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생존하고 유지하고 건설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체가 있다. 그 요체는 다름 아닌 언론과 종교다.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종교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인류가 산다는 말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핫이슈인 ‘화천대유 김만배와 메이저 언론사 대기자들 간의 돈 거래’가 말해 주듯이 언론과 기자의 위기와 한계를 실감나게 해 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 가운데서도 먼저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자. 인간은 누구나 종교성 즉, 영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靈長)’이라 하는 까닭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2022 지난 한 해는 코로나가 터진 3년 전과 비교해 영화시장이 조금씩 이전 모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영화관 표 값이 오르고 눈이 높아진 관객들은 더 깐깐해진 데다, 영화사들은 힘들게 만든 작품들의 흥행을 위해 대작들을 피해 ‘눈치 게임’도 진행 중이다. 2020년에 비해선 호전됐지만 아직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시장 회복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2023년에도 완벽하게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높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화관을 통해 작품을 즐겼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2023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현실은 여전히 시끄럽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코로나19가 앤데믹으로 가는가 했더니 중국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코로나 상황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가가 중국인의 입국을 통제하면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인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국민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국가는 더 이상 국가가 아니기 때문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한·중 양국이 3년 만에 교류의 전면적 재개를 시도하려 했다. 와중에 한국은 불가피하게 문을 서서히 닫으면서 차후를 살펴보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한 달 전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전면 실시 예고가 1월 8일부터 본격화 됐고, 같은 땅인 홍콩과 마카오는 본토 방문 대기자가 하루 3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실적 수송 능력을 고려한 1일 6만명 수준을 감안 할 때 턱없이 역부족이기에 대안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은 대륙인들의 폭발적 외국 여행 수요를 일으켜 동남아 일대를 술렁이게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된 지 이틀째인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 출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26.0%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이상이 확진자인 셈으로, 첫날 20%보다 양성률이 더 높아졌다. 이는 중국 내 확산세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하지만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들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양상이다. 이날 인민일보는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감염된 확진자들의 증상이 가볍고 중증 환자가 매우 드물다고 보도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이탈
정연용 변리사 유튜버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필자에게 질문이 왔다. ‘특허를 보유하면 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가?’ 2023년을 맞이한 최근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유가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투자유치를 받은 기업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기업들의 특허 쓰임새를 알아본다. 주의할 점은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과 뛰어난 팀빌딩, 높은 진입장벽 등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저력이 두드러진 가운데 특허가 반드시 뚜렷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 S&P 기업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조국이 무엇입니까? 조국이 대체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영화 ‘영웅’ 속 대사는 최근 분열로 가고 있는 현실 속 우리에게 큰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 정성화의 말대로,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안중근 의사는 계속해서 기억하고 재조명해야 할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영화 ‘영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 모두 다시 뭉치고 하나가 돼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영화 ‘영웅’은 뮤지컬에서 스크린으로 옮겨온 안중근 역의 정성화와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불행하게도 신년 벽두부터 다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혼돈의 도가니에 빠지게 됐다.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우리나라 정부는 대책을 발표했고, 많은 국가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가 팬데믹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인류는 2020년 초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은 방역만이 전부인 것처럼 전 국민의 PCR 검사와 감염자의 격리, 중국에 오는 외국인 입국자의 일정기간 격리 등 온갖 방
