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안세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라며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같은 선수 안세영이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안세영은 21세 나이에도 더 단단하고 강해졌다. 인터뷰와 광고에 노크한 타 스포츠 스타들과 달리, 안세영은 헝그리 정신으로 온 몸을 던져 일관된 모습으로 자신의 실력과 투혼, 목표를 증명해냈다.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한동안 잠잠하던 전세 사기가 다시 발생하면서 임차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근래 여러 차례 발생한 전세 사기는 과거 주택 한 채를 놓고 복수로 임대하는 방법의 사기와 달리 수십에서 수백 채를 보유한 부동산 소유자가 계획적으로 사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하고 있는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처음부터 계획을 세운 범죄는 아닌지 의심이 든다.세계적으로 어느 국가에도 없고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가 전세제도이다. 외국의 임대차제도는 월세제도이다. 월세제도는
최병용 칼럼니스트명절이 누구에게나 즐거운 날은 아니다.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사람도 많아졌다. ‘명절을 잘 보내는 현명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결혼 후 이혼해 싱글이 된 이른바 ‘돌싱’들을 대상으로 ‘재혼을 하면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싶습니까?’라는 조사에서 남성은 ‘각자 친가만 방문’이, 여성은 ‘각자 마음대로’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를 보면 명절에 시가나 처가를 방문하는 일이 부부 갈등의 주된 원인이었다는 의미다. 해법은 간단하다. 양가 방문을 줄이면 된다.여자들은 명절이 즐겁지 않은 원인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한국은 집단 자살 사회입니다(2017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한국은 첫 인구 소멸국가가 될 것(2023년,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다. 합계출산율 0.78의 초저출산국에 진입, OECD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인 유일한 나라가 돼버렸으니 인구 절벽, 국가소멸 위기라는 이런 경고가 현실이 됐다. 이와 관련 한 커뮤니티에서 한국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진짜 이유를 주제로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 저출산 현상을 짚는 어떠한 분석 글보다
원민음 정치부 기자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육체가 건강한 20~30대나 40~50대가 아닌 황혼기에 접어들어 죽음을 생각하는 70대에 해당하는 노년층에서 삶의 행복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행복도가 높은 이유는 스트레스 감소와 긍정적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이때는 사회적 책임감이나 경제력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고 자기만족의 시간이 더 많아져 여유롭기 때문에 젊었을 때보다 행복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또 삶의 연륜이 쌓여 매사 긍정적이 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행복도를 높이는 이유로 조사됐다. 노인 자살률 세계 1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는 저출산율이 세계에서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이다. 출산율이 중요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민은 국가의 구성요소로서 국민이 없는 국가는 생각할 수 없다.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노동력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방, 산업 등 국가의 각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많다.우리나라에서 인구감소는 하루아침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개인의 주체적 삶이 강조되면서 나타난 사회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물질적인 부가 인생
전경우 칼럼니스트TV 속에서는 종일 정치 이야기다. 누가 무슨 말을 했네, 누구는 무슨 짓을 했네, 누구는 얼마나 해먹었다더라, 누구는 입에 담기 민망한 그런 짓을 했다더라, 어느 누구는 밥을 굶기 시작했다더라, 사실은 굶는 시늉만 한다더라….보고 있자니 열불이 나고, 안 보자니 궁금하고, 그렇게 하릴없이 TV를 켰다 끄기를 반복한다. 결혼과 이혼을 여러 차례 하면서 이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웃음을 준 어느 개그맨은 “이혼하면 외롭고, 결혼하면 괴롭다”고 했다. 방송이 그렇다. 안 보면 궁금하고, 보면 열불 난다. 방송사 입장에서
정부의 50년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50년 주택담보대출은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 세대주 50%에게는 희망의 빛이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은 집값의 50%를 대출받고 DSR 규제를 적용받는다. 현재 30년보다 50년 주택담보대출이 대출 금액은 늘어나고 매월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은 적었다. 이런 이유로 8월 한 달에만 약 2조원 가까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정부는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서게 되자 50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시작했다. 당초 34세 기준과 결혼을 한 사람에게만 대출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이판사판’이란 막다른 지경에서 어찌할 수 없게 된 형편을 뜻하는 말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삶이 어렵다 보니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 듯한 절박한 사람들이 횡행하는 이판사판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이판사판’이란 본래 불가의 설화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판(理判)’은 불가에 입문해 도를 닦는 일을 말하며 스님을 ‘이판승’이라고 한다. ‘사판(事判)’은 ‘절의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스님을 가리킨다. 이 일을 수행하는 승려를 ‘사판승’이라고 한다. ‘이판’ ‘사판’은 사찰을 운영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온갖 특공은 30대만 유리… 30대 주택구입 역대 최대‘4050’ 무주택자 청약기회 갈수록 줄어 ‘역차별’ 논란원민음 정치부 기자올해 1분기 30대의 주택구입 비율이 40대를 앞질렀다. 주택구입에 상당한 목돈이 필요한 이유 등으로 주택구입은 통상 40대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특별공급(특공)과 정부 주택 정책이 30대에게 유리하게 기울면서 ‘4050’ 장기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의 실질 대책으로 꼽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30대보다 훨씬 긴 세월을 무주택으로 살아오고, 내 집 마련도 더 간절한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가끔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를 물어올 때가 있다. 보통 대화의 소재가 부족할 때 하는 질문이다. 아무 계절이나 대답해도 될 테지만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사계절을 다 좋아하기 때문이다.봄이 좋다고 답하려다 보면 쨍하니 덥지만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름이 떠오르고, 여름이 좋다고 말하려면 또 가을 단풍 진한 산사가 떠오르고, 이어서 눈부신 하얀 눈밭이 떠오르고, 또다시 새싹이 돋아나는 신비스러운 봄이 떠오르는 것이다.어릴 때 자주 듣던 말, 아니 다른 사람으로부터 안 좋은 말을 들었을
