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동구릉의 원릉은 영조(조선 제21대 왕)와 정순왕후가 잠들어 있다. 영조는 후기 조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왕이다. 영조는 51년이 넘는 세월을 왕위에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영조 이후 조선 왕실은 적장자는 물론 제대로 왕위를 이을 왕자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두 명의 왕후 정성왕후와 정순왕후는 자식이 없었으며 후궁 정빈이씨에게 첫 아들 효장세자가 있었으나 9살에 죽고 영조가 41세에 겨우 다시 아들을 보니 사도세자였다. 그러나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으니 27세였다. 영
글 신현배 옛날 알프스 산맥의 동남쪽 끝에 자그마한 왕국이 있었다. 이 왕국은 기암절벽으로 뒤덮인 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왕은 어질고 현명했고, 백성들은 착하고 부지런했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모두가 잘 먹고 잘살았다.그런데 왕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망상에 빠진 것이다. 왕자는 늘 이런 말을 했다.“달에 가고 싶어요. 달나라를 여행하고 싶단 말이에요.”왕자는 자나 깨나 달에 갈 생각에 골몰했다.‘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를 잡아탈까? 아니야,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구름을 잡아타는 게 나을 거야. 독수
글·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속리산, 내장산, 경주 기념주화(2019년)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생태 보전의 미래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주화를 발행하였는데 2017년 ‘지리산’ ‘북한산’을 시작으로 약 7개년에 걸쳐 발행할 계획을 수립하였다.2019년 세 번째 시리즈로 속리산, 내장산, 경주를 11월 14일에 발행하였다.▶ 속리산앞면 도안은 문장대와 정이품송을 묘사하였다. 문장대(1054m)는 속리산을 대표하는 고봉 중 하나로 화강암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운장대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조선 왕릉에서 가을 정취가 아름다운 능의 하나가 바로 ‘의릉’이다. 서울 성북구 의릉은 경종과 선의왕후가 잠든 곳으로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처럼 왕과 왕후의 봉분이 위아래에 자리한 동원상하릉이다. 경종은 후궁-왕비-폐비-사사에 이르는 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옥산부대빈 장씨, 즉 장희빈(이름은 장옥정)의 아들 아닌가. 단종, 인종과 더불어 조선왕으로서 가장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다. 부모도 부인도 힘이 되어주지 못했고 자식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내쳐져 목숨을 끊어야 했고 부인 둘은 20대에 일찍 죽었으며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숙종의 왕비는 4명이었다. 첫 왕비 인경왕후 김씨는 세상을 뜨고 1681(숙종 7)년에 경릉(추존 덕종) 근처의 '익릉'에 자리 잡았다. 13살에 왕비가 되어 후사도 없이 19살에 세상을 떴고 나홀로 능에 묻혔다. 후궁으로써 첫 왕자를 낳고 왕비에 올랐던 장희빈의 묘도 주변에 자리했다.첫 왕비 인경왕후와 마지막 왕비 인원왕후는 비교적 평안한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두 번째 부인 인현왕후와 세 번째 왕비였던 희빈장씨는 정치의 영향을 받아 왕비 책봉과 폐비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결국 두명은 숙종과 명
글 신현배신들의 왕 오딘은 신들의 나라인 아스가르드를 떠나 인간들의 세상인 미드가르드를 곧잘 여행했다. 인간들이 어떻게 사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다.어느 날 오딘은 의형제를 맺은 말썽꾸러기 불의 신 로키와 미드가르드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산을 넘고 들을 지나 걸어가다가 요툰헤임 근처에 이르렀다.요툰헤임은 거인족들이 모여 사는 나라였다. 사람이 살지 못하는 워낙 메마른 땅이어서 그런지 그 근처 어디에도 나무 열매 하나 없었다. 오딘과 로키는 뱃속에서 쪼르륵 소리가 났다.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몹시 시장했다. 로키는 먹을 것
