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외래교수정치적 중도층이란 좌우의 진영에 속해 있지 않은, 진영 논리에 얽매여 있지 않은 중립지대 사람들을 지칭한다.혹자는 나름의 논리로 중도란 허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부동층 유권자’로 해석되는 ‘스윙보터 swing voter’는 분명히 존재하고 어떤 경우 선거에 결정적이기도 하다.특히 당의 힘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스윙보터는 투표 결과에 있어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이른바 보팅 키(voting key)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에서 투표
박상병 정치평론가 국회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주 낯설고 비교적 지루한 입법과정이긴 하지만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어 낸 제도이기에 그 첫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패스트트랙은 여야가 합의하기 어려운 쟁점 현안을 합법적 방법으로 처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그래서 만일의 폭력사태 등에 대한 예방적 조항까지 엄격하게 규정해 놓았던 것이다.그럼에도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공수처 법안부터 먼저 처리하자며 29일을 언급했던 것은 민주당 원내전략 부재의 현실을 그대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야소여대의 정당구조 안에서 목적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못하니 주장 강한 제일 야당을 제외한 여야가 선거법을 바꿔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안건으로 입을 맞추고 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는 현재 300석의 의원을 10% 증원할 것을 주장했다. 세비총액은 동결하고 의원 수를 확대하는 안은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다는 말로 정의당의 의견만은 아니라는 연막을 쳤다. 말이 많아지는 이유는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대표가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올리면서 의원정수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난 6월 말, 그동안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해온 자유한국당이 여론에 밀려 원내 교섭단체 3당 대표들과 회동에서 조건 없이 원내로 복귀하기로 했다. 당시 현안이던 6월 말로 활동시한 종료가 되는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연장 건이었던바, 3당 원내대표 합의로 8월말까지 2개의 국회 특위를 연장키로 했던 것이다. 그 후 2개월이 지나도록 정개특위의 실질적인 내용 진척 없이 한국당에서는 기존 당 방침을 되풀이하다 또 특위는 또 활동종료시한을 맞게 됐다.정개특위의 가장 큰 사안은 선거법 개정이다. 21대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제5기 당 대표단 선출보고대회에서 심상정 의원이 당선됐다. 제3기 당 대표에 이어 2년 만에 대표직에 복귀한 심상정 심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과 취임 일성에서 정의당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민주당과 집권경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며, 목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신임에 의해 비례대표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1~2석 더 얻는 것보다 지역구 후보를 지원해서 총선 승리와 함께 민심 담긴 표를 통해 향후 대선에서 집권의 길을 열 것이라는 자신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요즘 들어 정치인들이 ‘의회민주주의’란 말을 부쩍 많이 들고 나온다. 그 용어의 쓰임이 마치 약방의 감초와 같다. 그들이 처한 입장을 대중에게 호소하거나 정치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요량이겠지만 용어 쓰임의 적합성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의회민주주의의 축제로 이어지는 좋은 의미로 사용되기보다는 ‘의회민주주의의 사망’ 또는 ‘의회민주주의에 조종(弔鐘) 울렸다’는 등 부정적 의미가 많이 담겨져 있어 듣기도 거북하고 정치인 그들이 자초한 결과였으니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대개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요즘 정치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정치의 작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은 싸늘하다. 그렇지만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인들의 행태는 독야청청(獨也靑靑)한 기색이다. 여기서 ‘독야청청’하다는 것은 정치인 저 홀로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착각을 가진다는 필자 나름 해석이다. 누가 뭐라든 어차피 제도정치 체제하에서 정치는 자신들의 전유물이니까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 수가 틀리면 막말을 퍼붓고 잘못된 일이 있어도 상대방을 걸고넘어지면 되는 일이다. 그런 정치를 하는 게 국민들은 삼류정치로 알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것
국회의원이 국회에 등원해 국가발전과 민생 향상을 위해 의정활동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의무다. 장기간 국회공전에 책임이 있는 정당에서 국회정상화 조건을 내걸고 그 조건이 충족된다면 국회에 등원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이 안 되지만 우리국회에서는 야당의 전유물로 자주 사용돼왔다. 이번에도 자유한국당에서는 국회 등원 조건을 내걸고 있으니 그 내용은 민주당이 소수3야당과 합의해 처리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철회와 지정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에 대해 취해진 민주당의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사과하라는 것이다. 한국당에서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모 종교단체가 자유한국당을 지원하면서 낸 성명 가운데는 “의도적으로 국회법 제85조의2에 명시된 ‘안건의 신속처리 지정’이라는 법률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패스트트랙’이라는 외래어를 사용해 국민을 기만했다”고 강조한 문장이 있다. 그 종단에서는 “국회에서 현안 처리가 ‘신속처리’가 아닌 반드시 충분한 논의와 토의를 거쳐 전 국민적 합의가 전제됐어야 할 안건들이었다”고 비판했다.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더라도 한편으로 치우쳤고 간과한 게 또 있다.국회가 처리해야할 법률안과 예산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처리하
