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 이 말은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유행된 이후 복잡한 상황을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쓰는 말이다. 난리통이나 북새통이 같은 사례로 사용되기도 하는바 코로나19 사태와 4.15총선이 겹쳐져 우리사회에서는 난리통을 만나 북새통을 이루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데다가 정치권에서는 선거법이 잘못됐네, 비례위성정당이 위법이니 하고 티격태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경제난에다가 정치 혐오, 보건 걱정 등 이중고, 삼중고를 겪어있으니 고달픈 현실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작년 11월 7일 문재인 정부는 동료어민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으로 체포해 북송한 북한선원 2명이 실제로 북한주민 16명을 탈북시키려다가 북한 보위부에 체포당할 위기를 피해서 탈북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리버티코리아포스트(Liberty Korea Post) 북한소식통은 16일 강제북송된 청년 2명은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현재 평양의 국가보위부에 수감돼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그들이 동료선원 16명을 살인한 흉악범이라는 한국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살인과는 전혀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백도어(back door)’란 시스템관리자가 의도적으로 연결해 놓은 시스템의 보안구멍을 의미한다. 주로 시스템이 고장 났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시스템을 만든 회사의 프로그래머로 하여금 직접 접속해 들어와 점검하도록 하기 위해서 특정 계정을 열어놓는 것이다. 일반적인 인증을 통과, 원격접속을 보장하고, 암호화되지 않은 컴퓨터 명령어(plaintext)로의 접근이 가능하게 되는 등, 접속을 하는 행위를 들키지 않고, 몰래 행하는 방법을 일컫기도 한다. 즉 제조사에 의해 시스템보안이 의도적으로 제거된 비밀통로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공관병 갑질’로 물의를 빚었던 박 전 대장은 지난 11월 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삼청교육대’ 입소 대상으로 언급했다. 회견 이후 논란이 일자 자유한국당은 제21대 총선대비 1차 인재영입대상으로 거론되던 박 전 대장을 영입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박 장군 발언의 진의(眞意)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임재훈 소장의 과거 의혹 폭로행위로 군인의 명예를 송두리째 파산을 당했던 심적 고통에서 인간적으로 그를 향해 은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스웨덴의 노벨위원회는 올해로 119회를 맞이하는 노벨상 수상자 결정을 앞두고 10월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그리고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되는 노벨상 수상자 대상에 우리나라 과학자도 후보로 오르는 사람이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이루어진 118회 노벨상 수여 내역을 살펴본다. 2018년 노벨 물리학상은 미국 벨연구소의 아서 애슈킨(Arthur Ashkin) 박사와 프랑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외래교수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만다. 이때 그의 죽음을 틈타 권력을 농락(籠絡)한 자가 환관 조고였다. 그는 진시황이 후사로 지명한 맏아들 부소를 계략을 세워 죽이고 그 동생인 호해를 2세 황제로 옹립한다. 그러고는 승상 이사도 죽음으로 몰아넣은 후 이번에는 스스로 황제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옹립한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드는데, 그때 사용한 방법이 바로 지록위마(指鹿爲馬)다.조고가 사슴을 황제에게 바치며 “말입니다.”라고 하자 황제 호해는 “어찌 사슴을 말이라 하는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방통위가 11일 ‘허위조작정보 자율규제협의체(가짜뉴스협의체)’ 구성원 12명을 공개했다.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구글 등 인터넷 기업은 빠져있다. 그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친여인사들이 많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자율규제’를 강조했다. 실제 청와대의 속셈은 예쁜 기자들 ‘신분집단(status group)’으로 만들어주고 싶어 한다. 신분집단은 ‘권력기구’라는 소리이다. 언론인은 자유, 독립, 야성을 주요 무기로 한다. 북한과 중국 같은 공산주의 국가의 언론은 선전, 선동 기구이다. 요즘 미국 행
최병용 칼럼니스트연예인들의 학창시절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 그룹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은 결국 탈퇴를 했고, 가수 효린도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일관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 연예계에 불어 닥친 ‘학교폭력주의보’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학교폭력’의 해악에 대해 수백번 교육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가져왔다. 연예인을 희망 직업 1순위로 꼽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생활과 교우관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바람직하다. 학교 다니며 한 나쁜 짓은 언젠가 드러나게 된
박상병 정치평론가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그 직후 4월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은 대미 수출품 가운데 그 절반이 25%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이게 끝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325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매길 준비를 하라고 라이트하이저(R.Lighthizer)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지시했다.중국에 대한 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버닝썬 클럽 비리를 최초로 폭로한 김상교씨의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으로 뒤를 봐줬거나 뇌물을 수수한 현직 경찰관 6명이 입건됐으며, ‘경찰총장’으로 톡방에서 불렸던 윤규근 총경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한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이 났다.경찰과 버닝썬클럽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했지만, 결론적으로 무혐의 혹은 입건 정도의 약한 처벌로 수사는 초점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박유천의 구속으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마약 스캔들은 최