글·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월 12일부터 7월 28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다. 194개국의 국가대표 선수와 임원 등 7507명이 참가했으며 경영, 다이빙, 하이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수구 등 6종목에서 76개 경기가 진행됐다.한국은행은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념하기 위하여 기념주화를 발행하였다. 앞면 도안은 수영(접영)선수가 평화의 물결을 가르며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고양 서오릉은 숙종과 그 부인, 며느리들이 함께 묻혀있다.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명릉), 인경왕후(익릉), 희빈 장씨(대빈묘)와 두 며느리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홍릉),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사친 정빈 이씨(수경원)가 능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동일구역 왕릉에 4명의 부인과 더불어 며느리까지 모여 있는 경우는 유일하다. 숙종은 4명의 왕비, 46년 재위, 초강력 왕권, 왕비와 집권세력 교체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왕이다. 왕비를 폐하고 죽이고, 송시열과 같은 거물들을 일거에 처형하는 등 조변석
글 신현배 옛날 어느 나라에 ‘수톤’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하루는 왕비가 왕에게 말했다.“전하, 사슴 고기가 먹고 싶습니다. 사슴을 잡아 주십시오.”“알겠소. 당장 사슴을 잡아 오리다.”왕은 활 잘 쏘기로 유명한 사냥꾼을 불러 산에 가서 사슴을 잡아 오라고 명했다. 사냥꾼은 왕의 명을 받들어 곧장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는 사슴이 잘 다니는 길목이 있었다. 사냥꾼은 그 길목을 지키고 앉아 사슴을 기다렸다. 사냥꾼이 숨어 있는 곳에서는 골짜기가 내려다보였다.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냥꾼은 골짜기에 눈을 주고 있다가 깜짝
글·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한국은행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과 함께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9년 1월 2일 기념주화 1차분 2종에 이어 그 해 4월 11일에 2차분 3종을 발행하였다.또한 2019년 9월 26일 3차분으로 1차분 2종과 2차분 3종을 5종 세트로 추가 발행하였다.앞면 도안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이후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산업화 및 민주화 과정의 성찰과 미래 100년의 희망이 담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염원을 사람들을 중심으로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구리 동구릉에 들어서면 왼쪽 끝자락에 조선 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 김씨의 숭릉이 있다. 1674년 현종의 숭릉이 조성됐고 1684년 명성왕후가 옆에 묻혀 쌍릉이 됐다. 현종은 1641(인조 19)년 아버지 봉림대군(훗날 효종)과 어머니 장씨(훗날 인선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다. 아버지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가있을 때 심양관사에서 태어나 조선왕 유일한 외국 태생이다. 명성왕후 김씨(고종은 명성왕후 민씨)와 결혼했으며 계비나 후궁이 없는 유일한 왕이었다. 조선의 가장 정통성을 지닌 왕이 되어 15년
글 신현배옛날 어느 밀림에 아이가 없는 추장의 아들 부부가 있었다.젊은 부부는 마주 앉기만 하면 긴 한숨을 내쉬었다.“우리는 결혼한 지 오래되었는데 어째서 아이를 낳지 못할까요?”“그러게나 말이오. 아이를 얻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다 할 텐데.”어느 날, 아내가 밖에 나갔다가 기쁜 얼굴로 돌아와 남편에게 말했다.“여보, 아이를 얻을 좋은 방법이 있대요. 야자나무에게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정성스레 빌면 야자나무가 소원을 들어 준다는 거예요.”“그게 정말이오? 당장 숲속에 가서 야자나무에게 빕시다.”“보통 야자나무에게 빌면 안 되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였다.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일어난 3.1운동은 한국의 독립을 대대적으로 선언한 사건이었으며, 3.1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과 외교 활동의 동력으로 작용하였다. 한국은행은 그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과 함께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기념주화를 발행하였다. 은화Ⅰ: 3·1운동앞면 도안은 3.1정신상과 ‘독립선언서’를 통해 3.1운동의 독립정신을 표현하였다. 3.1정신상은 독립기념관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글 신현배옛날 폴란드의 포비실레 지방을는 흐르는 비스와 강에 인어들이 살고 있었다. 인어는 허리 위는 사람이고 허리 아래는 물고기인데, 해가 뜨면 수면 위로 올라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온종일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랫소리는 강바람을 타고 멀리 떨어져 있는 부크 강까지 울려 퍼졌다.날이 저물면 인어들은 노래를 그치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인어는 보름달이 뜨면 홀로 남아 밤새도록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그 인어는 목소리가 무척이나 맑았다. 귀를 기울이면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종달새 울음소리 같기도 했
