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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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음 정치부 기자

숱한 종교 차별 논쟁이 있었지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만큼 노골적으로 차별을 당하는 종단이 있나 싶다. 신천지가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 개신교단은 ‘신천지 이단프레임’ 공작을 대대적으로 해왔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있다.

◆신천지 차별에 동조 나선 정치인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1항은 ‘종교의 자유’를 제20조2항은 ‘정교분리 원칙’을 제11조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 등으로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에게는 종교 중립 의무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선출직 공무원이자 정책입안자인 정치인들이 ‘표’에만 눈이 어두워 특정 종교를 차별하고 이간질하는 반헌법적 행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신도가 급증한 신천지가 일부 지역에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신천지 차별에 동조하고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헌법에 명시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이 특정 종단의 재산권 행사를 문제 삼고, 지자체장이 법대로 승인한 행정 처리를 문제 삼는다면 이는 반헌법적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라 할 것이다.

종교의 자유는 기본권이며 천부인권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분명 종교의 자유와 평등권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고, 법치란 개인의 취향이나 이익을 떠나 법과 원칙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해서 법을 수호해야 할 정치인이 이를 무시하고, 개신교 대변지의 입이 되는 행태는 법치를 짓밟는 반헌법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신천지 차별 절정 달했던 코로나 기간

신천지에 대한 차별이 절정에 달했던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발 역병을 제때 막지 못해 ‘문 열어두고 모기 잡는다’는 비난이 쏟아질 때쯤 대구 신천지 신도가 31번 확진자가 됐다. 이후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자, 대통령과 여당은 물론 대선을 노리는 정치인들이 앞다퉈 신천지를 짓밟으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름도 독특한 신천지는 정부가 희생양 삼기 좋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신천지는 2019년 11월 10만 수료식을 치르며 급성장세로 교계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기성교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교세가 약한 데다, 10만 수료식 후 신천지를 없애달라는 기성교회 목회자들의 청원이 빗발쳤던 차에 신천지에서 대규모 코로나 감염이 발생하자 문재인 정부는 신천지를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마녀사냥했다. 실제 신천지를 코로나 희생양으로 삼은 뒤 문재인 정권은 총선에서 역대급 대승을 거뒀다.

기성교단에 의해 ‘이단’으로 치부되던 신천지의 모습은 이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지켜봤다. 정부의 방역조치에 25만여명의 신도가 일사불란하게 협조하고, 어떤 반발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헌신적인 혈장 공여로 당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일조했다. 코로나 동안 정부 방역에 묵묵히 협조하는 신천지 신도들의 모습은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끝까지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기성교회 목회자들과 비교되면서 누가 정통이고, 이단이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더불어 적어도 신천지가 그간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정상적인 종교단체’라는 인식도 널리 퍼졌다. 신천지에 대한 방역방해 혐의는 법정에서도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났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대구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주최한 ‘신천지 12지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날 수료생 10만 8084명을 배출한다. ⓒ천지일보 2023.11.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대구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주최한 ‘신천지 12지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날 수료생 10만 8084명을 배출한다. ⓒ천지일보 2023.11.12.

◆핍박에도 급성장한 신천지의 비결

코로나 사태는 수면 아래 있던 신천지를 수면 위로 나오게 하는 데 일조했다. 사회 인식 때문에 암암리 이뤄지던 신천지의 전도도 공개적으로 바뀌었다. 또 대면예배가 불가한 시기 전 세계에 송출된 신천지 온라인 세미나는 신천지 급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됐다. 신천지 교리를 접한 전 세계 목회자들과 기독교인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폭발적이었다.

특히나 도무지 그 뜻을 알 길 없었던 ‘요한계시록’이 이치적으로 풀리는 것을 넘어 요한계시록이 성취되는 때라는 증거를 들은 목회자들은 “이는 사람이 연구한 것이 아닌 하늘로부터 받은 계시말씀”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결과 신천지는 2022년 11월과 2023년 11월에도 ‘10만 수료식’을 치르며 종교사에 없는 전무후무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사람이 모이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코로나 이후 더 건재해진 신천지와 달리, 기성교회는 신도가 급감하고 있다. 신천지 입교자의 절반가량이 20~30대 청년이라는 점도 젊은 신도들이 거의 없는 기성교회와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신천지는 급성장 이유로 “짐승도 꼴을 찾아가듯, 신도들이 영적 양식을 찾아 계시말씀이 있는 신천지로 온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천지 완치자들이 2020년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1~3차에 걸쳐 총 3741명이 혈장공여에 참여했으며 당시 2020년 연말 기준 4096명 중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완치자들이 2020년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1~3차에 걸쳐 총 3741명이 혈장공여에 참여했으며 당시 2020년 연말 기준 4096명 중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급한‘이단프레임’이젠 멈춰야

대한민국은 국민을 편 가르는 언론과 정치꾼들로 인해 분열되고 망가져 왔다. 국민 통합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지금도 저급한 ‘이단프레임’을 ‘표몰이’에 악용하고 가만히 있는 주민을 자극해 이간질하는 개신교 대변지와 정치인들의 행태는 이젠 중단돼야 한다. 몇 년 전 한 기관이 밝힌 목회자 범죄율 통계를 보면 대한민국 개신교 목회자 중 20%가 범죄자였다.

특히 성직자 성범죄율 1위 자리는 목회자가 수년째 고수하고 있다. 일반인의 범죄율이 2%대라고 하니 무려 10배에 달하는 범죄율이다. 통계만 보면 기성교회야말로 이단을 넘어 범죄자 집단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상황이다. 그런데도 세력을 믿고 죄 없는 국민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편을 갈라 이득을 보려는 개신교 대변지와 정치꾼들의 행태는 머지않아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다. 세상만사 인과응보(因果應報)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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