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일이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시기에 대선주자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다자 구도 속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2강 구도’를 보이면서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선두가 바꿔지는 등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지지율 1위를 지켜오면서 대세론에 빠졌던 문 후보 측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의 맹추격으로 대선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기류로 흐르고 있다.‘3약’의 정당 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한병권 논설위원 ‘3D프린터’는 ‘삼디프린터’가 아니라 ‘쓰리디프린터’라고 읽어야 한다. ‘했읍니다’는 ‘했습니다’로 써야 맞춤법에 맞는 표현이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도긴개긴,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 아닌가. 대통령 후보가 모든 면에 완벽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대선주자로 열심히 뛰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경우를 보자. 그가 온 국민을 놀라게 하며 돌연 불출마선언을 한 계기가 무엇이었는가.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사소한 사안에 대한 악의적인 비판과 독설, 가짜뉴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에서 각 정당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원내 정당의 후보를 본다면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후보를,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를 대선 주자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후보 경선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는 바 조만간 대선 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원내 정당들이 보여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자체 경선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위법성 논란 없이 순항해왔다.현행법의 테두리와 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돼온 각 정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결정에 많은 국민
‘5.9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각 당 대선 주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가 확정됐다. 정의당은 이미 심상정 의원을 대선후보로 일찌감치 선출해 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 60% 이상 득표함으로써 대세론에 탄력을 받았고, 국민의당도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60%를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아 유력시 되고 있다.후보들의 공약 중 가장 민감한 것이 교육정책 공약이다. 학부모와 자녀들을 포함한 교육계 전반에 직접적이면서 곧바로 영향을 주고 대한민국에 미래에도 가장 강력
위안부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을 강하게 요구하던 박근혜 대통령은 한동안 한일 정상회담까지 거부하며 일본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변 국가들과는 수시로 오가며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일본에 대해서만은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하던 일본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그리고 특히 여성 대통령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적어도 그 때는 그런 평가가 많았다. 한일 정상회담을 3년이나 거부했으니 말이다.그런데 집권 3년차를 앞둔 2015년 12월 28일,
‘국민 곁에서 힘이 되는 국회,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국회를 만들어갑시다.’이 말은 지난 1일 개최된 제349회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밝힌 개회사의 마지막 부분이다. 국회의원 또한 국민의 염원을 받아들여 2월국회에서는 생산적인 국회, 무언가 이뤄내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말은 끝내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으니, 이제 국민들은 정치권에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 들으려하지 않는다.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이러한 현상은 전적으로 정치권의 잘못이다.예전과 마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농후해지자 각 정당과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정파 간, 후보자 간 합종연횡이 치밀하게 계산되고 있고, 잠룡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대권 꿈을 꿔왔던 주자들 가운데 김무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권의 꿈을 접었고, 최근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차례로 대권포기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사상 처음으로 ‘진보-중도-보수’ 3자 진영의 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누리당이 쪼개졌다. 보수당이 갈라진 것은, 그것도 정당사상 여당 지위에서는 극히 드문 사례다. 이 현상은 여당 체제의 현 정국에서 정치적 구심점이 없다는 단적인 증거로, 사실상 새누리당 비박계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제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절차에 동조하는 순간부터 여당의 분당은 예견된 일이었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결된 후 불과 18일 만에 집권여당은 두 쪽으로 나눠진 것이다.지난 27일, 개혁보수신당(가칭)이란 이름을 내걸고 새누리당 의원 29명이 여당의 보호막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85%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11월 3주차(11.14~18) 주간집계 결과다. 박 대통령이 검찰에 의해 형사피의자가 변경되기 전에 나온 여론조사 수치에서도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할 수 없을 만큼 민심은 박근혜 정부에 크게 이반돼 있음을 알 수 있다.그로 인해 입지가 약화되고, 야권 등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먼저 탄핵 요구 강수로 나선 것은 버티기 전략이라는 세론도 있다. 또, 박 대통령이 국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격 제안한 영수회담이 제안한 지 12시간 만에 백지화됐다. 회담 결정시에 문제가 있었거나 그후 당 사정에 변화가 생겼다면 철회할 수도 있겠지만 제1야당 대표가 불쑥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구했다가 하루가 안 돼 없었던 일로 하기엔 너무나 가벼운 처사다. 추 대표는 국민의 지지 기반을 잃고 국정 동력까지 상실한 대통령에게 물러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섣불리 결정한 게 잘못이다.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1대 1 회담이라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질타가 있었다. 그것은