글·사진 이제철덕유산, 무등산, 한려해상 기념주화 (2018년)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생태 보전의 미래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를 발행하였는데 2017년 ‘지리산’ ‘북한산’을 시작으로 약 7개년에 걸쳐 발행할 계획을 수립하였다.그 가운데 두 번째 시리즈로 덕유산, 무등산, 한려해상 3종을 발행하였다.덕유산앞면 도안은 무주 구천동 계곡의 가을을 묘사하였다. 무주 구천동 계곡은 덕유산(1,614m) 국립공원 북쪽 약 27km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33경(월하탄, 비파담, 구천폭포 등)의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자리한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동원상하릉(봉분을 한 언덕에 앞뒤로 나란히 배치)이다. 세종(英陵)과 추존 진종(永陵)의 능호도 영릉이다.1659(효종 10)년 5월 4일 효종이 즉위 10년 만에 승하하니 건원릉 서쪽 산줄기에 묻혔다. 그러나 빗물이 스며든다하여 1673(현종 14)년 여주의 세종 영릉 동쪽에 자리를 마련해 옮기고자 능을 열어보니 침수 흔적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천장을 했다.다음해 인선왕후가 승하해 효종 왕릉 아래에 자리하니 조선왕릉 최초의 동
글·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한국은행은 ‘한국의 문화유산’ 시리즈 기념주화 발행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기념주화 시리즈로 ‘한국의 국립공원’을 선정하였다.‘한국의 국립공원’ 시리즈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생태 보전의 미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나 2017년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이 처음 지정(지리산 국립공원, 1967년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국립공원들은 저마다 특징적인 명소나 동식물 등을 갖고 있어 다양한 조형적 표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였다.약 7년 동안 우리나라의 22개 국립공원을 대상
글 신현배 옛날 미국의 어느 마을에 딸 둘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가 있었다. 큰딸은 로즈, 작은딸은 브랜시였다. 로즈는 성미가 고약하고 심술이 많았으나, 브랜시는 마음씨가 착하고 욕심이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브랜시보다 로즈를 더 사랑했다. 그것은 로즈가 자신을 쏙 빼닮아서였다.어머니는 로즈에게는 전혀 일을 시키지 않았다. 그리하여 로즈는 날마다 빈둥거리며 놀고먹었다. 하지만 브랜시는 달랐다. 어머니가 집안일을 모두 브랜시에게 시켰기 때문에 브랜시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해야 했다.어느 무더운 여름날, 브랜시는 물을 길어
풍산화동양행 이제철한국은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기념은행권을 발행하였다. 이 기념은행권은 한국에서의 첫 번째 동계올림픽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크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기념지폐’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기념은행권이 우리나라 법화(法貨)인 점을 고려하여 위조방지장치도 현용 5만원권에 준하는 높은 수준으로 적용 되었다. 230만장 한정으로 발행된 기념은행권의 액면은 2천원이며 규격은 가로 140㎜, 세로 75㎜로 현용권과 구분되도록 하였다.앞면 도안은 평창 동계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경기도 김포에 있는 장릉(章陵)은 왕세자가 아니었으나 추존 왕이 된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의 쌍릉이다. 원종은 인조의 아버지로서 선조의 5남이자 어머니 후궁 인빈 김씨의 3남으로 태어났다. 1619(광해군 11)년 정원군의 신분으로 세상을 뜨니 이듬해 양주 곡촌리(현 남양주시 금곡동)에 묻혔다. 1623년 아들 인조가 즉위하니 대원군이 됐다. 1626(인조 4)년에 부인 구씨(계운궁)가 세상을 뜨니 김포 육경원에 안장했고, 이때 대원군의 무덤을 흥경원으로 명했다. 이듬해 육경원으로 옮겨 합치고 흥경원으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