아질 분위기다. 가뜩이나 정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극도로 긴장감에 휩싸였다. 정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대표 후보자들이 수십억 원씩 쓴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다.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이 같은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번 사건과 연루됐다며 의혹 선상에 오른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나는 아니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일단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박종윤 소설가 위나라 문후(文侯)는 나라의 재상을 뽑기 위해 이극을 불러 의견을 물었다. “선생은 전에 나한테 이르기를, 가난한 집에 어진 아내가 필요한 것처럼 어지러운 나라에는 명재상이 필요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 재상의 후보로는 위성자(문후의 동생)와 책황 두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 중에 어느 사람을 재상으로 등용해야겠습니까?” 이극이 대답했다. “신분이 낮은 자는 높은 분들의 얘기를 입 밖에 내지 않으며, 타인은 남의 집안일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신분이 낮으며 타인이기도 합니다. 대답을 올릴 수가 없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금 정치권은 ‘돈봉투’ 사건으로 초긴장 상태다.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야권마저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금품살포’ 발언으로 일파만파 되고 있으니 말이다.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밝힌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와 관련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2010년 전대는 물론 비례대표 공천 과정까지도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차떼기당의 본색을 버리지 못하고 뼛속까지 썩은 한나라당”이라며 “박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 꼭두와 나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70년대 초반 무렵이다.버려져 있다시피 한 꼭두 하나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 청계천 어느 골목에서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꼭두는 두 발로 곧게 선 채 당당히 왼손을 치켜든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서 삶의 고통을 모두 이겨내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은 한 여인을 보았다. 그리고 그로 인해 위로 받는 나 자신까지 보았다.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나를 우연히 만난 꼭두 하나가 치유해 준 셈이다.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는 줄곧 꼭두와 함께 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첫 만남에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말하는 것은 전쟁이 역사를 이끌어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흥망과 국민의 생사가 걸린 전쟁을 시작하면서 어느 나라고 패전을 고려하지 않는다. 전쟁의 결심에는 바로 ‘정보’라는 결정적인 동인(動因)이 작용하는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1832년)에서 “정보란 적과 적국에 관한 모든 종류의 첩보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의 계획과 작전에 기초가 된다”고 정의했다. 우리군의 합동교범 2-0『합동정보』에도 “정보는 적전계획과 준비, 실시에 기초가 되는 요소이다” 라고 하여 그 중요성을 강
세계 초미의 대상인 세습독재 국가 북한에서 최근 김정일이 69세로 급사했습니다. 이에 역사적으로 선한자이든 악한자이든 여러 형태로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의 수명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자유민주주의 상징적 국가인 미국 대통령들을 볼까요. 초대부터 44대를 거치면서 현재 생존해 있는 전·현직 대통령을 제외하고,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비롯해 별세하신 전직대통령의 연수를 살펴보니, 연수가 가장 길었던 대통령은 37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과 제40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입니다. 이들은 93세로 가장 장수했습니다. 가장 단명한 대통
‘디도스 검찰수사 국민검증위원회’가 5일 공식활동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이 자당과의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스스로 검증의 칼날을 들이댔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활동 결과가 쇄신의 진정성 여부를 국민이 판단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검증위는 특히 한나라당이 영입한 외부 비대위원 중 가장 젊은 26살의 이준석 비대위원을 수장으로 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주는 데 성공했다. 20~30대 젊은층의 시각에서 각종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검증위엔 당 소속 의원과 더불어 IT전문가도 포함해
지난 한 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여러 사건 중 국민들을 분노의 도가니로 들끓게 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학교폭력에 의한 청소년들의 자살 사건이다.잊을 만하면 수면 위로 부상하는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문제는 이제 심각의 수준을 넘어 경악과 씁쓸함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의 대상이 점점 더 어려진다는 사실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학교폭력이 행해진다고 하니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들에 의해 행해지는 인격모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가 세상에 가져다준 변화는 크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운동에 있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역할은 컸다. 이들은 SNS를 통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독재자와 맞서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에 자신들의 현실을 알리는 등 SNS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이 외에도 SNS를 통해 필요한 것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등 분명 순기능의 역할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허나 무분별한 정보공유와 사생활노출로 인해 피해를 받는 등 역기능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축산농가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식같이 여기며 키우던 소에게 사료를 먹이지 못해 그대로 굶겨 죽이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소값이 폭락하고 사료값이 치솟으면서 소를 키우면 키울수록 빚만 쌓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다못한 축산농민들은 5일 상경해 시위를 벌였다. 과거에도 사료값 때문에 축산농민이 발을 동동 구른 적은 있지만 멀쩡한 소를 굶겨 죽이는 일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 축산농민 입에서 “소를 키운 지 4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전북 순창에서는 사료값 폭등으로 농장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톨스토이의 소설 ‘죄와 벌’에서, 돈이 없어 대학을 중퇴한 가난한 청년 라스꼴리니꼬프는 평소 드나들던 전당포의 주인 노파를 살해한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악착같이 이자를 챙기는 야박한 노파는 죽어 마땅하며 그래서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여긴다. 제정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묵은 소설 속 이야기가 새삼 떠오르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에도 수많은 라스꼴리니꼬프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88만원 세대’로 일컬어지는 청춘들이 존재하는, 결코 아름답지 않은 현실과
강종일 영세중립통일 협의회 회장 한국의 근대사는 서양제국주의 국가들이 동양을 침략하여 영토를 강탈하는 서세동점(西世東漸)의 시기와 상당부분이 중첩된다. 서양국가의 침략주의를 모방한 일본은 포함외교(砲艦外交)로 한국을 무력으로 개항하고, 국권을 찬탈한 후, 강제로 식민지로 병합시켰다. 그러므로 한국의 근대사는 한국인이 주체의식과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올바르게 기록되지 않고, 일본학자에 의해 기술되었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이 왜곡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왜곡된 한국의 근대역사를 고증을 통해 올바르게 기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