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최근에 한 지인이 뒤늦게 코로나에 걸렸다. 그는 얼마 전에 가족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뒷바라지하느라고 고생했던 적이 있다. 그때 너무 힘들었기에 자신도 코로나에 걸려버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소망대로 걸리게 된 것이다.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진정한 소망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투자하는 것마다 성공하는 사람을 빗대어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이다스의 손이라 평가를 받는 것은 대단한 칭찬일 수 있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
12월 5일은 무역의 날이다. 수출 확대가 한국경제의 유일한 돌파구이다.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75%로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무역의존도는 수출과 수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무역의존도는 독일이 80%로 세계 1위이며, 일본은 25%이다. 한국은 수출과 수입, 교역 확대가 한국경제 성장에 가장 큰 밑거름이다. 전 세계에서 GDP 규모는 한국이 9위이다. 그러나 한국보다 제조업 수출액이 많은 나라는 4개국뿐이다. 중국, 미국, 독일, 일본이다. 영국, 프랑스 등은 서비스와 금융관광 등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한국은
한국 경제 성장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던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제 상황이 심각한 위기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 3천만 달러)보다 무려 14.0%나 급감한 519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여전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무역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7월 말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으로 ‘규제 없애기’에 나서면서 10년 만에 논의돼 기대감을 키웠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무산됐다. 앞서 6월 23일 정부는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하고 1만 3000여건의 민원 제안 청원을 접수했다. 이 중 10개 안건을 추려 대국민 투표를 실시했는데 1위를 차지했던 게 바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였다. 해당 안건은 57만 이상의 표를 얻을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어뷰징(중복 전송)’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이후 8월 우수 제
최병용 칼럼니스트 한 일간지에 ‘학교 조리실에 근무하는 조리사들이 폐암에 노출돼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고온에서 기름으로 튀김이나 볶음, 구이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폐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조리 흄’이라는 유해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란다. 아침 8시경에 학교 급식실로 출근해 학생들 점심 한 끼 만들고 4시 전에 퇴근하는 건 빼놨다. 급식 조리사들이 폐암 발생 위험이 크니, 급여를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하라고 연례행사처럼 또 파업했다. 자신들의 자식이나 손자뻘 되는 학생들 점심을 볼모로 말이다. 폐암 발생 위험과 급여 인상이 무슨
시진핑 3기 체제가 시작부터 위기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20~30대 중국 젊은이들과 SNS가 주축이 된 시위가 심상치 않다. 베이징·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백지’와 휴대전화를 손에 든 중국 젊은이들이 공안의 탄압을 기록해 전 세계에 알리는 ‘백지혁명’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청년과 SNS가 주축이라는 점에서 2010년 튀니지에서 일어난 중동 민주화 혁명을 닮은 듯도 싶다. 중국 온라인상에는 ‘백지혁명’을 위한 3가지 시위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SNS 프로필 사진과 배경을 흰색으로 바꾸고 본인 주변에 백지를 붙이고,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최근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각본상(정서경·박찬욱)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박찬욱 감독의 청룡영화상 감독상 수상은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에 이어 세 번째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묘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영화 속에서는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나오지 않는다. 박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우리나라에는 말에 관한 속담이 많다. 이와 관련해 예를 들면 ‘말이 씨가 된다’라거나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등이 있다. 이를 보면 사람이 살면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말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행운을 불러올 수도 있고 화근이 될 수도 있다. 말을 잘한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인간사회의 모든 일이 말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공허한 말의 향연이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경제·사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정보
원민음 정치부 기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헌법 제20조 1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치국가란 정치적 이유나 감정,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법을 기준으로 다스려지는 나라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같은 세금 내고 국민의 의무를 지킨다면 그는 국가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 분명하다. 그러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은 법치 원칙의 예외 취급을 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성종단과 갈등의 대상 정도로 인식됐던 신천지는 2020년 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흔히 전화금융사기단으로 일컬어지는 보이스피싱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내서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 피해도 만만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악용하고 있는데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2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MBC 출입기자와 대통령 비서관이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을 뜻한다. MBC 기자는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가 한미동맹을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아주 악의적인 행태 때문”이라는 윤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인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2030세대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빚에 신음하고 있다. 