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빚투(#빚too, 나도 떼였다)’ 폭로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해당 연예인의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부모의 실수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연예인들에 대해 사회에서는 ‘현대판 연좌제’인지 아닌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최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마동석, 한상진, 조여정, 비, 안재모, 김태우 등 연예인 부모들이 사기를 치거나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돈을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실수로 일어난 ‘
최근 뉴욕타임즈에 한국에서 일어난 강제개종 인권유린을 알리는 광고가 게재됐다. 뉴욕타임즈 광고는 많은 타당성 검증을 거쳐 게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뉴욕타임즈 강제개종 광고의 발단은 올해 초 발생한 구지인씨 사망사건이다.당시 본지는 사망사건 발생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갔다. 단순 폭행치사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사건 현장에서는 감금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경찰도 3개월치 식량이 냉장고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구씨가 국민신문고에 올린 대통령 탄원서가 발견됐다. 그는 앞서 44일간이나 천주교 수도원에서 강제개종 피해를 겪었다면
박상병 정치평론가 계강자가 정치에 대해 물었다. 이에 공자가 말하기를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 그대가 솔선수범한다면 감히 누가 바르게 하지 않겠는가(政者, 正也. 子帥以正, 孰敢不正)?” 논어의 ‘안연(顔淵)’편에 나오는 얘기다. 이처럼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 내면에는 정치를 ‘정의’라고 설명한 공자의 얘기가 깊숙이 내재하고 있다. ‘정치 디엔에이(DNA)’라고 해도 좋다. 그래서 정치인들에게 시대를 관통하는 혜안(慧眼)과 대중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최근 정치인들의 행태를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법률상 용어로 입법불비(立法不備)라는 게 있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해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도 법률과 규정 등으로 제도화되지 않아 그에 대해 정상적으로 상응된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미처 상정(想定)하지 못해 발생되는 일인데, 최근 사례를 본다면 가상화폐나 메르스(중동호흡증후군)에 대한 상응 조치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다. 가상화폐, 암호화폐가 시중에서 상시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상화폐의 정의라든가 거래 등에 관해 내용들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1945년 8월,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자 중국의 국내정세가 급격히 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로 동북, 대만, 팽호를 되찾은 중국정부는 동삼성을 9개의 성으로 분할하고, 대만과 팽호를 합해 대만성을 설치했다. 1945년 5월, 남경으로 환도한 국민정부는 11월에 국민대회를 열어 헌법제정에 착수했다. 이듬해 1월 ‘중화민국은 삼민주의를 기본으로 민유(民有), 민치(民治), 민형(民亨)의 민주공화국’임을 정식으로 선포했다. 1947년 4월, 국민대회에서는 장개석을 총통, 이종인을 부총통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한 때 들불처럼 번졌던 미투가 잠잠해졌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 의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미투는 ‘미투 혁명’으로 불리며 사회운동으로 번졌다. 이후 페미니즘 운동과 함께 ‘여성차별에 대한 비판운동’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편에선 극단적인 남성혐오 모습에 우려를 보였지만, 상당수는 남성중심인 우리 사회가 이 정도 충격은 받아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주장에 머리를 끄덕였다. 미투 운동이 조금 잠잠해진 요즘 ‘스쿨미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오는 여고생들의 ‘
국민들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닐까 한다.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이 유명한 말은 이른바 ‘지강헌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지강헌 사건은 1988년 10월 16일 서울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 탈주범 4명이 들어와 한 가족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대치하다 10시간 만에 자살 또는 사살된 사건이다.88서울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 중이던 죄수들이 호송버스에서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사랑 고백을 강요당하고 실행했던 승무원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창업 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갑질을 해왔던 한진그룹 일가에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1인 우상 체제 논란은 사이비교주 우상화나 북한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와 크게 다를 게 없다며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나 박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국민청원도 잇따르고 있다.현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었던 예견된 사태였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박 회장 등 경영진을 교체하고 기내식
이재형 (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19세기 말엽 러시아가 일본·청나라와 함께 조선에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조선과 러시아의 외교관계는 본격화됐다. 양국은 1884년에 조·러 통상 조약을 맺었고, 고종 황제가 러시아 대사관에 피신한 사건(아관파천; 1896~97년)을 계기로 러시아는 조선에 강한 영향력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러일전쟁 이후 조선과 러시아 양국의 국교는 단절됐다. 그러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소련 대표팀이 참가해 종합 1위를 차지한 후, 한국과 소련 양국은 1990년 9월 30일 국교를 정상화하고 북방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학교 안 성폭력이 일파만파다. 미투가 대학에 이어 초중고 수십 곳에서 터져 나왔다. 세대에서 세대로 배움이 이어지는 곳, 같은 세대의 학생들끼리 배움을 나누는 곳이어야 할 학교에서 성차별 교육이 이루어지고 성폭력이 자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움과 성폭력,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 서울북부교육청은 25일 성폭력을 저질렀거나 연루된 18명을 징계하도록 용화학원에 요구했다. 