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은 현재 한국의 일시적인 정치혼란에 희열을 느끼며 과연 차기 한국 대통령으로 누가 오를 것인지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평양의 선호 인물이 누구이고 기피인물이 누구인지 여기서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목하면서 그의 등장에 초미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왜일까? 반기문은 사실상 ‘세계의 대통령’이란 별칭이 붙은 UN의 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막강한 인물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회오리를 일으키고 지나갔다. 대선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20여년간 스포츠 취재기자 생활을 할 때, 경기 전후 선수들의 라커룸(탈의실)에서 즉석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전 선수들의 컨디션과 각오 등을 듣고, 경기 후에는 승패요인을 간단하게 물어볼 수 있었다. 공식적인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필요한 특정 선수들을 만나는 데는 라커룸이 제격이었다. 굳이 선수들을 불러낼 필요도 없고, 선수는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취재를 하면서 라커룸에서 건네는 선수들의 사적인 농담, 상대 선수들을 향한 조크 등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미 공화당 대선
“이승만 독재정권 하에서 소위 빽 있거나 10만원만 있으면 멀쩡한 장정이 병종을 받아 면역증을 받는다…” 1960년 10월 15일 모 일간지에 투고한 시민의 글이다.그때나 지금이나 군대는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이 가는 것인지 병역비리를 없애겠다고 수없는 공약이 나왔지만 모두 공염불인 듯싶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국감 준비 기간인 지난달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 145명 가운데 70%인 101명이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지자체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병권 논설위원 “지금 이 상태에서 개헌을 하게 되면 경제는 어떻게 살리느냐.”이미 ‘개헌 블랙홀’ 발언을 한 적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4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에서 한 언급이다.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개헌론, 이는 분명히 로마신화의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지닌 측면이 있다. 청와대의 제동은 무엇보다도 온 국민이 경제살리기와 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을 결집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긍된다. 레임덕 가속화는 국정운영의 비효율성을 낳는다. 정치공학적인 권력구조개편 논의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장순휘 정치학 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웹스터사전에 전쟁의 정의가 ‘국가 또는 정치집단 간에 폭력이나 무력을 행사하는 상태 또는 사실, 특히 둘 이상 국가 간에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수행되는 싸움’이라고 했다. 프러시아의 군사이론가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실질적 정치도구로서 정치적 거래의 연속’이라고도 정의했는데 결국 전쟁은 ‘정치적 갈등의 물리적 방법’으로 정치종속적 해결선상에서 생각보다 손쉽게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물론 전쟁의 규모에 따라 전면전(全面戰)과 국지전(局地戰)으로 구분할 수
2014년 10월 배우 김부선씨가 국감장에서 주장했던 아파트 관리비 비리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새로 도입된 외부회계감사의 첫 대상이 된 8991개 단지에 대한 감사 결과 19.4%인 1610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 회계 투명성이 취약했다.충남 A아파트는 2011~2014년간 아파트 관리 통장에서 관리소장 개인계좌로 이체된 3억 7000만원, 현금으로 인출된 2억 4000만원, 타 계좌로 이체된 12억 3000만원 등 약 20억원의 자금이 부정 사용됐다. 경기 B아파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 썰매 종목을 제대로 키우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동계스포츠의 희망찬 미래를 썰매 종목이 만들어 갈 수 있다.” 수 년 전 체육관련 학술모임에서 처음 만난 강광배씨(47)는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한국동계스포츠의 메달 전략종목으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뿐 아니라 썰매 종목도 중점 육성할 것을 주장했다.지금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몇 년 전만해도 썰매 종목 세계 1위는 ‘불가능한 꿈’이었다. 일찍이 썰매 종목에 대한 가능성을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모택동과 스탈린 때부터 옥신각신하던 중-소 관계는 1956년 소련공산당 제20차 대회에서 스탈린의 개인숭배를 무자비하게 비판하고 평화공존의 수정주의를 선언한 흐루시초프 독트린이 나오면서 더욱 악화일로에 들어섰다. 두 거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김일성이 선택한 외교 노선은 등거리외교였으며 내적으로 선택한 생존방식은 ‘자력갱생’이었다. 그로부터 60년 만에 김일성을 닮아가려는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자강력제일주의’란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원래 자강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은 자강(自强)에 대해 “스스로 힘써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왜 그랬을까? 의문투성이로 보이는 고영숙씨의 탈북민 고소는 아직은 석연치 않은 데가 더 많은 미스터리다. 단순히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치고는 고영숙이란 인물의 비중이 크고 또 고소를 당한 탈북민 3인도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다. 1998년 5월 미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고영숙이 누구인가. 그는 현재 북한의 최고 통치자 김정은의 친이모다. 특히 그는 1996년부터 유학 생활하는 김정은과 김여정을 돌봐주기 위해 스위스에서 생활하다 북한을 등진 로열패밀리 중 로열패밀리다. 마치 과거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원수도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이 있다. 기독교가 관용과 포용의 종교임을 강조할 때 거론되는 대표적인 성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기독교에 대한 보편적 평가는 간디의 말이 대신한다. ‘나는 예수를 사랑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장로교가 전체 교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교회는 유독 이단 시비로 몸살을 앓아왔다. 장로교를 창시한 칼빈이 자신과 다른 교리를 말한 신학자나 신도를 무자비하게 죽였듯이, 한국교회는 자신들이 이단이라 규정한 타 교단을 배척하고 죽이는 것을