정부는 정교한 금융정책을 펴야 한다. 최근 5대 시중은행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7월에만 1.2조원 가계부채가 증가했다. 급증한 가계부채는 부동산담보 대출 증가가 원인이다.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은 시중은행에서 50년 장기 대출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50년 장기 대출은 월 상환 원금과 이자가 낮아지게 되면서 규제 없이 누구나 장기 대출을 받았다. 50년 초장기 대출은 DSR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집을 가지지 못한 세대주 50%가 집값 상승에 불안을 느끼면서 초장기 대출로 부동산 구입을 한 것이 담보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악귀’에서 대학생들의 연쇄 사망 사건이 일어난다. 연이어 일어난 사망 사건에 대해 민속학자는 악귀의 짓으로 추정했다. 알고 보니 빚을 진 대학생들이 불법 사채를 썼다가 업자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민속학자는 마음 약한 지경에 이른 이들을 악귀가 더 자극해 목숨을 끊게 만든다고 언급한다. 어쨌든 대학생들이 채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현실에서 그들의 빚 문제를 사회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채무의 상당 부분은 등록금과 같은 교육비다. 대한민국은 교육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어떤 국가도 쫓아올 수 없는 기록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교통사고율이 국민을 어지럽게 했고, 지금은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1위이고 세계적으로는 10위에 올라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부동의 1위는 출산율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2년 작년 우리나라는 24만 9000명의 출산으로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했다고 한다.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출산율은 다른 국가가 근접하기 어려운 수치로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59명의 반에도 못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윤석열 정부의 청년정책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대선) 후보 당시의 공약이었던 ‘청년도약계좌’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이후 가입 신청자만 70만명을 넘기면서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5년이라는 만기로 인해 유지 가능성 및 고금리로 인한 은행의 손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월 70만원을 납입해 최대 5천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 이자와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청년도약계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역주행을 보여준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픽사의 작품이지만 넓게 보면 K-콘텐츠의 외연을 확장시켜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시도가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흐름을 타고 있는 듯싶다.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원작이 따로 있지만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원작조차 없으며 그 캐릭터는 사람도 아니라서 완전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었다. 관객이 처음 접하는 캐릭터라면, 대중적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점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이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 역주행이었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새로 나온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출시 5일 만에 41만명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언론은 크게 다루고 있다.청년도약계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는 소식이 나오는가 싶더니 연 최고 9%대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청년적금 해지율이 23.7%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2월 정부가 내어놓은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289만여명 중 68만여명이 중도 해지했다고 한다. 해지율이 상당히 높다. 월 40만원 미만 납입자의 해지율은 40%가 넘고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해지율은 49.2%나 된다.정부는 보장 금리
최병용 칼럼니스트유명한 일타강사가 저출산 원인이 SNS 발달에 따른 ‘허세’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는 “다 못살던 시절에도 아기는 많이 낳았다. 지금은 다 잘 사는데 왜 아기를 안 낳을까? 그게 ‘인스타그램’ 때문”이라고 말했다.저출산의 원인은 경제적 부담, 출산 후 경력 단절 고려,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 사회구조적, 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생긴 결과지 단순히 인스타 때문은 아니다.‘SNS가 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결혼, 출산을 기피하게 한다’는 의미라면 어느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알렉산더가 죽은 후 에페수스는 그의 부관들이 잇달아 승계하는 암흑기를 거쳤다. BC 287년 알렉산더의 부관이었던 Lysimacus가 에페수스에서 독립했다. 그는 BC 299년 초대 이집트 파라오였던 프롤레마이오스의 딸 아르시네와 결혼했다. Pion산맥과 Coressus산맥 사이에서 그는 헬레니즘 시대의 전형적인 계획에 따라 거리를 직각으로 자르고 Hippodamus라는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를 재건했다. 그는 아내의 이름을 따서 이 도시의 이름을 아르시나에라고 불렀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에 따르지 않았
최병용 칼럼니스트결혼을 생각하는 남녀가 마련해야 하는 결혼 자금 ‘적정선’은 얼마일까?중소기업에 재직하는 남자가 자신은 “입사 후 1년 반 만에 5천만원을 모았다. 결혼 전까지 3천만원도 못 모은 30대 여성은 거르라”라고 주장해 갑론을박이다. 자신은 비싼 옷, 신발 안 사고 검소하게 살면서 절약해서 돈을 모았는데, 돈을 못 모은 여성은 “명품, 해외여행 등 물욕에 관심이 많은 마인드일 확률이 높다”라는 논리다.일견 맞는 말이다. 여성의 연봉이 3천만원이란 가정하에 생활비, 주거비로 일부 쓰고 월 50만 원씩 적금을 들 때 1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