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위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전·현직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 4명의 자녀와 함께 지역 선관위 간부 자녀 2명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건만 있어도 큰일 날 사안인데 6명이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 국민들로서는 의아하기만 하다. 더욱이 중앙선관위는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절차였다”고 하고 있다.25일 의혹을 받던 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전격 동반 사퇴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자녀 특혜 의혹 대상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오는 6월 1일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세부 방안이 공개됐다.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구체 방안을 마련했다.시범사업은 초진을 배제하고 재진만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비대면 진료 시에도 약 배송은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섬·벽지 환자와 감염병 확진환자, 휴일과 야간 소아과 진료 등은 초진을 허용하는 쪽으로 보완책을 마련했다.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허용 이후 환자는 물론 의료인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최근 마약사범에 대한 양형기준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 마약사범에 대한 실형 선고율이 떨어지는 점 등을 참조해 양형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롤모델인 연예인들의 마약범죄는 청소년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팬을 보유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도 크다. 여기에 맞물려 현재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청소년 마약 남용도 늘어나고 있다.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졸피뎀, 코카인 등 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서해의 검푸른 파도를 가르며 다시 북한 주민 일가족 9명이 대한민국으로 탈북해 왔다. 그들은 평소 한국의 한류를 많이 접한 데다, 식량난 등으로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어 대한민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등장 후 북한 인권에 대해 보여준 깊은 관심에 감명을 받아 어렵지 않게 결단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한국의 대북정책은 북한 주민들에게 커다란 레버리지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 1997년 1월 청진의 의과대학 의사였던 김만철씨가 일가족 11명을 이끌고 탈북해 온 역사를 우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8월 13일 한 쇼핑몰을 통해 운동화를 구매했는데 올해 3월까지 배송되지 않아 주문취소 및 환급 요청을 하려고 판매자에게 연락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어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거래가 늘면서 급성장한 온라인쇼핑몰에을 중심으로 배송·환급 지연 및 연락 두절과 같은 소비자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구제 방법이 아직 마련되지 않는 실정이다.물품, 서비스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온라인쇼핑이 소비자를 속이는 형태는 비일비재하다. 저렴한 가격을 미끼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세계의 교실에선 지금 ‘교육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학교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교사는 메타버스에서 지구 반대편의 학생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수업한다.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의 학업 수준을 스스로 파악해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교육현장의 디지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소프트웨어(SW),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등 ICT를 접목한 에듀테크는 단순히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이러닝(e-le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0년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임기를 마치면 잊힌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임기 말인 2022년 3월 30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해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문 전 대통령의 잊힌 사람이 되겠다는 말은 최근 그의 행보가 부각되면서 다시 회자된다. 우선 ‘문재인입니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공개했다. 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의 모순을 재확인해 줬다. 한계에 이르면서 미처 정리하지 못한 대상이 퇴색하거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저평가됐던 분야가 중심에 떠오르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조치와 관계없이 감염자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수혜를 입었던 K콘텐츠는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K콘텐츠가 상대적으로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K팝은 음반 판매 등의 성장이 이
이만희 총회장 직강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연이어 성료했다. 2019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여 만에 다시 열린 대면 집회에 신천지를 터부시하던 목회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서울 집회에 500여명, 부산 150여명, 대전 집회에도 500여명의 목회자가 참여했다. 여전히 상당수 목회자가 신천지에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처럼 많은 목회자가 신천지 집회 현장을 찾는 데는 신천지 급성장의 비밀을 알고픈 마음이 큰 듯하다.한국은 물론 전 세계 교회가 코로나 영향으로 급락하는 동안 유일하게 급성장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코로나19로 한동안 중지됐던 외국인들의 한국 탐방이 다시 재개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 중 가장 큰 키워드는 ‘K-’라는 접두어일 것이다.BTS, 블랙핑크 등 스타들의 영향과 SNS 등 글로벌 플랫폼 영향으로 한류콘텐츠 소비량은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한국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외국인들은 BTS의 히트곡,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을 통해 한국적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고 있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요한계시록 강해에는 마치 파도를 연상케 하는 관람객 행렬부터 행사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쏟아내는 찬사까지 하나하나 다 예상 밖이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30일 부산, 6일 대전까지 ‘요한계시록 계시 성취 실상 증거 말씀대성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 이 교회는 기성교단으로부터 공격받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종단 중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 주가조작은 근절돼야 한다. 