장순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국정원은 27일 공식적인 발표에서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과장 임모(45)씨가 삭제한 국정원 해킹 관련 자료는 모두 51건으로 이 가운데 31건이 국내 실험용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해킹 프로그램은 해외 북한 공작원만을 대상으로 사용했다’는 국정원장의 애초 해명과 배치되는 데다, 민간인 사찰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의혹이 없지 않다. 이 사건의 본질은 국가 정보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이 마치 불법행위로 오인되는 식의 사건전개가 아니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난 세모자 사건의 파장이 거세다.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장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어머니 이씨와 미성년 두 아들이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이씨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십수년간 집단 혼음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을 따르는 교회 신도들까지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뒤 집단 혼음을 했고, 동영상을 찍어 돈벌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증언자로 나선 열세 살, 열일곱 살 아들의 존재였다. 이씨가 가해자라고 지목한 남편 허씨는 현재 피자배달을 하고 있지만, 과거 이단으로 낙인찍힌 목사였다. 이런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근대 유럽의 민주혁명은 봉건적 전제제도를 허문 역사적 진보였다. 그러나 전쟁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 1차 대전은 민주제도의 최전성기에 발생했다. 전쟁과 민주는 쌍둥이와 같다. 원시사회에서 성년 남자는 모두 전사였다. 이들은 무조건 참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원시적 군사민주제와 상응한다. 그러므로 원시시대의 부족전쟁은 총체적 성질을 지녔다. 군사민주제라는 용어가 전쟁과 민주정치 사이의 비밀을 폭로하는 셈이다. 고대 그리스군의 방진(方陣)은 평민이 중심이었다. 그들은 동일한 무기로 집체적 전투대형을
이재준 언론인·칼럼니스트 지금도 감동이 생생한 20년 전의 할리우드 명화, 멜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의 마지막 신은 잊혀지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민중 반란 지도자 윌리엄 웰레스는 단두대에 서면서 하늘을 향해 처절하게 절규한다. 그것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이 아닌 바로 ‘프리덤(Freedom)!’이었다.자유, 그것은 잉글랜드에 억압당하는 스코틀랜드인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그들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처절한 저항을 벌이며 죽음 직전에서도 염원을 외친 것이다. 웰레스의 죽음으로 스코틀랜드는 결국 자유
박종도 도서출판 동방의 빛 대표이사/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이사 ‘건국절’을 제정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을 건국 67년의 초라한 신생국으로 만들어야 정통성과 정체성을 살리는 일인가.제헌정부에서 ‘정부수립’ ‘재건’ ‘광복절’이란 표현을 쓰며 ‘건국’이란 개념과 표현을 쓰지 않았던 것은 우리 민족의 국가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미 이 땅에서 ‘민족의식’을 가지고 오래 전부터 살아온 역사를 함께 인식해 선언한 것이며,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으로 나타나듯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역사성을
이재준 언론인·칼럼니스트 역사기록 정신을 얘기 할 때 흔히 춘추필법(春秋筆法)에 비유한다. 춘추란 역사를 지칭하는 것이며 공자의 가르침에서 따온 것이다. 과거에 신문사 편집국을 방문하면 ‘춘추대의(春秋大義)’라는 액자를 많이 보곤 했는데 역사를 기록하는 자세로 기사를 쓰겠다는 다짐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술이부작(述而不作)을 가르쳤다. 춘추를 기록할 때 ‘사실만을 기록해야 하며 절대로 창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긍익은 고금의 역사와 주요 인물들의 흥망성쇠를 기록한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을 집필할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 정종욱 부위원장의 ‘체제통일’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통일준비위는 박근혜 대통령 대북정책 공약의 핵심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만든 ‘민관 합동기구’이다. 특히 정부 차원의 통일준비를 넘어 민간부문까지 확대시킴으로써 국론을 모아 실질적인 통일준비를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그런데 그 민간부문의 최고 책임자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정면으로 무력화 시키는 발언을 하고 만 셈이다.정종욱 부위원장은 통일준비위 내부에 북한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팀이 가동하고 있다는
박상병 정치평론가 아주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작심한 듯 이른바 ‘논두렁 시계’와 관련해 국정원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박연차 회장한테서 받은 스위스산 명품 시계는 어떻게 했는지를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에 아내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당시 ‘논두렁 시계’라는 화두는 여권은 물론 일부 언론들까지 가
한병권 논설위원 “내게는 한 번도 의견을 물어봐주지 않으니….”얼마 전 들은 한 중진 여당 국회의원의 볼멘 소리였다. 현 정권 출범 후 단 한 번도 청와대나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없다는 얘기였다. 과연 누구 말을 듣고 어떻게 정치를 하는 것일까. 두루 의견을 구해봐야 할 텐데. 차제에 짚어보고 점검해봐야 할 문제가 없을까. 청와대 문건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필자는 둘 정도로 요약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소통부재, 또 다른 하나는 현재의 공공 운영시스템에 엉뚱한 사심(私心)이나 비선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검찰의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대응 방안발표와 카카오톡 사건으로 시작된 사이버 검열·감청 논란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금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최근 이메일 압수수색 등 사이버 압수수색과 감청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메일 등 압수수색은 2012년 143건에서 2013년 256건, 금년은 8월까지 188건이라 한다. 양 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의 무차별적인 사이버 검열은 헌법 제18조 모든 국민은 통신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공권력 남용이다” “무차별한 감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