중징계, 경징계, 경고로 구별했지만 교육청이 할 수 있는 권한은 권고에 그치기 때문에 사학이 차일피일 미루거나 징계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의 국정농단사태에도 무기력했던 검찰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여전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적폐청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검찰개혁’의 동력을 찾는 듯 보였으나 새정부 출범 불과 1년여 만에 적잖은 실망을 자초하고 있다. 적폐 중의 적폐인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마저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검찰에서는 현직 대검찰청 고위간부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기소 여부를 두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강남 차병원이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특혜논란에 대한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차병원은 한예슬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특별대우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병원 측이 과실을 신속하게 인정하고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한 부분에 대해 과연 일반 환자였다면 가능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앞서 한예슬은 지난달 20일과 23일, 자신의 SNS에 지방종 제거 수술 부위를 공개하며 강남 차병원의 의료과실을 폭로했다. 톱스타 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결혼기념일에 꽃바구니를 사면 스튜핏” “남에게 한턱 쓰는 식사도 스튜핏” “미래를 위해 아끼고 또 아끼면 그뤠잇.” 개그맨 김생민은 무엇을 그토록 아끼려고 했던 것일까. 자신의 짠돌이 캐릭터를 구축하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김생민에게 이번 미투 폭로는 한동안 회복하기 힘든 이미지 추락을 그에게 안겼다. 시민들은 김생민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아끼고 잘살아야겠다는 반성을 하며 살기도 했다. 그가 외치는 그뤠잇과 스튜핏을 들으며 열광했고 잘잘못을 따지고 스스로를 되새김질하기도 했다.그저 아끼고 선량하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김기덕 감독하면 사람들은 저예산 영화, 사회적 메신저, 거장, 창작자, 여성폄훼자 등 다양한 수식어들을 언급한다. 그에 대한 평가 역시 엇갈렸고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을 중심으로 한 여성인권론자들은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묘사하고 성적 사물로 그려왔던 김기덕을 비판해왔다.김기덕 감독 영화는 항상 논쟁의 대상이 됐으며 파격적이었고 그의 영화 안에는 항상 섹스가 묻어있었다. 고립, 절규, 계략, 섹스, 창녀와 여대생, 집착적 사랑과 비도덕적 욕망의 분출은 그의 영화에서 떠날 수 없었던 키워드들이다.
혁명(革命)은 권력이나 조직 구조의 갑작스런 변화를 의미한다. 관습이나 제도, 방식(법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급격히 세우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을 휘감는 미투(#Me Too)운동은 이제 혁명이라 할 만하다. 미투운동은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향한 폭로로 촉발돼 세계 80여개국으로 번져갔다. 우리나라 밖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날 때만 해도 그저 남의 나라 일이었다. 우리나라 전반을 휘감는 가부장적, 권력형 성(性)인식으로 인해 성범죄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터트려도 누구 하나 꿈쩍하
박상병 정치평론가 요즘 어딜 가나 ‘미투(Me Too)운동’ 얘기가 단연 화제다. 사회 각 부문에 걸쳐 ‘권력’을 업고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거나 농락하면서 동시에 침묵을 강제했던 오랜 병폐들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자 모두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특히 최근 며칠 동안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촉망받던 차세대 정치 지도자와 여성, 특히 그 관계가 피해 여성의 폭로를 통해 ‘성폭력’으로 전해지다 보니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한순간의 관심이 아니라 거대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미투(me too)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가해자들의 천인공로 할 행태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미투운동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아래로부터의 성폭력 진상규명과 인권 회복 운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망설임 끝에 진실을 드러내는 용기를 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었다가도 망설이거나 접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사실을 말하거나 축소해서 말한 경우에도 걱정과 두려움이 많을 것이다. 증거 있냐 하는 건 흔하게 듣게 되는 물음일 테다.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사실이 명백함에도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있지 않
민중당 한현호 양주시지역위원장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차별과 억압에 맞섰던 용감한 여성들을 기억하는 오늘, 여성들은 ‘미투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안태근 검사의 성폭력 사실을 공개한 피해자 검사의 용기에 힘입어 많은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혹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미투운동은 어렵다’고 했지만, 용기가 있는 여성들의 미투선언과 행동은 그들의 예측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있다.민중당 양주시위원회는 매일 검색어 1순위를 차지하는 유명인들의 이름이 성폭력 가해자로 바뀌는 것을 보며, 가십거리 성인물처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반복적으로 충남도 정무비서관을 성폭행해왔다는 주장이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지은 충남도 비서관은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사건과 비슷한 성폭력 사건이 호주에도 발생했다. 바너비 조이스 전 호주 부총리는 그의 공보 비서였던 여성과 내연 관계임이 보도된 데 이어 별도의 성폭력 의혹까지 받고 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결국 그는 소속 국민당 대표직과 부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수십년간 이어져온 문화예술계 갑질 성폭력 문제는 여전히 바로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용기 있는 결단은 연극계 대부 이윤택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부셔버렸다.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며, 그가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존경은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했다.감독과 배우, 제작사와 배우라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성추행은 사실상 존재했다. 다만 문화예술계 내 위계를 이용하고 약자가 사실을 고발하면 자신의 커리어 모두를 걸어야 하는 현실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약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