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언론의 자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언론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 후 편파방송이 노골적이다. 사회 곳곳에는 성역(聖域)이 존재하고, 언론은 카르텔을 파헤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더욱이 4.10 총선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에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지가 의문스럽다. 절박한 현안으로 카르텔에 의한 변칙적 변동보다 질서에 관심을 갖게 될 필요가 있게 된다.헌법 전문 초두에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
의사들이 설 연휴 후 총파업에 돌입하니 아프면 설 전에 미리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는 풍문이 도는 등 국민 불안감이 벌써 증폭하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 국민들은 이미 의사단체 총파업으로 의료공백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7월.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개원의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예비의사인 의대생, 교수들까지 집단 총파업을 했다. 당시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달했다. 생명과 직결된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번 설 연휴 때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이고, ‘도그데이즈’는 82억원, ‘데드맨’은 75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모두 100억원 미만의 영화다.이전 같으면 100억 이상의 대형 영화들이 흥행 붐을 주도해야 하지만,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이태원참사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당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고 대통령은 이를 고려 중이라고 한다. 삼보일배와 오체투지·삭발까지 감내하며 특별법 통과를 요구해 온 유족들은 거듭 호소하고 있다.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450일이 지났지만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등 그 어느 하나 명확히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공방만 거세질 뿐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시스템 마련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대한민국의 구멍난 재난관리시
원민음 정치부 기자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이 필요한 이유는 기득권과 위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무원의 법의 저울은 기득권에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공무원이 객관적 사실과 법보다 기성교회 목회자의 표를 더 무서워하는 태도는 헌법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다수 편에 섰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종교편향 행정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질 않는다.◆목사 민원만 민원? 노골적 차별행정최근 본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마태지파가 2013년도에 매입한 ‘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세계 인구 관련 통계청 자료를 보니 81억명 1883만 5999명이다. 한국은 29위로 5150만 29명, 29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누구나 예측하듯 중국이 1위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안타깝게도 2위로 14억 2517만명 정도이다.1위는 인도로 14억 4171만명이다. 3위는 미국 3억 4181만명, 4위는 인도네시아가 2억 7979만명이다. 새삼스럽게 인구 얘기를 하냐라고 묻는다면 인구수가 한 국가의 장기적인 잠재적 성장동력의 강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항상 인구 많은 것을 은근히
지난 9일 강제개종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구지인씨 사망 6주기를 맞았다. 구씨는 감금된 채 가족들의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져 2018년 1월 9일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김현명)에 따르면 지난해 신천지예수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제개종 사건은 77건에 이르며 2003년부터 2023년 2019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년 평균 약 96건이 발생한 것으로 주로 여성과 청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개종 강요 과정에서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노출된다.종교의 자유는 천부인권이며 기본권이다.
한국은행이 1월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3.5% 동결한 것은 타당하다.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로 1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2023년 12월 물가는 3.2%다. 미국 기준금리는 5.5%, 12월 물가수준은 3.4%다.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물가가 3.4%로 충분히 안정됐고, 오는 12월경에는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 예정이다. 대한민국 금융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영화 업계의 위기가 지속될지 아니면 다시 회복할지 결정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영화 ‘서울의 봄’이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기대작이었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최근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며 손익분기점(720만)에 미칠지도 의문이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로 전작들보다 지루한 속도감, 예측된 뻔한 스토리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개봉 20일째 이러한 흥행 적신호로는 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벤츠는 고급 차량의 대명사다. 그런데 이 고급 승용차를 가장 많이 타는 나라 고위 간부들은 어느 나라일까? 최근 그 답이 나왔다. 다름 아닌 북한 정권의 고위 간부들이다. 북한 언론이 노동당 전원회의장에 등장하는 고급 벤츠를 탄 고위 간부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그 진상이 드러나게 되었다.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기사를 대동하고, 또 사실상 북한의 제2인자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는 직접 벤츠를 운전하고 노동당 본부청사로 등장했다. 왜 그랬을까. 한 마디로 허세가 몸에 밴 이들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전세계약 만기라 수원으로 이사가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1억원 올려달라고 했는데, 직장인이 1억원이 어디있나요. 초등학생인 딸이 둘 있어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서울에선 마땅한 곳을 구하기 어렵네요.회사가 을지로에 있어 출근에 드는 시간만 편도로 1시간 반 걸릴 것 같아요. 왕복하면 3시간 걸리는데,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서울에서 일 하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직장생활만 10년 이상 한 두 아이의 아빠 이모 과장은 이같이 말했다. ‘갑진년’ 새해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주