‘검은 토끼 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옛 사람들은 토끼를 꾀 많은 영민한 동물로 인식해 왔다.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3개 만들어 놓고 위기를 모면하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뜻에서 ‘토영삼굴(兔營三窟)’이라는 말이 있다. 2023년은 우리에겐 생존을 걱정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방에서 몰려들 도전에 절박하게 대응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검은 토끼의 지혜와 영감을 발휘해 올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책임과 역할은 더욱 커졌다. 특히 올해는 국민의 총의를 모으고 위기를 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수익이 높을수록 위험부담이 크고, 위험부담이 적을수록 수익이 적다는 경제계의 오래된 투자의 법칙이다. ‘영끌족’ ‘빚투족’의 비명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지금, 이 같은 법칙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미디어와 언론매체들은 대출 이자에 짓눌린 이들에 대한 걱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선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개인이나 법인이 대출을 했는데 왜 이를 누군가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2022년이 어느덧 끝나간다. 호랑이 기운과 함께 시작한 2022년 임인년은 코로나19 유행 3년차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로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올 한해 문화예술계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영화관을 찾고, 콘서트장에서는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K-콘텐츠는 코로나의 장벽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수지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 노벨상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낭보를 전했다
내년 한국 경제가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예상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다.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는 물론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 같은 국내 기관보다 낮게 잡은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국내외 기관보다 경제 전망치를 약간 높게 잡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현 수준에서 ‘있는 그대로’ 가장 객관적인 수치를 담았다”고 밝혔다. 통화 긴축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수출·내수·고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수밖에 없기
성탄절인 25일 전국 주요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3년 만에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성탄 의식이 거행된 것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일 0시 5분께 주교좌 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열었다. 정 대주교는 강론 중에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해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낭독했다. 그는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북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국가는 누가 뭐래도 한국이다. 물론 미군의 SI(특별정보)를 포함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대북 감시 첩보 및 정보의 상대적 비교우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비교우위를 뛰어넘는 휴민트에 의한 정보는 미국을 비롯한 지구상 어떤 나라도 그 이상 가치 있는 내용을 확보하고 있기에 역부족이다. 한국 정보기관과 연결된 사람이 직접 북한의 요로에 선을 대고 넘겨주는 정보는 그 어느 정보보다 정확하다. 세계 최고 정보기관 미국 CIA를 능가하는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우리 삶을 뒤집어 놓았던 2019년 12월 이후 3년째다. 당시와 다른 점은 이제 우리는 ‘미스터리 폐렴’의 정체를 알고 과학자들도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되는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의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는 점은 3년 전과 비슷하다. 중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현재의 상황은 당시와 데자뷔 수준이다. 21일 세계보건기구(W
사람이 찾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최근 ‘핫뉴스’가 있다면 바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소식이다. 요즘 한국교회 상황을 들여다보자. 기성교회 교인들 수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는 뉴스다. 교인이 줄어들다 보니 교회 건물마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 기성교회를 나온 교인들이 신앙을 포기한 건가. 물론 교회와 신앙생활에 염증을 느낀 교인들도 없지는 않다는 통계다. 하지만 그 이유보다도 대부분의 교인은 신천지예수교회로 수평 이동해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돼 있음을 뉴스와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바타2는 캐머런 감독의 말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분명히 극장에서 경험해야 하는 영화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아바타2는 돌비시네마나 아이맥스 같은 특수관부터 매진되며 상상력과 새로운 기술의 집합체를 보여줬다. 1편 숲 속을 미장센으로 한 전편보다 진화한 3D 기술과 바닷속 배경을 중심으로 영상의 미학까지 곁들이며 놀랄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물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4차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기술과 교육이 융합하고 있다. 다양한 AI형 학습기술이 도입되고 가상·증강현실(VR·AR), 메타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에 접목한 에듀테크(EduTech)가 교육현장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이슈로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기반 원격교육이 확대되고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AI기반의 교육, 정보통신기술(ICT)과 교육의 화학적 결합이 더욱 활성화되고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주는 교육 플랫폼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에듀
최병용 칼럼니스트 2023학년도 수능 시험이 막을 내렸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절망을, 또 누군가에게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으리라 생각한다. 수능 시험 하나로 앞으로의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수험생 처지에서는 마냥 태평할 수 없다. “대학을 진학하느냐 못하느냐 또는 어느 대학을 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최종 결정되는 게 아니다”는 위로도 그 시기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 ‘행복은 성적순’이라는 명제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고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공부가 싫다”며 자취를 감춘 학생이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중대본 회의에서 “겨울철이 재유행의 마지막 고비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적으로 단일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독자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을 빚자 이를 반대하며 단일 방역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주요 방역 조치가 중대본 협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