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다소 서두르는 감까지 엿보이며 북한이 별안간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국제사회로 나가려는 노력이 좌절되자 일단 한반도 평화의 주역인 양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에서부터 당장 발등의 불인 국제사회의 인권공격과 한국의 전단을 막아보자는 노력도 그렇다. 또 11월 말경 예상되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4차 핵실험 등 초강경 모드로 갈 것인가, 아니면 먼저 대화무드를 조성해 대중의존도에서 벗어나 대남의존도로 생존을 유지하느냐 하는 사활적인 문제도 마찬가지다.일련의 북한 태도들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1945년 8월,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자 중국의 국내정세가 급격하게 변했다. 동년 5월에 남경으로 환도한 국민정부는 11월에 국민대회를 열어 헌법제정에 착수했다. 이듬해 1월 ‘삼민주의를 기본으로 민유(民有), 민치(民治), 민형(民亨)의 민주공화국’을 선포했다. 1947년 4월의 국민대회에서 장개석(蔣介石)을 총통, 이종인(李宗仁)을 부총통으로 선출했지만, 항일전쟁에서 공동전선을 펼쳤던 중국공산당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화북(華北)과 화중(華中)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장개석은 종전과 동시에 미국의 지원을 받아
한병권 논설위원 #‘국회의원들을 청문회에 세우거나, 아니면 청문회도 선거도 다 없애라!’이전투구가 계속되는 정치판 뉴스를 접하면서 이처럼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이 많다. 각 정당은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듯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 사이에 ‘국가개조’ ‘국가혁신’ 운운하며 여야 공히 의미를 부여했던 세월호특별법은 타협이 안 돼 표류중이다. 1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55명의 후보자가 나서 미니총선판이라 불릴 정도로 덩치가 커진 7.30 재보선. 국민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주지도, 따뜻이 기댈 언덕도 보여 주지 않는데…. 대의제 민주주의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SNS(Social Network Service)란 오프라인의 사회적 관계 개념을 온라인으로 확장·발전시킨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웹을 기반으로 하면서 폰과 결합해 개인의 일상 및 의견과 각종 정보를 생산·공유·배포·소통하는 네트워크이다. 주로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주며, 유·무선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SNS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소통 수단이자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SNS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을 유·무선 인터
김용훈(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세월호 사고로 책임을 통감한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새로운 총리 내정자를 연일 거론하지만 이 또한 쉽지가 않다. 정홍원 국무총리 뒤를 이을 첫 후보자로 지명된 안대희 전 후보는 지명 8일 만에 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하고 언론의 폭로성 보도에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대법관까지 공직생활을 하였기에 어떤 입장과 위치에서 보더라도 청렴결백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전관예우로 인한 지나친 수임료가 문제가 되어 결국 돈 앞에서 무너져 자진사퇴를 하고 말았다. 이어 새로운 인물로 지금의 문창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세월호 침몰로 인한 대형 인명사고 전반을 따지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지 거의 한 달 만인 지난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열렸다. 이 위원회에는 정부의 안전 업무를 총괄 책임지고 있으며,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참석해 의원들로부터 무차별 질문 공격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 초기대응에서 실패하고 가장 기초통계인 탑승객 숫자마저 오락가락했던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총책임자로서 강 장관의 처신과 중대본의 무기력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스포츠에서 비리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마치 봇물 터지듯이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스포츠비리 근절을 위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관련 비리에 대한 접수를 시작한 뒤 스포츠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는 스포츠 승부조작, 파벌 및 편파판정, 선수(성)폭력, 체육계 학교 입시비리, 체육단체 사유화 등 스포츠 공정성을 훼손하는 사례를 신고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직접 제보를 통하거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비리문제가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농구 심판과 여자컬링
박상병 정치평론가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벼랑 끝의 김한길 공동대표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회에 입성한 지 채 1년도 안 돼 거대 제1야당의 공동대표가 됐다는 점에서 두 사람 모두 상생의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의 분위기는 그다지 축제 분위기가 아닌 듯하다. 단순히 지지율 하락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지율이란 또 얼마든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현 상황에서 직면한 최대 딜레마는 ‘6.4지방선거’를
이의상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실무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리 국민들은 하나 되는 마음으로 외쳤다. ‘대한민국 파이팅! 힘내라 대한민국!’. 소치올림픽도 그 막을 내리고 지난 3.1절에 내 귓가에는 이 함성소리가 울렸다. ‘대한독립만세!’. 온 겨레가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민족의 절규. 일제의 만행을 만천하에 폭로하며 파고다공원에서 종로, 광화문, 경기도 화성 제암리 등 도시와 농촌 전 지역에서 학생과 민중이 모두 하나가 되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과 자유를 찾기 위해 피로 물들었던 그 날 3월 1일.우리민족이 일본의 만행과 핍박
이병익 정치평론가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투혼을 발휘해서 동계 스포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가 목표한 금메달의 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의 이목이 소치로 향하고 있는 이때에 국내의 사건, 사고는 연이어 터지고 있다.영동지방의 사상초유의 폭설로 인하여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고 조류독감도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다. 남북대화가 이루어져 이산가족 상봉의 기대도 커지고 있는 이때에 신안군 섬의 염전에서 인간이하
