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발탁한 1호 영입인사다. 군 출신으로서 우주항공 전문가인 30대의 워킹맘으로 소개됐다. 각 대선후보들이 앞 다퉈 젊은 층 표심을 잡기 위해 이른바 ‘MZ세대’ 영입에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조 위원장의 발탁은 신선했다. 또 그만큼 여론의 관심을 받는 것도 당연하다. 군 출신으로서 우주항공 전문가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 일은 사실 큰 모험과도 같다. 전문 영역이 전혀 다를뿐더러 자칫 소모적 정쟁에 희생되기 일쑤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조 위원장이 자신의 결심으
최병용 칼럼니스트중학생 10여명이 식당에 난입해 테이블을 뒤엎고, 손님을 내쫓는 행패를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식당 주인이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노상 방뇨하는 걸 훈계한 데 앙심을 품고 벌인 난동이다. 이들은 식당 안 기물을 부수고 주인을 밀치기도 했다. 심지어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라는 말을 하며 행패를 계속 부렸다고 한다. 자신들이 ‘촉법소년’ 나이에 해당하는 만10세 이상~14세 미만이란 걸 알고 하는 행동이라 더 경악스럽다.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처리해야 앞으로 유사한 범죄가 늘어나지 않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미증유의 국난을 치른 조선 14대 임금 선조는 자식 복이 많았다. 왕비 2명과 후궁 6명 사이에 모두 25명(왕자 14명, 공주 1명, 옹주 10명)의 자녀를 두었다. 세종의 22명 보다 3명이나 더 많았다. 그런데 임금의 옹주 사랑은 특별했다고 한다.선조는 글씨를 잘 써 중국 사신까지도 이를 얻어가려고 했다. 선조는 궁체로 쓴 간찰을 딸들에게 수시로 보냈다. 선조 임금의 한글편지는 모두 옹주들에게 보낸 것으로 자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담겨있다고 한다.시집을 가면 함께 살지 못했으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19년 여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 고교 동창이 친구 자녀 결혼식장에 독일제 고급 승용차 벤츠를 새로 구입했다며 끌고 왔다. 그는 “몇달 전 일본 고급 승용차 렉서스를 샀는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이를 팔고 다시 독일차 벤츠를 샀다”며 ‘새 차를 중고차로 팔아 수천만원 손해를 봤지만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의미로 일제상품 불매에 동참하니 별로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당시 2년 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한일 간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대법원이 기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석수신(石守信 928~984)은 북송의 개국공신으로 태조 조광윤과는 결의형제였다. 그의 아들 석보길(石保吉)은 태조의 둘째딸 연경(延慶)공주와 결혼했다. 일찍이 후주의 세종 시영(柴榮)을 따라 남당을 정벌할 때 선봉으로 전공을 세운 이후 황제의 친위대인 금군의 주력부대를 지휘했다. 시영이 서거하고 아들 시종훈(施宗訓)이 계위하자 의성군절도사겸전전도지휘사로 임명됐다. 석수신은 조광윤이 우두머리인 ‘의사(義社)십형제’ 가운데 이계훈(李繼勛), 조광윤에 이어 3번째 자리를 차지했다.그는 오랫동안 조광윤의 부하이자 가
최병용 칼럼니스트얼마 전 전철에서 중학생이 노인을 폭행하는 영상이 큰 이슈가 됐다. 이젠 우리나라도 동방예의지국이니 경로 우대사상이니 하는 이야기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시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었다고 예전처럼 대우받으며 살기는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고령이 돼서도 뒷방늙은이로 전락하지 않고, 존경받는 노인이 되려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UN에서 청년의 기준을 65세라고 정의했다고 진짜로 65세가 청년으로 알고 생활하면 ‘진상’으로 손가락질 당한다.인터넷에 떠도는 ‘지혜로운 고령자가 되기 위한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산업의 근대화와 경제 개발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나라인 개발도상국을 줄인 말3.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 10월 9일5. 군대와 경찰을 아울러 이르는 말. 전몰□□의 명복을 비는 날이 현충일이다7. 10월 16일은 □□의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로열쇠1. 음력 팔월에 있는 명절이라는 뜻으로 ‘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3. 음력 15일 (보름)밤에 뜨는 둥근달. 이를 보면서 소원을 비는 풍속이 있죠5. 휴일이 이틀 이상 계속되는 일. 추석 □□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7. 서로 격이 어울리는 것끼리 짝이 되었을 경우를 두고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많은 직장인들에게 일이 힘든지, 인간관계가 힘든지를 물어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보다는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답을 했다. 가끔 인간관계 때문에 힘이 들어서 상담소를 찾는다든지 심지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다.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담백하게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솔직하고 담백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경계를 하지 않는다. 그랬을 때 양측의 피로감은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우리가 솔직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래 모습보다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경향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910년 8월 4일 밤 11시에 총리대신 이완용의 비서 이인직이 통감부 외사국장 고마쓰 미도리를 방문했다. 신소설 ‘혈의 누(血─淚』)’의 작가로 잘 알려진 이인직은 28세인 1900년 2월에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도쿄 정치학교에서 공부했는데, 고마쓰는 이 학교 국제법 교수였다.1903년에 이인직은 한국 정부의 유학생 소환령을 거부하고 미야코 신문사의 견습 기자로 일하다가 일본 육군성 통역으로 들어가 1904년 러일전쟁 때 종군했다. 이후 그는 1906년 2월에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주역의 둔괘(屯卦)는 감(坎), 건(蹇), 곤(困)괘와 함께 사대난괘(四大難卦)이다. 