지난 4박 5일간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국회는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폭언과 몸싸움이 난무한 가운데 정치는 실종되고 의회 민주주의는 치명상을 입었다. 여야가 만들어낸 동물국회에 대해 공히 그 책임이 있음이 국민여론조사에서도 명백히 드러난 바, 지난 2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 국회 몸싸움의 책임은 한국당에게 있다는 인식이 43.8%로 집계됐고, 그 원인이 민주당의 무리한 추진 때문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3.1%를 보였다.핵심 현안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된 민주당·소수야3당과 한국당의 충돌은 의회 민주주의에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냈다. 신성한 의회에서 불법이 판을 친 가운데 여야가 극렬한 몸싸움을 펼쳐 부상자가 발생했고, 33년 만에 국회경호권 발동,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18명에 대한 고소가 이뤄지는 등 난장판으로 얼룩졌다. 한국당이 국회 의사과를 점거하면서까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막아보려 했지만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 의해 26일 마지막 법률안인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치는 합의의 산물로서 실현되어야 바른 정치다. 여야가 의사당 안에서 국민의 관심이 되는 현안을 논의하고 협상해 각기 정당이 추구하는 정책과 국민 이해의 선(線)이 맞물린 점을 찾아 해결하는 게 최선이라 하겠다. 협상 과정에서 정당의 이익에 몰입하거나 기득권 보호에 치중하게 된다면 아무리 쉬운 사안이라 하더라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 그럴 경우 여야 어느 한쪽이 시간을 질질 끌거나 적극 반대에 나서게 되는데 요즘 여야의 모양새가 그렇다.임시국회가 개회중이면 의원들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운영해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
주식 과다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후보 지명이 전해질 때부터 나왔던 얘기지만 도덕적 수준은 물론 공인의 처신 치고는 상식 밖의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내인 판사는 관련 기업에 대한 재판에 나서고 남편은 관련 기업의 주식 거래에 나서는 형국이라면 이것을 어찌 적절하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아무리 부부간에 역할이 달랐고 정보 공유가 없었다고 변명 한들 이것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부부간에 이런 방식의 주식거래가 공직자로서 아니 재판관으로서
지난 4.3보궐선거가 끝난 지 1주일이 됐지만 정당마다 희비가 교차되면서 일부 정당에서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승자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보선이 실시된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시․고성군 2곳은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과 한국당이 의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그렇게 본다면 본전을 건진 쪽은 한국당과 정의당이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의석수와는 무관한 것임에도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권과 세간의 평가는 다르다.정당들이 유권자들에 의해 삼판을 받는 공직선거의 결과는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난 4월 3일 실시된 국회의원 보선에서 외관상으로 보면 보수 대 진보가 각 1석씩 성적표를 거둬 무승부 같아 보이지만 여당 입장에서 보면 완전 참패다. 더불어민주당은 창원 성산구에서 단일화 형세를 취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돼 위안을 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당 의석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경남 통영시·고성군 지역구에 출마한 여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에게 큰 표 차로 졌기 때문에 여당 지도부에서도 참패 원인이 경제 실정에 있었다고 판단하고 그 후유증 탈출에 부심하고 있
초미니 보궐선거였지만 그 파장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창원성산에서 정의당 후보가 막판에 신승하면서 여권의 완패는 면했지만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에겐 사실상 완패나 다름 아니다. 통영고성은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내세우면서 일찌감치 접었다고 치더라도 창원성산에서의 고전은 뼈아픈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명색이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당과의 후보단일화에서 밀려 났으며, 그 후 정의당 후보를 적극 지원했지만 그 결과는 겨우 0.54% 차이의 극적인 승리였다.이번 두 선거구의 표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광범위
선거를 두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이 말은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직접 뽑고 정부내각과 입법부를 구성하게 할 원천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꽃을 활짝 개화시키려면 당연히 선거제도가 잘 완비돼야 하는바 정치권과 정치학자들은 현행 선거제도는 양당제도에 유리한 선거제도로 치부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소수3야당에서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선거법 개정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현 선거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나왔으나 그때마다 거대양당의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이번에도 국회가 법을 어겼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전 13개월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24조 11항). 내년 4월 15일 21대 총선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선거구 획정안은 이미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제출됐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논란 끝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도 법정 기한을 넘겨 선거일 전 1년까지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이런 사정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한건 지정
전국에서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고성 두 곳에서 치러지는 4.3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4∼15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된다. 오는 21일부터는 선거기간 개시일이 시작돼 13일간 선거 열전을 치르게 될 이번 보궐선거는 초미니 총선이라 해도 정당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선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창원 성산구는 정의당의 텃밭으로 고 노회찬 의원이 기반을 잘 다져놓은 정의당 강세지역이고, 또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돼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으나 역대선거에서 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약세지역이다.
국회가 개회중이지만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자칫하면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은 물론 의원 총사퇴 카드까지 꺼내들 기세다. 여야 4당이 3월 국회에서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동참하지 아니할 경우 선거제도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 카드 합의에 이르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당을 무시하는 멋대로 하는 여당 태도에 거듭 경고하고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할 것”이라 경고하는 등 정국이 뒤숭숭하다. 선거제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