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지난 21대 총선 때의 이른바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당내 ‘정당혁신추진위’ 출범식에서 “우리가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실제로 한번 작동도 못해보고 다시 후퇴해버린 것 같다”며 국민 앞에 사과했다.여야 ‘진영 대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의회정치를 활성화 시키자며 당시 처음으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제’를 국민의힘이 앞장서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짓밟아 버렸다. 이에 뒤질세라 민주당까지 나서서 위성정
5.18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의 장본인으로 지목돼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 대한민국 11, 12대 대통령을 지낸 그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뒤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탄압을 주도한 신군부의 핵심 세력으로 권력장악에 성공했다.그는 쿠데타 당시 합동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었다. 신군부 세력은 쿠데타 이후 정권 장악을 위해 1980년 5월 비상계엄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1995년 12.12 군사 쿠데타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탄압문제로 구속기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된 후 내부적인 문제가 따르고 온갖 말들이 넘치는 가운데서도 내년 3월 9일을 향해 대선시계는 한치의 오차 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되니 각 정당과 후보들의 일정이 늘어나고 발걸음도 잦아지는 사이, 국내 각종 여론조사기관도 호시절을 만난 양 신이 났다. 밀려드는 후보들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의 수량과 연일 발표되는 지지도를 보면, 국민들도 선거철이 찾아온 것을 실감하게 되는바, 아직 대선일까지는 100여일이 남아 있는 관계로 현 지지세나 인기도로는 후보에 대한 유불리를 쉽게 판단할 수는 없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이제 6개월여 남았다. 차기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여야 각 대선후보들도 구체화되고 있다. 일찌감치 대선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합류했다. 제3지대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최종 발표가 임박한 국민의힘 후보만 결정되면 대선구도의 큰 그림은 완성된다. 이런 시점에서 예년과는 달리 몇 가지의 뚜렷한 경향도 발견된다. 우선 거대양당 중심의 이른바 ‘진영대결’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이나 도덕성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짧은 문장 하나 소개한다. “기업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수단이 있다. 거기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래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어떤 느낌이 드는가? 협박조로 들리지 않는가? ‘좋은 말 할 때 내놔’ 하는 투다. 러만도 미국 상무부장관이 지난 23일 외신과 인터뷰한 내용 중 일부다. 이 말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화상 회의라는 이름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을 소집한 뒤에 나왔다.미국은 ‘반도체 공급부족에 대비하고 병목현상을 해소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세계 반도체 회사들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한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과 대선 후보 출마에 대한 조율을 마치고 11일 1일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가지는 바, 정치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경선 통과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함께 다가오는 20대 대선이 ‘4자 구도’로 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당 출신 후보를 더하자면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예비 후보로 등록한 상태지만 정치계와 언론 등에서는 ‘4자 대결’로 모아지고 있다.안철수 대표가 ‘새 정치’ 기치(旗幟)를 내걸고 정계에 나섰을 때만 해도 이미 구태
‘농지는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 이 내용은 농지법 제6조에 나오는 조항이다. 농지 소유를 하려면 자경(自耕)원칙에서 그 토지를 사야 한다는 것이고, 농지 소유자가 질병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위탁경영을 허용하고 있는 게 현형 농지법의 내용이다. 그렇지 않고 농사를 지을 목적 없이 땅을 사는 등 위법한 경우에는 동법 제57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벌칙도 마련돼 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부친이 지난 2004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2023㎡(약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언론중재법 개정논란이 그칠 줄 모른다. 법사위에서 통과됨으로써, 본회의 통과만 남았다. 실제 언론중재위원회가 중재만 하지, 중재권을 갖고 준사법 기능까지 가지면, 권력기구가 된다. 또한 언론중재법뿐만 아니라, 헌법, 민법, 형법, 신문법, 방송법, 잡지법, 뉴스통신법 등으로 법 만능사회를 경험하게 된다.언론은 법 무게에 질식을 당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법복 입은 청부업자’가 설치는 판에 언론중재위마저, 언론에 대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는 것은 언론자유를 유린하고, 결국 권력자들의 부역자들을 양산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징벌적 손해배상죄가 8월 국회에 통과되든, 아니든 해묵은 숙제는 풀고 가야한다. 언론중재법은 개정이 아니라, 폐지가 답이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2005년 1월 27일)’은 노무현 정권이 잘못 만든 법이다. 법은 법이고, 윤리는 윤리이다. 언론인은 긍지를 가지고, 엄격한 윤리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가짜뉴스’ 잡겠다고 언론자유 영역을 하나씩 침범한다. 그 코드는 자유주의 세계의 법이 아니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코드이다. 그들은 이념과 코드로 사실과 진실을 수시로 왜곡한다. 지금
개념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수구·보수의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적인 발언인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벌써 한두 번도 아니고 이쯤이면 전략적 발언이라기보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닌가 싶을 만큼 실망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와 관련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이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