경기는 바닥을 향하고 있고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빚을 내 주택 매수에 올인했던 2030 세대들은 갑자기 직면한 이자 폭탄에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여기에 부동산, 주식, 코인도 하락하고 금리는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청년층의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무리하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등을 모두 동원한 젊은이들은 허무함과 자괴감마저 들며
신천지는 달랐다. 이태원 참사 충격이 가시기 전이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 10만 수료식이 열린다는 소식은 우려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였을 뿐 10만명이 모인 행사가 충돌이나 혼잡 없이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잔뜩 긴장했던 대구지역 경찰관, 소방관들도 말로만 듣던 신천지를 직접 경험하고선 신천지의 질서와 조직력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2020년 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후 신천지 신도들은 ‘감염병 책임이 있는 정부’의 보호를 받기는커녕 역병의 원흉 취급을 당했다. 언론이 중국발 코로나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치러졌다. 이번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코로나 수능’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가피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입학부터 졸업까지 마스크와 함께 고교 생활을 보냈다. 올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이뤄졌다.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함께 시험으로 봤다. 하지만 작년 수능에서는 선택과목별로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유불리 문제가 제기된 바 있었다. 수능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같은 기간 5.7%이다. 2022년 11월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4.0%까지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는 물가를 2%로 낮추는 것이다. 코로나 때 미국은 6조 달러를 풀었다. 달러 유동성 공급이 미국 물가를 촉발했다. 물가 인상은 경제 악순환을 가져온다. 왜냐하면 물가가 오르게 되면 근로자들은 회사에 가서 급여를 올려달라고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급여를 올린 만큼 제품가격 인상을 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국가는 물가 인상률을
오늘날의 많은 세계 리더들은 무대를 떠나는 게 어려워 보인다. 한 때 가졌던 권력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 결과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도 전직 지도자들이 국익보다 자신을 중요시 여기는,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억압적인 국가에서 볼 수 있었던 사례가 데자뷔되고 있다. 지난달 말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대결해 두 번이나 대통령을 역임한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세 번이나 집권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우파 연합을 결성해 9년 만에 상원의원
이태원 참사는 아직 온 국민에게 트라우마다. 그날 현장에 있었건 없었건 누군가의 가족이자 자식이 당할 수 있었던 참사였고, 그토록 많은 인원을 살리지 못하고 떠나보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여전히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간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여권을 중심으로 “비극적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는 비판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진보성향 온라인 매제 두 곳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한 매체는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 아래 사망자 155명 명단이 적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3년 가까이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의 어려움에 봉착했던 대학로 소극장들이 조금씩 활기를 띠면서 관객맞이에 분주해지고 있다. 영화관과 마찬가지로 대학로 소극장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연말을 통해 다시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로에 위치한 많은 소극장은 임시 휴관에 들어가면서 적지 않은 공연들이 상영을 중지했고 제작도 멈췄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학로의 공연 매출은 최소 60% 이상 급감했다. 청소년들도 단체 관람을 통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하 ‘우크라이나 전쟁’)이 점차 장기전 또는 지구전 양상으로 돌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비전략적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흘리고 있으며, 미국 및 서방 주요 국가 G7은 서방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한정돼 나토 또는 유럽연합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 ‘뉴욕타임스 국제판’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국제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태평양 저 건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월 8일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고 선전했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낀 미국민의 적극적 선거 참여가 ‘역대 중간선거는 현 집권자의 무덤’이라고 칭했던 표현들을 무색하게 해 준 것이다. 좋은 결과로 보다 가볍게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계 20개국 정상을 만나게 됐다. 백미는 중국의 수장 시진핑과의 만남이다. 시진핑은 지난달 16일 제20차 당대회를 시진핑에 의한 시진핑만을 위한 3차 연임과 1인 체제를 공고히 다졌다. 세계를 G2 이름으로 양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