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탈북민들을 지켜보던 중 놀란 것이 있다. 소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인데, 사실 북한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추석이나 설에는 꼭 동네마다 소 한 마리씩을 잡아 고기를 나눠 먹었다. 물론 양이 적어 그냥 국거리로 쓸 정도이지 오늘 우리 한국에서처럼 구워 먹고 장조림 해 먹고, 말린 육포로 만들어 먹기는 어려웠었다.흔히 우리는 “음식도 학습한 대로 댕긴다”고 알고 있으며 그래서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말하지만 북한에서 소고기를 많이 먹어보지 못한 주민들이 소고기가 먹고 싶은지조차 알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미중 패권전쟁, 중국 요소수 수출통제, 두 개의 전쟁 지속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네덜란드를 방문해 반도체 교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무역의존도 75%로 세계 2위다. 한국은 내수 부진과 맞물려 올해 경제성장률이 1.7%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자국 중심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지난 수십년간 총 4조 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중국과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중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몇 년 전 미국의 모 대학 교수는 강의 시간에 유학을 온 20개국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했다. 여기서 19개국의 학생들은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가족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학생만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돈이라고 했다. 물론 이 학생은 돈이 있어야 가족을 돌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래서 이 한국 학생은 교수의 질문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미국 교수가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한국 학생의 답변을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돈은 인간이 경제생활을 하면서 삶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막강한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한판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통령과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위시, 대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나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당초 사우디, 이탈리아가 먼저 나서고 한국이 후발주자로 도전했을 때부터 이 게임은 승산이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오일머니의 힘이 많은 나라의 동조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오일머니의 위력은 우리 국민들도 즐겨보는 영국 프로축구 EPL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강경 투쟁 의사를 밝혔다. 의사들 휴진과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거부 등 집단행동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의대 증원 추진을 저지했던 2020년 수준의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의대 증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커진 상황인지라 동력은 이전만 못 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는 의협뿐 아니라 필수의료 현장의 환자와 의료 소비자, 지역 주민 등 국민 모두의 생명·건강과 관련된 국가 정책”이라며 국민 건강을 담보한 의협의 강경 투쟁 방침에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26일 부산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열린 것은 4년 3개월 만이다. 3국 정상회담에 대한 윤곽을 잡기 위해서다.2008년부터 시작한 3국 정상회담은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시작됐다. 2019년 중국 청두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표면적으로 코로나19가 있고, 그동안 한일관계의 악화가 주요 이유로 거론됐다. 윤석열 정권 등장으로 한일관계는 풀렸다. 그러나 한중관계의 냉랭함으로 진정 회담이 멀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다만 중국이 국제적으로 사면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대학들의 요구가 거세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은 입학 정원을 적게는 2000명, 많게는 4000명 늘리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18년째 3058명에 묶여 있다. 그동안 의료계는 “정원을 늘려도 가르칠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의대들은 2025학년부터 최소 2151명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30년에는 최대 3953명까지 가능하다고 했다.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1천명 안팎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에
원민음 정치부 기자내수진작을 위해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코세페는 행사 기간은 기존 15일에서 20일로 연장되고 참여 업체도 역대 최다인 2500곳으로 늘어나는 등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온‧오프라인 유통업계 할인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온라인 유통업체와 대형마트들이 이번 코세페 동안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당 사이트로 유인하는 각종 앱과 연결
정부에서 공매도를 8개월간 금지했다.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금지는 타당하다. 정부가 최근 공매도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공매도에 대한 기간, 담보 비율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공매도는 주식이 하락할 것을 예측해 주식을 빌려와서 매도하는 것이다.한국 전체 주식시가 총액은 2000조원이다. 상장된 기업은 유가증권 2000개, 코스닥 1700개다. 한국에는 3700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전체 공매도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기관 18%, 개인 1% 정도다. 외국인들이 불법 공매도를 반복하면서 많은 이득을 남겼다. 한국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한순간 스쳐 지날 것 같았던 위스키 트렌드가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위스키 트렌드가 등장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위스키 트렌드가 시작했다는 분석은 어쩌면 절반만 맞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전에 형성됐던 시그널(Signal)을 확산시킨 경향이 크다. 음주 문화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낮은 도수 주류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즉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좋아했다. 와인이 크게 인기를 끈 이유나 순한 소주가 대세가 된 것도 마찬가지
