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세상] 코로나19로 멈춰졌던 다문화사회에 대한 관심, 다시 이어져야
[컬처세상] 코로나19로 멈춰졌던 다문화사회에 대한 관심, 다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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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4개월 넘게 일상생활을 멈추게 만든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 휴교령, 사회적거리두기, 외출자제, 재택근무 등 많은 제한 속에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해 국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최근 사회복지관 폐쇄, 재가 복지서비스·다문화프로그램 등이 중지됨에 따라 사회적 연결이 단절된 다문화가정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다문화지원센터가 무기한 휴관에 들어가면서 다문화인이 겪는 사회적 격차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결혼이민자 등 국내에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다문화가정의 언어 교육, 한국 문화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이 모두 멈춰진 상태다.

다문화가정 간의 교류도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멈췄다. 다문화인들 간 만남조차 어려워지면서 사회적응에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온라인 학습에 보다 신경을 쓰고 각종 번역서비스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이러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다문화 가정이 집중적으로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온라인 개학 동안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공평한 배움 기회에서 평등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컴퓨터 교육과 더불어 결혼이주 여성들이 가장 크게 직면해 있는 한국어자격증 시험 등에도 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정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다국어로 제작된 한국어 가이드북도 배포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이 각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법 모색이 절실하다.

다문화사회(Multicultural society)라는 표현은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한 국가나 한 사회 속에 다른 인종·민족·계급 등 여러 집단이 지닌 문화가 함께 존재하는 사회다. 현재 국내에는 130만명의 외국인 거주자들이 살고 있다. ‘다문화가정’은 서로 다른 인종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중점으로 해 혼혈인가족 등으로 불리던 국제결혼가족의 새로운 개념이다. 혼혈인 그들의 자녀는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갈등하기 쉽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과연 그들을 마주하고 포옹하고 편견 없이 미래를 우리와 함께 나아가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차별 없는 다문화 사회구현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사회경제적 참여를 늘리고 다문화 수용을 준비할 교육을 실시하는 측면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로 다소 무관심의 대상이 됐던 다문화가정에 대한 상호존중에 기반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함께 나아가는 안정적 성장과 신뢰가 있을 때 한국사회는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도 다문화사회를 위한 복지와 교육시스템 혜택을 제공하고 방송에서도 취업진로 확대를 위한 인식변화에 초점을 맞춘 교양프로그램들 제작이 절실하다. 세대가 어려질수록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단계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그들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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