상부에는 물, 하부에는 우레가 있어서 강력한 움직임을 물이 압박하는 고난과 번뇌를 상징한다. 괘사에서 말한 고통은 3가지로, 주거환경, 불임, 사냥이다. 둔괘라고 모든 상황이 어렵지는 않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창시(創始)’ ‘형통(亨通)’ ‘상서(瑞祥)’ ‘견정(堅貞)’이라는 덕행도 이루어진다. 고난과 번뇌에서 벗어나려면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새싹이 껍질을 깨고 나오거나,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아이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위왓치유’와 영화 ‘호스트: 접속 금지’는 다큐와 공포물로 장르는 다르지만, 모두 비대면 랜선을 통한 취향과 기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더 심화되거나 강화된 현상을 다룬다. 뉘앙스대로 긍정적이지 않다. 우선 다큐영화 ‘위왓치유’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착취와 성범죄를 유도하는 실제 상황을 다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이 디지털 범죄에 노출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12살 가짜 페이크 계정을 만들고 디지털 성범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가 케네디 대통령 미망인 재클린과 재혼 했을 당시 나이 차이는 23년이었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아버지뻘 되는 영감한테 시집가다니….’ 한국인들은 혀를 찼다. 그런데 이미 서양에서는 이 정도 나이 차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결혼 풍속이었다.피카소의 명작 ‘마리 테레즈 발테르의 초상’은 사랑하는 연인을 그린 그림이다. 1927년 당시 17세의 나이에 44세이던 피카소를 만나 모델이자 연인이 됐다. 그녀는 1935년에는 마야(Maya)라는 이름을 가진 딸을 출산했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한겨레신문은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씨가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으로부터 골프 3회와 만찬 등의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명절 때 선물을 다섯 차례 받은 정황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 비서실의 달력 일정표’가 출처라고 했다. 일정표에는 윤검, 윤검사, 윤석열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등 여러 이름으로 적혀 있지만 모두 대선에 뛰어든 윤석열을 지칭한다고 밝혔다. ‘골프 친 명단’에는 윤씨 장모로 추측되는 ‘최 회장’도 나오고 선물명단에는 최 회장은 물론 부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로열쇠1.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 공포한 것을 기념하여 정한 국경일.3. 법에 관한 행정을 통괄하는 중앙 행정 기관.5. ‘지방의원’은 □□의회의원과 광역의회의원으로 나뉜다.7. 국회나 지방 의회와 같은 합의체(合議體)의 구성원으로 의결권을 가진 사람.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월 7일 0시 기준으로 6개월 만에 1천명대를 넘기며 발발하고 있는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우려와 불안감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1년 반 넘게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내가 언제 밟을지 알 수 없는 지뢰밭에 대비될 수 있다. 이는 지뢰밭에서 지뢰를 밟으면 나만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곁에 있는 전우들도 바로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하며 커다란 우려를 안기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과거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8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언론과 뉴스의 초점이나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그에 대한 선호, 비선호가 분명하다. 야권 대선 주자 여러 명 가운데 가장 공격을 많이 받고 그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이 여론의 감시망 안에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인바, 여당에서는 대선 후보 자격조차 없는 형편없는 인물로 몰아가는가 하면 야권에서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우고 기회와 공정의 기반을 공고히 할 적격한 인물로 칭송하고 있다. 한 사람을 두고 이처럼 평가가 하늘과 땅처럼 극명하게 갈라지고 있는
부부이사라(1953 ~ )서로여기까지 왔는데바깥은 사계절 지나는 동안 다 닳아버렸는데가슴은 다 굳어 버렸는데저녁 하늘 바라보다문득 출렁이는 물결이 있어눈을 감네.뜨거운 눈물이석양처럼 터지는그런 날이 오네. [시평]‘부부’란 무엇인가. 비록 남남이 만났지만, 서로가 사랑을 해, 한 가족이 되고자, 가정을 이루고자 결혼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며 오래 오래 살아온 사람들. 그러나 10년, 20년, 아니 30년, 40년쯤 함께 살아보면, 별의 별 일들이 다 있게 마련이다.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과 사연을 겪으며 함께 살아온 사람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인권은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주장한다. 이는 보편적이고, 항구성을 가진 인간의 기본 가치인 셈이다. ‘지구촌’ 하에 세계시민은 더욱 보편적 가치로 인권을 언급한다.G7 정상회의 공동성명(2021.6.13)에서 “인류는 진리를 자유롭게 유통하고, 인터넷 안정성을 증진하고, 증오의 스피치를 대항한다. 우리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표현의 자유, 인권, 기본적 자유를 보호한다. 특히 우리는 어린이, 취약 계층, 여성과 소녀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인권을 판단하는 기본원리로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의친왕(義親王)은 6.25전쟁 때 순정황후(純貞皇后)를 비롯하여 의친왕비(義親王妃), 삼축당(三祝堂), 광화당(光華堂)과 함께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하였으며, 환도(還都)한 이후 1955년 8월 9일 장면(張勉) 전(前) 총리(總理)를 대부(代父)로 하여 비오라는 세례명으로 영세하였으며, 그로부터 1주일 후가 되는 8월 16일 새벽 4시 안국동 별궁에서 향년(享年) 79세를 일기(一期)로 시대(時代)의 풍운아(風雲兒) 의친왕은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쳤던 것이다.의친왕이 타계한 이후 처음에는 서삼릉(西三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