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방송인 사유리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발적 비혼모’가 된 것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에서 3.2kg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사유리는 자신이 엄마가 된 게 “꿈이 아닐까”라고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유리는 결혼을 하지 않아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사유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까지 가서 출산한 속내를 털어놨다. 사유리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 갔지만 난소 나이가 48살이라 자연 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영국 컴브리아(cumbria) 카운티는 도시가 그림처럼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한국에서도 상영돼 인기를 끌었던 로맨스 영화 ‘이프 온리(If Only)’의 촬영무대가 된 곳으로 유명하다.그런데 이 도시에서는 매년 11월 ‘세계 최고 거짓말대회’가 열린다. 19세기에 술집을 경영했던 윌 릿슨 노인이 창시, 2백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재미난 룰이 하나 있다. 정치인 변호사는 절대 입장을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회에서 거짓말에 너무 익숙하다는 이유다. 19세기 영국에
최병용 칼럼니스트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이번주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여기저기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무증상 감염사례가 많이 나와 방역 당국이나 국민 모두 긴장하며 맞이하고 있다. 일부는 정부가 강제력을 발휘해 추석 이동을 금지해 달라고 하지만 ‘이동금지령’을 내릴 때 발생할 반발은 정부도 감당하기 어려워 현실성이 없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추석 보내기를 실천하는 방법 외에 없다.정부의 추석 이동 자제 권고로 작년에 귀성했던 국민 중 약 60%가 귀성하지 않기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유림외사는 청대의 소설가 오경재(吳敬梓 1701~1754)의 작품이다. 안휘성 전초(全椒) 출신으로 과거급제자를 많이 배출한 관료가정에서 태어났다. 가족은 대대로 전초의 세족이었다. 오문연(吳雯延)의 아들이었으나 종손 오림기(吳霖起)의 후사를 이었다. 남경 오경재고거에는 서법가 초한(肖嫻)이 79세에 쓴 대련이 있다. 유관을 쓰고는 천만금을 못 지켰지만(儒冠不保千萬産), 소설 한 권만은 오랫동안 이름을 전한다(稗說長傳一部書)는 뜻이다. 그의 삶을 적절히 묘사한 글이다. 오림기는 과거시험을 준비하라고 닦달했으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루드비히 판 베토벤은 1770년 12월 16일 독일 쾰른시에서 멀지 않은 본(Bonn)에서 출생하였는데, 그의 조부 루드비히는 네덜란드 플랑드르 지방 출신으로 20세에 본(Bonn)에 정착하여 궁정악단(宮庭樂團)의 단원(團員)으로 활동하였다.베토벤의 부친 역시 궁정악단의 테너 가수였으며, 모친은 요리사의 딸로서 어느 하인과 결혼하였다가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재혼한 것이었다.베토벤의 어린 시절은 모차르트에 비하여 그리 행복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 부친은 베토벤이 4세 때 오늘날의 피아노의 전신이라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희로애락(喜怒哀樂)은 기쁨과 노여움, 슬픔, 그리고 즐거움이라는 사람이 흔히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을 말한다. 어쩌면 이 감정은 인생의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요즘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분노조절장애는 심리학 용어로 대부분 분노를 참거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과도한 분노의 표현으로 자신이나 타인을 곤란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증상도 있는데 분노를 느끼지 못하고 늘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를 느끼는 경우도 분노조절장애에 해당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보일러의
최병용 칼럼니스트 여성가족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 사업’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업은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찾도록 해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나다움 사업에서 선정한 책을 접한 많은 사람이 “동성애를 미화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여성가족부가 ** 초등학교와 *** 등에 제공한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묘사하는 동화책을 전량 수거 및 배포 금지하여 주십시오’란 청원이 올라와 현재 8만여명이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781년 모차르트는 빈에 도착한 이후 콘스탄체 베버라는 여성과 혼인하였으며, 콘스탄체는 모차르트가 파리 연주 여행할 때 알게 된 알로이자 베버의 동생이었다.그런데 사실 모차르트는 본래 알로이자를 좋아하였는데, 그녀가 친정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바람에 두 사람의 결실은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공교롭게도 그녀의 동생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모차르트의 부친(父親)은 가난한 집안 출신인 콘스탄체와 혼인하는 것을 반대하였으나 모차르트는 그 결혼을 강행하였으니 그의 의지
최병용 칼럼니스트 아들로부터 ‘우리 아빠는 무식하고 별 볼 일 없는 막노동꾼이다’라는 편지를 받은 아빠의 기분은 어떨까? 대부분 좌절하고 슬퍼하며 아이들을 미워하는 막 나가는 아빠가 될 거 같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두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중졸 아빠가 있어 화제다. 심지어 난독증으로 40대 중반에야 아내의 도움을 받아 한글을 깨우친 아빠라니 더욱 놀랍다. 난독증은 듣고 말하기는 되는데 문자를 판독하고, 글을 읽거나 쓰기 힘들어하는 학습장애를 말한다.위 이야기의 주인공인 노태권 씨의 두 아들도 최종 학력이 중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다문화 중학생이 지난해보다 23.4% 늘었다. 최근 교육부 통계를 보면 다문화 학생 수는 가파른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 초·중등학교 다문화 학생 수는 14만 7378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153명 늘었다.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 32%(4만 7181명), 베트남 31.7%(4만 6683명), 필리핀 10.3%(1만 5140명), 일본 5.9%(8686명) 순이었다.