박상병 정치평론가지난 21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올해 41세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가 결선투표에서 현직 대통령인 포로셴코(Petro O. Poroshenko)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3월 3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도 포로셴코 대통령보다 두 배 가까이 득표함으로써 사실상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긴 했지만 이번 결선에서의 압승은 우크라이나가 가야할 길을 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자기의 힘만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우면, 우방은 물론 적의 역량마저 빌려야 한다. 명무종 주후조(朱厚照)는 황당무계하기로 유명한 황제로 오락에 탐닉해 유근(劉瑾)을 비롯한 8명의 환관들을 중용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팔호(八虎)’라고 불렀다. 그 가운데 유근이 가장 악랄하고 술수에 능했다. 유근은 조정의 대권까지 장악하며 위세가 하늘을 찔렀다. 당시 사람들은 주황제와 유황제라고 비웃었다. 유근은 자기를 방해하는 내각대학사 유건(劉健) 등 53명을 간당(奸黨)으로 정하고 금수교(金水橋) 남쪽에서 무릎을 꿇고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을 업신여길 때 ‘조센징’이라고 한다. 본래 조선인(朝鮮人)을 가리키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비하하는 욕으로 굳어졌다. 지금 일본에서는 한동안 잠잠하던 혐한 시위가 다시 일어나 친한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1929년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의거는 일본 학생들의 조선인 학생 멸시에서 비롯된 것이다. 통학열차 안에서 일본인 중학생 하나가 ‘조센징은 야만스럽다’라고 내뱉었다. 이 사건이 도화선이 돼 광주학생들과 일본인 학생 간의 집단 싸움은 전국의 반일학생 운동으로 번졌다. 이로부터 39년 후인
박상병 정치평론가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 구속됐다. 예상을 뛰어넘은 판결이었을 뿐만 아니라 범죄 혐의의 내용이 재판부에 의해 대부분 인정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충격은 엄청나다. 박근혜 정부의 ‘댓글조작’에 분노한 민심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였는데, 그들도 지난 대선 때 댓글조작을 벌였다니 어찌 그 충격이 크지 않겠는가.재판부는 허익범 특검이 기소한 거의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핵심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공모’해 저지른 ‘선거범죄’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현직 지사까지 구속시켜야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겨울 강물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했다. 그러나 강물은 깊은 곳까지 모두 얼지는 않는다. 깊은 강물은 쉼 없이 바다를 향해 흘러간다. 넘치고, 마르고, 얼고, 녹고를 반복하는 여러 계절의 강물을 바라보면서 어느 한 계절의 한 부분만을 놓고 이를 전부라고 주장한다면 치명적인 인식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후기 구조주의 사상가로 대표되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인간적 인식의 허구를 무너뜨리기 위해 ‘심층의 표면화’를 주장했다. 모든 문제의 심층을 표면으로 도출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눈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국회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정기적으로 회동해 국회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책임지고 있는 의회지도자, 중견 정치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다. 설령 정당 간 의견 차이로 특정사안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도 여야 원내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는 그 자체가 진전된 국회모습이 아닐 수 없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임시국회를 열어 국민을 위해 국회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14일 국회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연쇄 회동을 갖고 1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해 타진했으나 불발된
미투는 어디까지인 걸까. 심석희 선수의 폭로로 체육계 미투가 시작될 조짐이다.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하면서 벌써부터 유사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부터 4년간이나 당해온 성폭행과 폭행 내용은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성폭행 장소도 체육대 라커룸, 국가가 운영 관리하는 태릉과 진천 선수촌 라커룸에서 수시로 일어났다. 평창올림픽 전에는 죽을 만큼 맞아 뇌진탕 판정도 받았다고 했다. 7살 때부터 합숙훈련을 받으며 자라는 동안 자신의 꿈을 위해 인권이 짓밟히면서도 호소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사람의 나이 30을 ‘입지(立志)’라고 정의한 것은 공자님이다. 20을 약관(弱冠), 40을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나이 50이면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 60세를 가리켜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이순(耳順)이라고 했다. 그러면 ‘입지’란 무슨 뜻일까. 좌전 양공편(左传·襄公27년)에는 입지를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하고 있다. ‘뜻을 가지고 말하며, 말은 신의가 있어야 한다. 믿음으로 입지를 삼으며 이 세 가지로 마음을 정해야 한다(志以发言,言以出信,信以立志,参以定之).’예나 지금이나 30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2018년 마지막 날이다. 올해 달력이 동그마니 한 장 남았을 때부터 송구영신하는 마음으로 한해를 잘 마무리하면서 조용히 지내고자 했건만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때로는 들뜨게 했던 일들이 자꾸 필자의 눈앞에 어른거린다. 연말이 되면 언론이나 시민단체들 표적에 오르내린 대표적 상징은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한해였다’는 것이니 이 말은 2018년 한해도 여느 해와 다를 바 없이 사회적 이슈로 달궈진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였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말 많고 탈도 많았던 2018년을 회억하노라면 시초부터 국민 기대치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을 단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애초에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설명한 내용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응징했던 문재인 정부가 그 핵심 원인이 됐던 청와대의 권력남용을 어떻게 다시 되풀이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강한 불만이기도 하다. 게다가 촛불혁명으로 일궈낸 문재인 정부에서 또 민간인 사찰이라니, 추호도 그런 일이 없다는 뜻으로 김의겸 대변인은 ‘유전자’까지 언급한 것이다.물론 문재인 정부가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