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선거 후보는 정당과 불가분의 관계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한 말이다. 그는 지난 4.24재보선 막바지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와 함께 소속된 정당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 민주주의국가에서 대의(代議)민주주의가 주류를 이루고, 대의제는 정당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이 말은 이론적으로 맞다. 정당법의 기본 취지를 봐도 정당은 정치를 담는 그릇으로서 국민의 건전한 정치의사를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정당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모처럼 여야 정치인이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내 긴장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12일 청와대에서 마련한 민주통합당 지도부 및 상임위원장 초대 만찬에서 보인 성과다. 제1야당이 안보 문제와 민생을 위해서라면 박근혜정부에 대한 적극 협조 다짐은 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과 국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점에서 바람직한 태도다. 야당이 정부조직법 늑장 처리로 정부의 발목을 잡아왔던 때와는 영 딴판이다. 최근의 가파른 남북 간 대치로 인해 한반도의 정세가 극히 우려되는 지금은 굳건한 안보 태세가 필요할
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한 4.12총선 1년을 맞았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우여곡절 끝에 의석 과반수를 넘어 승리의 주역이 됐고, 민주통합당은 2당으로 만족해야 했다. 19대 총선은 입법기관을 구성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한다는 본래적 의미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대선 전초전으로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치열하게 한판 선거전을 펼쳤다. 유권자 또한 대선에 어느 당이 유리할까를 예상하면서 총선에 관심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4.12총선은 양당 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 선거였다. 선거에 참여한 정당 가운데 우
다음 달 24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진 서울 노원병은 4월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안 전 교수 외에도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씨와 새누리당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독자 후보론과 노원병 무공천을 통한 야권 연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단 민주당에선 지난해 4.11 총선에서 노 전 의원에게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
박상병 정치평론가 지난 11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걸어가겠습니다. 한발씩 나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24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왜 노원병인지, 구체적인 배경도 설명했다. 안 전 교수는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고 했다. 그 새로운 정치는 생활정치로 나타났다. 노후문제, 주거문제, 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보궐선거 출마로 정가가 떠들썩한 가운데,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4월 26일 선거가 확정된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에 정당이 후보자 공천신청을 받는다. 새누리당에서는 14일부터 3일간 공모하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지난 2월 25일부터 후보자 등록 전일까지 공모하며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다. 현재 3곳의 선거가 확정되었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경북 구미갑을 비롯해 타 지역구가 포함될 수 있다.공직선거법 등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19대 국회의원이 15명에
박상병 정치평론가 오는 11일 오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귀국한다는 소식이다. 지난 대선 때, 마치 야권의 패배를 직감한 듯 서둘러 미국으로 떠났던 그가 80여 일 만에 귀국해 오는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했다고 한다. 그의 귀국과 출마 소식에 벌써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노회찬 전 의원의 진보정의당까지 정치적 셈법과 전략이 한층 더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그의 귀환 자체가 야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요동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타이밍의 정치’로 봐도 무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