더불어 다문화 가정 고교생 10명 중 7명은 집단 괴롭힘을 당해도 외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홀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일부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삶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지난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COVID-19)의 첫 확진자 발생 후 어느덧 7개월이 넘게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https://coronaboard.kr)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천만명을 초과했고, 24일 0시 기준으로 235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73만 여명에서 82만 여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8월 초순 30~40명을 넘나들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일에 50명을 넘어서고 14일에 100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하이든은 8세에 오늘날의 빈 소년합창단의 전신인 성 슈테판 대성당의 합창단원으로 활동하였다.그는 당시 오스트리아의 여제(女帝) 마리아 테레지아의 깊은 신임을 받았지만 1749년 변성기(變聲期)에 접어들어 합창단에서 나오게 되었다.그 이후 하이든은 친구 몇 명과 뜻을 모아 거리의 악사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그로부터 10년 후인 1759년 당시 보헤미아의 칼 폰 모르친 백작의 궁정악장에 취임하였는데 바로 여기에서 최초의 교향곡(交響曲)을 작곡하였으니 이는 장차 100여곡이 넘는 그의 교향곡의 전주곡(前奏曲)이었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우리는 누구나 내 집, 아니면 남의 집에 살고 있다. 일부는 내 집이 있지만 자녀교육이나 직장문제로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전체 대략 2000만 가구 가운데 약 750만 가구가 전월세 임대차 가구다. 다양한 이유로 적지 않은 가구가 남의 집에 산다는 얘기다. 2020년 7월 31일은 우리나라 임대차 시장의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이날부터 그동안 30여년간 지속된 전세 단위기간이 2년에서 최장 4년으로 늘어났다. 전셋값 인상은 직전 계약분의 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전월세상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인간에게 ‘생각’만큼 자유로운 것이 있을까? 그것이 바른 생각이든 바르지 않은 생각이든 누군가의 생각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든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생각이건만 우리는 얼마나 생각의 자유, 상상의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가?상상의 힘은 많은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하게 해 왔고, 불행한 사람들을 행복하게도 한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상만으로 현실을 바꾼 사람도 있다.1997년 첫 출간 이후 10년 동안 일곱 개의 시리즈가 나오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 이야기이다. 1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대한민국은 자본주의사회이다. 일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의 선택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꿈도 돈이 벌려야 꿈의 크기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시간 일을 하고도 어떤 일은 급여가 높고, 어떤 일은 급여가 낮다면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누구나 콧방귀를 뀔 것이다.더욱 큰 콧방귀를 들어보고자 질문을 던진다면 ‘업무강도는 높은데 보수를 적게 주는 일과 업무강도가 있어도 그만한 보수를 주는 일 중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오래된 지인을 만났다. 그녀와 함께 일하던 시절, 같이 일하던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전에는 왜 그렇게 별것도 아닌 것으로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관계가 깨지는 일까지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웃었다.언제든 어디서든 멀리 볼 줄 아는 사람은 유리하다.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리더의 경우에 멀리 내다보려는 노력은 더욱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충청남도 예산군에 가면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이 있다. 1976년 1월 8일에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됐다.화순옹주는 영조의 둘
최병용 칼럼니스트 갓갓, 조주빈, 부따 등에 의해 자행된 n번방 사건을 비롯한 텔레그램 성 착취 범죄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 여학생을 포함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많은 피해자의 삶이 무너져 내렸다.n번방 성범죄자의 주요 공범들이 피해 여성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젊은 남성이라는 사실 또한 충격적이다. 그렇다고 이 사건을 단순하게 청소년 범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n번방 성 착취물의 주요 수요층이 기성세대가 많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이 가능하다. 결국 기성세대가 만든 범죄인 셈이다.필자가 중학
최병용 칼럼니스트 어버이날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어버이날 법정 공휴일’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반대 목소리로 국민이 대립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약 3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부모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모와 함께할 시간을 위해 어버이날이 국가의 공식 휴일로 제정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깊은 뜻이 있는 청원임에도 동의자가 3만여명에 불과하다는 건 그만큼 반대가 많다는 의미다. 어버이날 공휴일 추진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음에도 지
성폭행 피해보다 가해자 혀를 옹호했던 56년 전 사건에 대한 재심청구가 주목받고 있다. 최모씨는 18살이던 지난 1964년 5월 6일 갑자기 키스를 하며 자신을 덮치려던 남성의 혀를 본능적으로 깨물고 현장에서 도망쳐 나왔다. 하지만 피해자 최씨에게 돌아온 건 죄인 취급하는 시선이었다.세상은 최씨의 성폭행 피해가 아닌 가해자의 혀 상처를 옹호했다. 언론은 키스 한번에 혀가 잘렸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가해자와 결혼을 권하기도 했다. 또 혀를 깨물지 않고 도망칠 수 있었지 않았냐. 왜 소리 지르지 않고 혀를 깨물었냐면서 최씨의 정당방위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4개월 넘게 일상생활을 멈추게 만든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 휴교령, 사회적거리두기, 외출자제, 재택근무 등 많은 제한 속에 삶을 살아가고 있다.해외에서 입국해 국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최근 사회복지관 폐쇄, 재가 복지서비스·다문화프로그램 등이 중지됨에 따라 사회적 연결이 단절된 다문화가정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다문화지원센터가 무기한 휴관에 들어가면서 다문화인이 겪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