박상병 정치평론가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냐, 유지냐를 두고 속 보이는 계산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공약으로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약속했다. 그 연장선에서 새누리당은 지난 재보선 때 약속을 지키겠다며 민주당과는 달리 정당공천을 하지 않았다. 그런 새누리당이 요즘 고민에 빠졌다. 당초 약속대로 그대로 지키자니 실익이 날아가는 것 같고, 그렇다고 대놓고 정당공천을 하자니 약속과 원칙이 어긋난다. 게다가 혹여 있을지도 모를 지방선거에서의 역풍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박상병 정치평론가 사안이 심히 중대하다. 지난 대선 이후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점점 더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SNS팀의 트위터 논란까지 불거졌다. 게다가 이 사실을 세상에 드러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소장에 추가시켰던 윤석열 전 수사팀장이 내부 보고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러나고 말았다. 수사가 한창 진행 중에 담당 수사팀장이 전격 퇴출되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 일어난 것이다. 윤 전 팀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그동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면서, 그리고 국정원 직원들을
박종윤 소설가 원앙과 조착은 평소부터 개와 원숭이 사이였다. 조착이 나타나면 원앙이 자리를 뜨고, 원앙이 나타나면 조착이 자리를 떠났다. 그래서 그들은 말을 주고받은 적도 없었다. 문제가 죽고 경제가 즉위하자 조착은 어사대부(부승상 겸 감찰장관)에 임명되었다. 그는 즉시 원앙이 오왕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죄를 뒤집어씌웠다. 그러나 형 집행은 황제에 의해 면제되고 벼슬을 빼앗는 것으로 끝났다.그 뒤에 오나라와 초나라의 반란 정보가 전달되었다. 조착은 이를 갈며 분하게 여겼다. “원앙이란 놈이 돈을 받고 오왕의 음모를 숨겼구나. 그런
최상현(주필) 사회주의 국가가 그들 내국인의 재판을, 그것도 고위 지도자급의 재판을 세계에 공개한 것은 그 연유가 매우 의아스럽다. 중국의 충칭(中慶)시 공산당 서기(書記)를 지낸 보시라이(薄熙來)의 뇌물수수와 횡령, 직권남용 혐의와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살인 혐의를 밝히는 공개재판이 그 재판이다. 재판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광경과 사실들이 연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중국의 지방 공산당 서기는 그 지역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는 그 지역의 절대 권력자다. 공산당은 고대나 중세 봉건 시대
NLL 대화록 공개를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연일 치열하다. 여야는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공개에 이어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위법적으로 입수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흙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NLL 난타전’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이 NLL 대화록을 입수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사전 입수설을 적극 부인하며 민주당이 전형적인 공작 정치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불법 녹취 파
이병익 정치평론가 사회 지도층이나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람들, 혹은 국민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나 TV나 언론에서 친숙하게 알려진 사람들 중에 거짓말을 공공연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 사회가 거짓이 만연한 건강하지 못한 패륜의 사회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TV에서 토론하는 사람들 중에도 부정확한 사실을 fact라고 강변하는 사람도 있고 의도적,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상대방의 논리에 밀리면 반전시키려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도 보게 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네거티브 공세가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대선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신문지상이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로 채워지고 있다. 앞에서는 정책대결을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네거티브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듯하다. 선거 종반에 갈수록 이 같은 혼탁선거의 구태정치가 재연될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대선 투표일을 7일 남겨둔 현재. 검증이란 이름의 네거티브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싸잡아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최근엔 문 후보의 총·대선 재산신고액 관련 의
누구에게나 사생활이라는 게 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공인이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이 폭로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이와 같은 문제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연예가에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으로 먹고 사는 이들이 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해외에도 유명인들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 그것으로 먹고 사는 파파라치가 골칫거리이듯이 요즘 한국 사회도 도를 넘어선 일부 기자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중이 알고 싶어 하고, 또는 대중이 알아야 할 소식을 전해
언제쯤이면 한국교회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요즈음 한국교회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향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끼친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걱정이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단대책위원 출신인 박형택·최삼경 목사와 신천지 출교자 신현욱 씨 등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교인이 서울 강북제일교회를 장악하고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이단상담연구소(소장 박형택 목사)와 한국이단상담소협의회(소장 신현욱)는 지난 21일 ‘강북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단풍이 시작될 무렵 임진강에는 참게와 쏘가리가 풍성하다. 지인과 그 맛을 즐기다가 문득 게를 보고 세상을 신랄하게 풍자한 비운의 천재가 떠올랐다. 서문장(徐文長, 1521~ 1593)은 이름을 위(渭), 자를 청등(靑藤)이라 했다. 관료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20세에 수재로 뽑힌 이후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했지만 모두 낙방하고 일생을 사회의 뒤안길을 헤매는 신세였지만 예술가로서의 빼어난 능력과 기행을 남겼다. 그에게도 지기가 있었으니 바로 임진왜란에 원병을 끌고 온 이여송(李如松)과 왜구를 격퇴하여 이름이 높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