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승 호국영웅연제근기념사업회 이사연제근(延濟根) 6.25 한국 전쟁영웅은 1928년 12월 15일 충절의 고장인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4구 24번지 괴정마을에서 아버지 연기봉(延奇鳳)과 어머니 신광순(辛廣順)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외탁한 외모로 어려서부터 키가 큰 편이었는데, 훈장이신 연성흠(延聖欽) 백부께서 아들이 없어 양자로 들이기 위해 일찍부터 개인지도를 하면서 글을 가르쳤는데 나중에 늦게 아들을 보셔서 양자로 가지는 않았다. 백부로부터 한문을 직접 배워 5세에 천자문을 모두 익혀 이웃 어른들로부터 신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종교를 떠나서 법륜 스님의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많은 사람이 멘토링 받는 과정을 보면서 가끔 반성을 하기도 하고 고민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시어머니의 참견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집을 얻었는데 집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인테리어까지도 참견한다고 한다. 친정어머니는 새언니에게 꼭 필요한 조언만을 한다고 한다. 법륜 스님은 “시어머니가 하면 참견이고 친정어머니가 하면 조언이구나!”라면서 크게 웃었다.조언이나 참견은 해준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에 의해서 결정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K-콘텐츠는 코로나19의 장벽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중 최근 핫하게 주목되는 트렌드가 ‘아줌마 크러쉬’다.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사랑이나 결혼만큼 일에서도 자기 성취가 중요해지고 있다. 여성이 여성을 봤을 때 따르고 동경하는 대상을 뜻하는 단어로 ‘걸크러쉬’ 단어가 유행했지만, 이젠 아줌마 크러쉬가 K-콘텐츠를 뒤흔들고 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경력이 단절되고 남편과의 트러블,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줌마들은 여전히 사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다산 정약용은 정조 임금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정조가 세상을 떠나자 황사영 백서 사건에 연루돼 강진으로 유배됐다. 그곳에서 유배자의 시름을 잊기 위해서 시골 아전의 자식들을 가르치기로 한다. 투박하지만 배움을 갈망하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어렵게 질문을 한다.“선생님, 그런데 제게 세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합니다. 저 같은 아이도 정말 공부할 수 있을까요?”그 질문에 대한 다산의 답은 다음과 같다.“공부는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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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대우는 다시 한 번 자세히 관찰했다. 그는 하남의 동백산(桐柏山)을 파서 여러 갈래의 물길을 만들었다. 회수가 두 갈래로 나누어 흐르게 됐다. 하나는 사수(泗水), 다른 하나는 기수(沂水)로 모두 산동을 경유한다. 회수도 위세를 줄이고 순한 양으로 변했다. 장강은 화하문명 발상의 주류였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늙은 용은 너무 거칠어서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 대우는 직접 사천성 민산(岷山)으로 갔다. 강을 파서 흐름을 돌리자, 장강의 물은 둘로 갈라졌다. 하나는 지금의 성도(成都) 비강(郫江)으로 양주(梁州)로
최병용 칼럼니스트주먹 쥐듯 젓가락질하는 20대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가 있다. 여자가 자신의 엄마를 모시고 셋이서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남자친구의 젓가락질을 본 엄마가 “내 딸도 어렸을 때 젓가락질 때문에 나한테 많이 혼났다”고 하면서 넌지시 남자의 젓가락질에 대해 훈계했다. 이때부터 남자친구는 태도가 돌변해 젓가락을 내려놓고 식사도 거의 하지 않다가 “급한 일이 있다”며 다음 스케줄도 취소하고 자리를 떴다.엄마와 남자의 태도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다. 남자친구와 초면에 엄마의 훈계부터 ‘꼰대 마인드’로 잘못됐다는 의견도 일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이 절망적으로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더 절망적인 것은 엄마조차 자신이 아니라 가해자 편을 든 사실이다. 청소년기만이 아니었다. 돈에 매수당한 엄마는 문동은이 성인이 돼 시작한 복수극에서도 훼방꾼이 된다. 다시 엄마는 박연진 집안의 금력(金力)에 매수됐기 때문이다. 동은이에게 엄마가 중요했던 이유는 형제자매가 없었고, 오로지 엄마만이 관계적 위로를 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형제자매가 없어 엄마 외에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가 애초에 존재할 수 없었다.그런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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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용 변리사행안부는 기초자치단체 226개, 세종특별자치시 1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시 2개를 합한 229개 지역에서 인구감소지역으로 89개 지역을 지정했다.우리나라는 20년째 초저출산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질적으로 0명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OECD 회원국에서도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다. 지방은 점점 비어가고 국가구조도 변하고 있다.지역의 생사는 출산력과 인구 이동에 기초하는데 이는 소득 수준과 일자리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는 지방 소멸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보고서에서 발표했는데,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태권도장 사범들은 요즘 우렁찬 기합소리가 넘쳐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어머니 손을 잡고 도장에 온 많은 ‘고사리손’ 원생들이 “얏, 얏” 소리를 지르며 하얀 도복을 입고 손발짓을 하던 때였다. 