한국의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8개 종목이 지난 3년간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시작된 주가조작으로 인해 해당기업 주가는 최고 17배까지 상승했다.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삼천리, 다우데이타, 선광 등 8개 종목이다. 이들 주가조작 세력은 열 명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하루 0.5~1%를 올리면서 지난 3년간 주가를 최고 17배까지 상승시켰다.2020년에는 코로나19가, 2021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가격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지리산이 또다시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중대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틈만 나면 다시 꿈틀대는 케이블카사업 때문이다.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나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이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정말 어찌해야 할까.이번에는 산청군이다. 지리산 천왕봉이 가장 넓게 위치한 산청군은 지난 4월 24일 천왕봉에 오르는 대표적인 등반 코스인 중산리에서 장터목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이른바 ‘지리산 케이블카 TF팀’을 출범시키며 케이블카 추진을 또다시 공식화했다. 그동안 잠잠하던 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해 여름 한국 영화인 ‘비상선언’ ‘외계+인’ 등 기대작들의 흥행 참패와 올해 초 개봉한 ‘교섭’ ‘유령’ 등이 고배를 마시면서 영화관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영화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CGV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 기간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겪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올해부터 영화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한국영화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영화관들은 큰 손실을 입은 탓에 경영 위기를 겪고 있고 영화 투자사들도 투자를 꺼리며 성장만 취했던 영화관들의 르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은 대만 문제가 국내 문제이며 자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며 그 어떤 나라도 감히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들 외교의 제1원칙이다. 대만의 ‘대’자만 나와도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예상대로 언급한 대만 관련 논의에 대해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적 브리핑이 지난달 27일 나왔다.“한미 양국이 대만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원칙을 견지하고 말과 행동에 신중하고 더는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정부는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MZ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한다. 워라밸은 일과 여가를 조화롭게 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1970년대 개발시대에는 근로를 통해 급여를 받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2023년은 급여를 많이 받는 것보다 여가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최근 노동부가 주 69시간을 제안하며, 집중 근로 시간을 제안했다. 그러나 MZ세대와 근로자의 거센 반발이 일어나면서 정부가 전면 재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주 60
박희제 언론인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비해 도시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전남 순천에서 10년째 정원해설사로 활동하는 50대 여성 K씨의 순천만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구름 인파’로 넘쳐나 신나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원을 매개로 순천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교(보성) 가서 주먹 자랑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 말며, 순천 가서는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얘기는 전남 지역에 떠도는 옛말 중 하나다.K씨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원부자재값에 인건비·물류비 등 각종 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기업에 ‘물가 안정’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 자제만 요청하고 있어요. 이미 많은 기업이 작년, 재작년 이후 수익성은 감소하고 내부적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어요.”최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종 비용 상승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정부에 지친 한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이다.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지속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통일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채택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참담한 인권침해가 북한 땅에서 이뤄지는 모습을 비교적 적나라하게 담아냈다고 평가하고 싶다.“한 여성이 춤을 추면서 손가락으로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켰다. 이후 이 여성은 공개 처형됐다.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였다. 처형 당시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다….”지난달 31일 공개된 정부의 ‘2023 북한 인권보고서’에는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508명과의 상세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태권도장 사범들은 요즘 우렁찬 기합소리가 넘쳐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어머니 손을 잡고 도장에 온 많은 ‘고사리손’ 원생들이 “얏, 얏” 소리를 지르며 하얀 도복을 입고 손발짓을 하던 때였다. 사범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기 태권도를 이끌어 나갈 태권 꿈나무들을 지도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으로 넘쳐났다. 하지만 요즘 태권도장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원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도장에는 썰렁한 찬바람이 불 뿐이다. 예전에 비해 원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