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중국 전역이 어수선했고 이번에는 시진핑 3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후 열리는 행사이기에 전 세계적 관심이 크다.전인대회에서 시진핑에 의해 발탁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사의 최종직책 확정과 배치가 형식적 비준을 통해 이뤄진다. 양회라고 하면 한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국가정책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말한다.특히 중국 국내적으로 3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봉쇄와 엄격한 격리정책을 실시했다. 작년부터 약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맞고 있다. 많은 희생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종결될 것 같지 않은 상황이라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이 크다.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라기보다는 러시아와 서방 혹은 미국의 대결이라는 ‘신냉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러시아와 중국이 연대하면서 전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이 같은 전쟁 양상의 성격으로 인해 미국의 입장과 러시아의 입장이 어떠냐가 사실상 중요한 상황이다. 1년이 되는 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대다수의 제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월급 빼고 다 오르네”라는 말이 줄곧 나오고 있다.과자류나 면류를 시작으로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음료 등 대부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업계는 하나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물류 공급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의 대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기업 경영 압박이 심화돼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가격 인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오는 24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밝히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최대의 무력 분쟁으로 꼽힌다. 양국 군 사상자가 수십만명에, 민간인 사망자가 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막대한 인명 피해와 참혹한 파괴, 인도주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지진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구조대가 파견됐고, 구조물자를 보내고 있다. 지구촌에 이상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이런 피해는 지진진원국가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위험에 빠질 수 있어서 항상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자연재해가 아니라도 이미 우리는 지하철공사현장의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사고, 이태원 참사 등 대형사고를 경험했다. 천재지변은 평소 준비한다고 해도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평소 지속적으로 준비하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행이 사회적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금감원 임원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16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권이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한 것이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들에게 은행의 공적 기능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지원 내역을 면밀히 파악해
정부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에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22년 한국 총 무역적자는 475억 달러이다. 대한민국은 무역의존도가 75%로 세계 2위다. 수출과 수입이 GDP에 차지하는 비율이 무역의존도다. 독일이 80%로 세계 1위이다. 한국 무역 적자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석유 가격이 70% 올랐고, 가스 가격이 최고 5배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쟁 지속,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세계무역 침체가 원인이다. 에너지를 96% 수입하는 한국은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지난 2일 생활고에 시달리던 70대・40대 모녀가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올해 1월 9일 성남시 한 다가구 주택이었다. 며칠 동안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집을 강제 개방했다. 모녀는 9장의 유서를 남긴 채 사망한 상태였다. 생활고에도 모녀는 공과금 한 번 밀린 적이 없었다. 그 공과금이 밀리지 않은 탓에 행정 당국은 가정의 위기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체납 거름망’을 피해간 복지 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가 하나의 법원 판결문을 가지고 서로 ‘승소’했다는 다른 해석을 하면서 10년째 20여건에 달하는 법적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소송을 보고 있자면 과연 ‘누굴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를 위한 것도, 가맹점을 위한 소송도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소송전이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켜 가맹점은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소비자들도 판결 결과나 누가 승자냐에 대한 것보다는 지속 오르는 물가로 인한 가격 인상에 관심이 더 크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갈등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새해 첫 달부터 비상이다. 우리 경제가 역성장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무역적자는 약 15조 6594억원으로, 1956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1개월째 적자 행진인데, 10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 적자가 나온 무역수지에 대해 계절적으로 1월은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가 가장 나쁜데다가 반도
난방비 지원을 취약계층 중심으로 해야 한다. 난방비 폭탄에 이어서 버스와 지하철 택시 요금도 오를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 중 취약계층은 하위소득 20% 국민들이다. 이들이 부담하는 필수 생계비 즉 수도, 전기, 교통비 요금이 가처분 소득의 80% 가까이 된다. 코로나19가 극복되고 경제가 정상화됐지만 취약계층이 난방비를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임 정부에서 가스비, 전기비 등을 에너지 원가에 연동해 서서히 올렸어야 한다. 그러나 물가 인상을 걱정한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요금과 에너지 요금을 올리지
마스크 프리 시대가 열렸다. 국민 98%가 면역력이 생겨 방역에 자신감이 생긴데서 내려진 결정이다. 2020년 10월부터 2년 3개월 동안 계속돼왔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0일 0시부터 ‘권고’로 조정됐다. 아직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탑승 중엔 써야 하지만 대부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시행 첫날 지하철 역 등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곳에서 실제 마스크를 벗은 시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 누군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과 3년간 썼던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 자체가 옷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드디어 마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물론 마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고 병원이나 약국과 같은 보건상 특정 구역이나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화됐다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국가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지만, 어려운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고, 지금도 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최병용 칼럼니스트 코로나로 인한 경제불황과 비혼족이 늘어나며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밥값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최소 10만원은 내야 한다는 주장과 축하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배치된다. 호텔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을 낸 게 잘못이라는 주장과 호텔 결혼식 밥값과 축의금 액수는 비례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얼마 전 지인의 초대장을 받았다. ‘딸 아이가 외국에서 결혼해서 초대를 못 했습니다. 친한 분들만 모시고 피로연을 엽니다. 축의금을 받지 않으니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도입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여 만에 대부분 해제되는 것이다. 병원·약국 등 의료기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것은 코로나 사태의 완전한 종식을 당장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상 회복을 한없이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만 해도 도입된 것이 2020년 10월 13일이니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종교계가 여러 가지 논란들로 시끄럽다. 지난 16일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천년고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의 차기 주지 스님을 뽑는 과정에서 해인사 승려 50명이 대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몸싸움은 해인총림 차기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을 진입하려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 및 종무원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눈 부위에 큰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속된 말로 중국이 쪼잔하게 나온다. 1월 10일 단행된 한국인에 대한 일시적 비자 발급 업무 중단을 말할 수 있다. 감히 미국에게는 하지 못했다. 유럽연합 몇몇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서방 16개국이 중국인에 대한 입국조치 심사 강화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한국 그 다음 일본에 대해서만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심지어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 최장 144시간까지 경유 시 일시적으로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는 이전 정책도 완전히 양국에게는 부여하지 않는 조치까지 시행했다. 언제 풀릴지 모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올해 북한은 핵무기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100개를 능가한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한반도 면적으로 볼 때 한국은 북한의 핵무기 2~3개만 날라와도 초토화될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생산은 그들의 재래식전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과도 직결된다. 북한의 병력 규모가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로 나타났다. 세계 지도와 각 지역 통계를 제공하는 월드 아틀라스(World Atlas)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군인 수와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0만명 현역 군인을 보유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지금 은행가는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행동을 하고 있다. 예대금리차로 번 돈으로 기본급의 300~400%에 이르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 어려운 상황에 말이다. 누가 환영하겠는가?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불평등 사회다. 불평등하지 않은 분야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불평등이 만연해서 불평등하지 않으면 정상으로 여겨지지 않는 사회가 된 듯하다. 불평등이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코로나가 와서 더욱 정도가 심해졌다. 정확하게 말하면 코로나가 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코로나에 잘 대처하지 못해 그렇게 된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용기의 사전적 의미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다. 살면서 가끔 큰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최근 뮤지컬 영화 ‘영웅’을 감동적으로 봤다. 지금 우리의 편안한 삶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안중근 의사의 용기는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보다도 자신 없이 살아갈 어머니, 아내, 자식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조마리아 여사는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