사범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기 태권도를 이끌어 나갈 태권 꿈나무들을 지도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으로 넘쳐났다. 하지만 요즘 태권도장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원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도장에는 썰렁한 찬바람이 불 뿐이다. 예전에 비해 원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세계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해변가 바위틈에 굳세고 파란 식물이 보인다. 이 식물이 풍(風)을 막아 준다는 방풍(防風)이다. 방풍나물을 일명 갯기름나물이라고도 하며 학명은 ‘Ledebouriella seseloides (Hoffm.) Wolff’이다.방풍은 원방풍, 갯방풍, 식방풍의 3가지 품종으로 나뉘며 방풍나물의 어린 순은 식감이 좋고 향긋한 맛을 지녀 나물로 조리해먹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한다. 식방풍은 봄에 파종해 가을 처서(處暑)를 지나 수확, 원방풍은 가을에 파종해 다음해 또는 2년 후 초가을에 수확한다. 특히 방풍나물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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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혼인 건수까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1700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다. 43만 5000건을 기록한 1996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도 역대 최저치인 3.7건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결혼하지
최병용 칼럼니스트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21.39%만 동의를 표했다.15년 전인 2007년 조사엔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에 52.6%가 동의했던 거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해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인식이 급속히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부양의 의미가 한집에서 사는 게 아닌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걸 포함한다면 비슷한 수치다.현대 사회의 변화와 함께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중시되고 부모와 자녀 간의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최근에 지인의 추천으로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를 봤다. 제주를 배경으로 잔잔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화면도 아름답고 각자의 평범한 듯 다른 삶도 감동적이다. 바다가 겉으로는 잔잔하게 평온해 보여도 그 안에서는 거칠고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듯 사람들도 저마다 엄청난 삶의 흔적이나 무게를 가지고 살고 있다.이동석(이병헌)이 자신의 어머니 강옥동 여사(김혜자)를 너무 함부로 대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친구와 바람이 나서 자신을 버리고 간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온통 세계의 눈이 평양으로 쏠렸다. 아니 벌써 4대 세습? 북한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이것도 이른바 ‘단번도약’인가? 겨우 열 살의 어린애 앞에 굽실거리는 북한군 장성들의 모습은 처량하고 역겹다. 김정은은 은하수 관현악단 가수였던 이설주와 2009년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1남 2녀 중 첫째는 아들(2010년생, 해외 유학 중이라는 설도 있음), 둘째는 딸(2013년생, 김주애), 셋째는 딸(2017년생)이다. 남아선호 사상이 남한보다 깊은 북한에서 아들이 부각이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50억원 뇌물의혹 사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은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국민을 좌절시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8일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의 뇌물(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곽 피고인의 아들에게 지급된 급여나 성과급의 일부가 곽 피고인에게 지급되거나 곽 피고인을 위해 사용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했다.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
최병용 칼럼니스트 코로나로 인한 경제불황과 비혼족이 늘어나며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밥값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최소 10만원은 내야 한다는 주장과 축하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배치된다. 호텔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을 낸 게 잘못이라는 주장과 호텔 결혼식 밥값과 축의금 액수는 비례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얼마 전 지인의 초대장을 받았다. ‘딸 아이가 외국에서 결혼해서 초대를 못 했습니다. 친한 분들만 모시고 피로연을 엽니다. 축의금을 받지 않으니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2주 만인 1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오후 누적 관객수 100만 65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새해 들어 100만 관객을 넘어선 첫 영화가 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만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작품 속 주인공이 ‘빨간 머리’ 강백호에서 단신의 ‘넘버 원’ 가드 송태섭으로 바뀌어 원작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북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