최병용 칼럼니스트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에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인종, 성별 정체성, 학력 등을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차별하는 행위”로 학력이 포함돼 논란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력 지상주의를 넘어서 채용, 임금, 승진 등에서 학벌로 인한 불이익을 없애자는 취지로 발의했다고 한다. 이에 교육부가 “학력은 노력에 따른 합리적 차별로 보는 시각이 많고, 학력 대신 개인의 능력을 측정할 지표도 마땅치 않다”라는 이유로 ‘학력을 이유로 한 차별’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냈다가, ‘학력·학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토론회가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다. 이틀 전이다. 필자는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안전사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이번 광주학동참사를 야기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죽음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와 검찰, 거대 양당의 무사안일과 나태, 직무유기가 오늘의 참상을 빚었다는 말도 했다. 다단계 하청구조 혁파법 제정, 발주처와 공무원 처벌도 포함하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국민안전부 신설
민주당이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민주당이 정말 탈당 조치를 밀어 붙일까 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송영길 대표는 일부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호했다. 억울하다면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고 오라며 더 강하게 압박했다. 오랜만에 보는 민주당의 단호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탈당 또는 제명이 이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민주당 다음으로 국
박상병 정치평론가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초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국민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통보한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물론 반발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억울하거나 불합리한 측면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송 대표는 “우리 당이 왜 의원 모두의 동의를 받아 전수조사에 임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를 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료 의원들
박상병 정치평론가진실과 거짓, 정도와 사도(邪道) 그리고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가짜인지 구별조차 하기 어렵다. 물론 인류 역사에서 그렇지 않은 때가 있었겠느냐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아니 어쩌면 가짜가 시대를 주도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오죽했으면 ‘어목혼주(魚目混珠)’라는 사자성어가 세간에 회자될 정도일까 싶다.언론은 그 주범이다. 혼탁한 세상을 더 혼탁하게, 갈라진 세상을 더 갈라지게 만들고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는 주범들 가운데 언론은 그 선두에 있다. ‘
박상병 정치평론가충격이었다. 그것도 엄청난 충격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 했다는 소식은 정말 믿기 어려웠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 대표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정의당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그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이다. 참으로 믿기 어려운 비극적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김종철 대표가 관련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전격적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정의
양성평등의 기본 위에서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의, 즉 페미니즘(feminism)을 내세운 정의당이 창당 9년 만에 최대의 존립 위기를 맞았다. 다름 아닌 당대표의 성추행으로 인해 당내외에서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 당해체까지 요구받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는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 알려진바, 그 의원은 “피해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닥쳐올 부당한 2차 가해가 두렵지만 내 자신 잃어버리는 일이 더 두렵다”는 이유로 당에 알린 것이다.지금 우리사회에서는 성폭력, 성추행 등 범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인지도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탈원전정책·화평법·화관법은 하나같이 청와대와 관련이 있다. ‘고집이 세다’ ‘북한․중국에 받친 것이다’ ‘환경 파괴다’ 등 많은 이유가 시중에서 논의된다. 절박함은 감춘 채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해당 지식인들은 한 마디씩 던질 뿐이다. 그러나 脫원전은 우리나라 산업생태계 육성과 관련된 것이고, 화평법․화관법은 국제경쟁력과 대학을 졸업한 청년 일자리와 직결된다.작년 대학 이수율은 69.8%로 OECD 1위 국가이다. 대학 졸업자가 갈 수 있는 직업은 한정돼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대졸자 실업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말을 듣는 나라이지만 국내 사정을 들여다보면 선진국의 ‘선’ 자도 꺼낼 수 없는 나라 아닌가 싶다. 산재왕국이라는 오명이 그 증표다. 지금도 한 해 2000명씩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에만 산재로 1588명이 숨졌고, 7만 4529명이 다쳤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게 심히 부끄럽다.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대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해 왔다. 예전에는 ‘기업살인법’이라 불렀는데 살인이라는 말이 어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15일 밤 12시 만료됐다. 총선과 관련돼 불법 의혹이 있는 현직 국회의원 27명이 무더기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써 21대 총선에 당선된 의원 276명에 대해서는 선거과정에서 위법이 없는 것으로 확정돼 면죄부가 주어졌지만 선거사범 27명의 의원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에 따라 위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이들 27명 기소된 의원의 선거사범 유형을 보면 여러 가지다. 사전선거운동, 행사참석, 유권자에게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