계시록 성취 증거하는 유일 교회‘이단 프레임’ 뚫고 기적같은 성장 신천지 핍박하던 기성교회는 몰락“나는 죽지도 못하고 도망갈 수도 없다. 이 일은 천지 간에 알 자도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우주만큼 큰 일이다.”- 이만희 총회장 기고글 中 -◆죽을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외길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표 이만희 총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을 그저 시골에서 농사짓던 농부였다고 소개했다. 6.25전쟁에 참전해 기적처럼 살아온 것이 감사해 저녁마다 기도하던 것 외에는 별다른 신앙생활도 하지 않았다. 시골 농부였던 그의 삶
원민음 정치부 기자금융위원회가 내년 6월까지 8개월 가까이 공매도 전면 금지조치를 취했다. 주식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은 코스피가 급등했다. 하지만 다음날 도로 주저앉으면서 개미들이 혼란에 빠졌다. 공매도 전면 금지라던 정부 발표와 달리 시장 조성자에 대한 공매도는 허락하면서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 전체 공매도는 되레 늘어났다. 개미들은 이에 시장 조성자들에 대한 공매도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매도 금지조치 이후에도 공매도 논란이 이어지던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지금의 때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한 뜻을 세우시고 긴긴 세월 일해오시다가 그야말로 이제 목적한바 한 뜻을 이루는 때이다.이를 일컬어 성경에선 범사엔 목적이 있고 기한이 있고 정한 때(時)가 있다고 미리 알려왔다. 뿐만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은 목적한 바를 행하여 이룰 때가 되면 반드시 한 사람을 택하게 되니 곧 천택지인이며 하나님이 택한 종이며 약속한 목자다.하나님이 택한 목자를 통해 한 뜻을 이루기 위해선 먼저 선행돼야 할 게 있다.그것은 바로 전문용어로 ‘계시(啓示)’다. 계시란 ‘열어서 보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벌써 세 번째 ‘10만 수료식’을 치렀다.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10만 수료식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은 무려 10만 8084명이다.신천지 수료식은 신천지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등록해 6개월여 성경공부 과정을 마쳤음을 기념하는 행사다. 수료 자격은 센터 전 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물론 수료시험 90점 이상을 맞아야만 주어진다. 이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1년에 10만명 이상이 기성교단이 터부시하는 신천지에 입교한다는 것은 분명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코로나19 이전까지 신천지는
민주당의 재정확대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다. 긴축정책을 추진하는 현재의 작은 정부가 바람직하다.최근 민주당은 국회에서 재정을 확대하고 돈을 풀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작은정부를 지향하고 시장경제원칙에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IMF는 한국 경제의 긴축정책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인플레이션은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인상을 유발한다. 물가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재정확대이고, 시중에 돈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현금을 풀었다. 시중에 돈이 많다 보니 물가 인상을 유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자율주행기술, 드론,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로봇, 가상현실(VR) 등 이제 영화산업에서도 미래도시 인프라,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현실(XR) 등 4차산업혁명과 미래공간에 대한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 때다.영화 관객수는 앞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 3년 기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관객층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했고 그사이 영화관을 방문하는 영화 소비층도 쪼그라졌다. 이제는 중년층 관객들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OTT 영화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중국 고대 동진시기 축영대 미인의 설화는 남장 여인의 비련을 담고 있다. 여자들은 공부를 깊게 할 수 없어 미인은 남장을 하고 서원에 입학해 양산백이라는 청년을 만난다. 양산백은 그녀가 여자인 줄 모르고 친숙한 벗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는 사랑의 감정이 생겨 자신의 여동생이 있는데 소개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집안에서 혼사를 주관한 양산백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됐다. 그가 현령이 돼 임지로 가는 날 여자는 자결해 남자가 지나는 길에 무덤에 묻혔다. 광풍이 불어 양산백이 말에서 내려 잠시 쉬는
원민음 정치부 기자최근 중국이 자국 내 구금 시설에 가둬 놓았던 탈북자 수백명을 기습 북송했다. 해당 보도 이후 중국의 야만적 탈북자 북송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북한이 다시 문을 열면서 2000명 넘는 탈북민이 북송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이런 조짐을 감지하고 탈북자 전면 수용 의사를 중국에 전달했지만 북송을 막지 못했다. 북송되는 탈북자 중 상당수는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다. 여성들은 북송 직후 극심한 성적 학대와 고문 등에 시달린다. 이 과정에서 죽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처음으로 청와대 영빈관이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벗어나 마포의 한 북카페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소상공인, 택시기사, 주부 등 일반 시민 위주로 구성됐다. 참석한 시민들은 최근 금리와 식비, 교통비 상승과 민생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작년 10월 9차 회의를 경북 상주에서 연 뒤로 직전 20차 회의까지 11차례 회의를 모두 대통령실 청사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마포의 한 카페에서 연 배경을 대선 출마를 결심한
정부가 초중고교 학교체육을 확대하는 내용의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을 발표했다.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체육 시간을 늘리고, 미술·음악과 ‘즐거운 생활’로 묶여 있는 체육을 독립 교과로 별도로 신설하기로 했다. 중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30% 확대하고,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고교에서도 체육 수업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별도의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정부가 초중고교 학생에 대해 학교체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떨어진 학생들의 체력을 키우고 비만·과체중 학생을 줄이기 위함이다.기본계획에 따르면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