최병용 칼럼니스트아파트에 사는 한 젊은 주민이 커뮤니티에 “몇 달 전부터 맨 밑층부터 위층까지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며 총 5회 걷기 운동한다.그런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령의 이웃이 ‘전기료를 추가로 부담하라’며 민원을 넣었다”고 하자 세대 간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민원을 넣은 노인을 비난하는 내용이다.필자가 입주자대표회장을 4년간 한 경험으로 볼 때는, 아파트 계단에서 운동하는 게 입주민의 권리로서 옹호되어야 하는 행동은 아니다.민원을 넣은 노인은 “계단 운동을 하면서 승강기를 타고, 계단 센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K-팝은 방탄소년단의 활동과 무관하게 브랜드 가치는 물론이고 장르적 포지셔닝을 확보하는 202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이키즈,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세븐틴, 엑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활약을 생각할 수 있다. 4세대 아이돌만이 아니라 5세대 아이돌의 활약도 많이 늘어날 수 있다. 특정 그룹 하나가 이끌어가기보다는 매우 다양한 아이돌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새롭게 선을 보이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활동은 이전보다 매우 빠른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를 것이다. 이 때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2023 지난해에도 K-팝, K-드라마, K-무비가 지구촌 글로벌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영향을 끼치며 한국을 알렸다.오래전 한국에 전혀 관심이 없던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풍성한 K-문화콘텐츠를 접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 음식과 한국어 등에 주목하며 열광하고 있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도 더 다양한 K-팝, K-무비, K-드라마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확고한 지위를 갖추고 더 강한 K-문화 파워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기를 고대한다.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큰 위기를
원민음 정치부 기자숱한 종교 차별 논쟁이 있었지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만큼 노골적으로 차별을 당하는 종단이 있나 싶다. 신천지가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 개신교단은 ‘신천지 이단프레임’ 공작을 대대적으로 해왔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있다.◆신천지 차별에 동조 나선 정치인들대한민국 헌법 제20조1항은 ‘종교의 자유’를 제20조2항은 ‘정교분리 원칙’을 제11조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 등으로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싶은 종교를 믿고 살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사뭇 다르다. 부패해 권력화한 종교에 소속이 되면 기득권과 패권을 남용하고, 이들이 믿는 종교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종교는 핍박과 박해를 당하기 일쑤다. 심지어 살인을 당해도 기득권은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정당화한다.최근 신천지 종교시설을 허가한 지자체가 배타적인 종교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천지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교세가 급성장해 종교시설 부족을 겪고 있다.모광역시에서는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신천지교회를 출석하는 신도가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1807년 보불전쟁에서 패배한 독일의 피히테는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책으로서 독일을 부활시켰다. 프랑스와 독일전쟁에서 패배한 독일은 전쟁패배의 가장 큰 이유가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피히테는 교육과 정신각성부터 시작했다. 가장 기본적으로 우산을 들 때는 겨드랑이에 끼지 않고, 손에 든다는 아주 기본적인 예의와 예절, 그리고 쉬운 것부터 개선을 시작했다.이와 같은 피히테의 강연은 독일을 청년 교육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훗날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이긴 독일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교육을 꼽
얼마 전 중소기업계가 2024년 사자성어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선정했다. 운외창천은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의미다.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5.8%가 운외창천을 꼽아서 선정됐다. 운외창천이라는 사자성어에는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가 엿보인다.3년 넘은 코로나를 겨우 버텼지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위기는 또다른 난관이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리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33일 만에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따뜻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영화 흥행의 주요 원인에는 2시간가량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도록 쉴 틈 없이 쏘아붙이는 빠른 전개와 당시의 생생한 역사적 사건 조명,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정교한 편집과 플롯이 주효했다. 이번 웰메이드 작품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12.12 사태를 잘 모르는 MZ세대, 중고생까지 극장가로 불러들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서울의 봄’ 관객 중 50%가 20·30세대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매년 연말에는 한 해를 정리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성탄절도 있고 곧 새해가 온다는 기대감으로 시끌벅적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올해는 국내적으로는 높은 금리로 부동산이 하락하면서 경제도 점차 침체 국면으로 가고 있고, 국외적으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전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유인지 몰라도 2023년은 조용한 연말이 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분야는 언론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