박근혜 정부가 비상국면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상적으로 비상시국이 닥치게 되면 정부와 국회가 의기투합해 난국을 극복하면 되는데,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기인돼 국정의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으니 정부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판국에서는 국회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4개 정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현재 들이닥친 난국을 어떤 방향에서 풀어나갈지 깊이 고민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바, 그 기준점은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장래에 도움이 되고 민심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는 일일 것이다.‘박 대
현행헌법은 1987년 군부독재시절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던 때 정권 계승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직선제 개헌이 담겨진 6.29선언을 하면서 그 전부터 국민들과 야당에서 요구한 민의를 반영한 것이었으니 정치권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여야가 불과 두 달 만에 개헌안에 전격 합의했고 그해 10월 12일 국회 의결, 10월 27일 국민투표로 확정됐으니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한다는 장점은 있었으나 대통령 단임제 등은 실제 국정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노출됐던 것이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듣고서 내가 느낀 소감이다. 지난 2003년 9월 3일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발의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당시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서 통과된 지 꼭 13년 만의 일이다. 이번에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공동발의한 장관 해임건의안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을 퇴장한 가운데 찬성 160표로 통과된
박상병 정치평론가 차관급인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단순한 비리 혐의로 표현하기가 민망할 만큼 혐의 내용을 보면 죄질이 몹시 나쁘다. 이런 인물이 어떻게 그동안 별 탈 없이 승진하고 청와대 인사검증까지 거쳐 검사장까지 승진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기야 인사 검증인들 제대로 했겠느냐는 생각도 든다. 친구 사이 또는 선후배 사이의 정이 돈독한데 무슨 검증이겠는가. 설사 문제가 있다 한들 탈이 안 날 가능성이 높고, 혹 재수가 없어 탈이 난들 인사검증의 제도 미비로 둘러대면 될 일
한병권 논설위원 “전관예우는 현대판 호환마마!” “전관특혜 없이 연 100억 수임료, 믿을 수 있느냐? 특검해야!”앞의 말은 국회에서 열린 ‘전관예우피해사례발표와 전문가 좌담회’에서 나온 것이다. 뒤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주장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목소리까지 나올까 싶다. 사정기관에 대한 국민 불신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 법조비리 사건과 진경준 검사장 주식대박 의혹 사건에 이어 현직 검사의 자살사건까지 터져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근본적인 처방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현대정치는 정당정치이다. 정당이 현대정치에 개입하게 된 시초는 정당의 보호 조항이 헌법에 진입하고부터인데, 1947년 독일의 바덴 지방(支邦)헌법이 첫 사례다. 국가 또는 연방헌법에서는 1949년 서독기본법에서 맨 처음 규정됐고, 그 이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헌법상 정당 활동이 보장됐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제1공화국헌법에서 정당 규정 없이 묵시적으로 인정돼 오다가, 1960년 제2공화국헌법에 정당의 보호 규정을 두었고 1963년 제3공화국헌법에서 정당에 관한 여러 규정들을 두어 비로소 정당국가적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공직선거는 공정성이 그 생명이다. 지난 4.13총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투·개표가 별탈없이 끝났지만 전국에서 최소표 차이로 희비가 갈라진 인천부평갑에서는 공정성 시비가 따랐다. 국민의당 후보인 문병호 현 의원이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6표 차이로 패하자 개표와 선거과정의 부정 의혹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천지법에 개표된 투표지 등을 보전해 달라고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유가 있다고 이를 받아들였다.인천부평갑 선거구의 총 유권자 수는 23만 5228명이다. 그중 12만 4951명이 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 27개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후보자를 낸 정당은 모두 25개이다. 그중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네 개 정당만이 20대 국회에서 원내정당으로 자리 잡게 됐고, 나머지 23개 정당은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원외정당으로 남게 됐다. 그만큼 우리나라 원외정당이 원내로 진입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인데 그런 실정에서 보면 제4당인 정의당의 국회의석 6석도 대단한 성적이다.총선에서 제1당과 제2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비상시국을 맞고 있다. 정당
지난 8~9일 치러진 4.13총선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513만여명이 참가해 12.2%라는 사상최고치 투표율을 보였다. 그동안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해온 결과물이 투표함에 담겨있겠지만 여론의 향방이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선거는 계속되고 있다. 과거 선거판과는 달리 이번 총선의 특징은 이념 대결이 사라진 것 외에도 선거 때마다 나온 대국민 약속, 정책선거 또한 사라졌다. 기껏해야 각 정당이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정책을 쏟아내지만 과거 선거용으로 이미 사용했거나 정부가 집행중인 내용에 대해 재탕 삼탕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4.13총선 선거운동 기간이 도래되고 정당과 후보자들은 치열하게 총선레이스를 펼치며 선거판을 후끈 달구고 있다. 선거운동 전반기가 지나고 중반기에 접어든 이 시점까지 보여준 정당들의 선거운동 특징은 정책선거가 사라지고 자당의 이익을 위한 전략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 악수(惡手)와 당내 불협화음을 떨쳐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고, 야권 가운데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단일화 타령으로 선거기간 초기를 보냈다.‘1여 다야’ 경쟁 구도로서는 아무래도 불리한 상황이라 야권에서 들고 나올 수 있는 전략이 야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