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68명의 영웅들이 70년 만에 대한민국으로 귀환한다. 한미 양국이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유해 상호 인수식을 가졌다. 봉환을 기다리던 국군전사자 유해 68구와 미군 유해 6구를 서로 인계하는 행사다. 이날 68구의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장병은 고 김석주 일병과 고 정환조 일병뿐이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카투사에 복무하던 중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유해는 일단 대한민국으로 봉환된 뒤에 다시 신원 확인에 들어 갈 것이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대선이 가까워지면 대선 후보들이 갖가지 의혹에 시달린다. 대선 때마다 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이용해 이른바 ‘북풍(北風) 공작’ 등이 이어져 왔던바, 대표적인 사건은 ‘김대업 병풍(兵風)’ 사건이다.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권 유력후보였던 이회창 후보에 대한 가짜 뉴스로 점철된 ‘병풍’ 의혹인바, 병풍은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가장 성공한 ‘네거티브 전략’이 되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각 후보들이나 정당에서는 섣불리 대응할 것은 아니다. 다 이기고 있는 선거 판세에서도 전혀 사실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903년 4월 15일 제물포에 대한제국 최초의 군함이 입항했다. 군함은 입항 전부터 관심이었다. 2월 9일에 황성신문은 특종 기사를 실었다.“소문을 들은즉, 정부가 일본인과 계약하고 군함 한 척을 구입한다는데, 그 가격은 50여만 원이라 하고 신품 여부와 톤수는 아직 모른다더라.”3월 18일에 황성신문은 “황제 폐하가 군함을 양무(揚武)라고 명명했다. 배 이름은 카치다테마루(勝立丸), 총톤수 3435톤에 263마력짜리 엔진을 달고 있다”는 기사도 냈다.4월 25일에 황성신문 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어느 20대 회사원이 퇴근길에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절친의 여자 친구가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장면을 본 것이다. 고민을 하던 이 직장인은 그냥 혼자만 알고 있던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알렸다.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고민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이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친구 여친의 귀에 들어갔다. 이에 여자 친구는 회사원을 경찰에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과연 법원은 누구의 편을 들어주었을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성매매는 법으로 금지됐는데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시작됐다. 앞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부대 회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차량에서 선임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나 공군의 미온적인 태도와 회유 등으로 지난달 22일 마지막 선택을 했다.3월 2일 원래대로라면 이 중사는 그날 야간 근무를 해야 했지만, 선임으로부터 다른 사람과 근무를 바꿔서라도 회식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선임의 강요를 뿌리치지 못하고 참석한 회식은 부대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여야가 신경을 쓰는 가운데 정작 그 당사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태연하다. 김무성 전 대표가 국회의원인 시절 보좌관을 지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끄집어낸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뜨겁다. 장 소장이 입수한 X파일은 정치권에서 정보에 능통한 10년 이상된 분이 전해준 것으로 ‘여권 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전달받았다는 것인데, 의혹수도 많지만 윤 전 총장의 출생지 등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등 문건 제작에 어떠한 기관의 힘이 개입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는 것이다.우리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의친왕(義親王)의 상해 망명 거사가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대동단(大同團)에 대한 검거 선풍이 휘몰아쳤으며, 그 결과 단장 전협(全協)을 비롯하여 최익환(崔益煥), 한기동(韓基東), 송세호(宋世浩), 최성호(崔成鎬) 등 30여명이 체포되었다.이들은 1920년 12월 7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선고를 받았는데, 전협(全協)이 징역 8년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하여 최익환(崔益煥) 징역 6년, 정남용(鄭南用) 징역 5년, 이건호(李建鎬), 윤용주(尹龍周), 동창율(董昌律), 송세호(宋世浩), 한기동(韓基東), 이신애(李信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내로남불’은 문재인 청와대가 만들어낸 키워드이지만, 세계가 인정한다. 이념과 코드가 심하게 작동해, 패거리 정치가 한창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언급하지 않고, 자신의 이념을 먼저 주입시킨다. 지배집단의 당파성으로 선전, 선동을 하면, 국민들을 세뇌할 수 있고, 동원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언론은 사실의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 진실성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언론개혁은 절대로 그런 분위기 속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 중국과 북한과 같은 공산권 신분집단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계급사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그냥 있는 그대로의 날 보여주고 싶다.” 최근 ‘조종설’에 휩싸인 배우 서예지가 지난 2017년 1월 영화 ‘다른 길이 있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예지의 잠수가 어느덧 일주일째 됐다. 서예지는 왜 입을 열지 않고 침묵하는 것일까. 시간에 기대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걸까. 그러나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21일 개봉 예정인 서예지가 출연하는 영화 ‘내일의 기억’은 ‘서예지 사태’로 덩달아 큰 주목을 받으며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서예지는 지난 13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방송인 박수홍의 가족사가 연일 화제다. 오래전 방송에서도 친형을 극찬하며 형에게 자신의 돈관리를 맡겼다고 말한 박수홍은 현재 태도를 바꿔 친형 박진홍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법적 싸움으로 이어지는 형제의 갈등, 법정에서의 쟁점은 횡령죄의 성립일 것이다. 이번 형제의 싸움에서 박수홍과 친형의 가장 큰 갈등은 ‘횡령’이냐, 아니냐로 나뉜다. 박수홍 측은 30년 연예 활동 기간 벌었던 자금을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전 소속사에서 관리하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홍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객관적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LH발 땅 투기사태가 일파만파 파장을 낳고 있다. 사건이 폭로될 때만 해도 투기가 3기 신도시에 한정되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공직자 투기가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자행돼 왔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문제가 되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경기도 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팀장을 맡았던 공무원이 땅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회사는 반도체 클러스터 자리 경계에 있는 땅 470평을 5억원에 샀다. 다음 해 3월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지(135만평)가 확정됐다
LH 공사 직원들이 비공개정보를 이용 신도시에 투기성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폭로가 제기된 이후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필자는 지난 3월 4일 성명서를 통해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으로서 그 동안 LH공사의 사랑의일기 연수원 파괴, 소중한 역사자료 멸실행위와 본인에 대한 테러행위 등을 통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적으로 부패한 그들에게 국민주거안정의 임무를 계속 맡길 수 없으며 즉시 해체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드디어 어제부터 정치권에서도 해체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하였으나 결코 쉽지 않은 과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최근 프로 선수들의 학창 시절 폭력 행위가 잇달아 폭로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봤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폭력 사례는 매우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형태를 드러내 사회적 충격이 매우 컸다. 훈계성 폭력을 넘어 칼로 후배를 위협하고, 초등생을 상대로 한 성폭행까지 있었다. 선수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의 수위가 이 정도로 위험성을 띠고 있는 줄 미처 몰랐다.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책 ‘인간의 조건’엔 인간으로서 활동적 삶을 살기 위해선 ‘노동(Labor)’ ‘작업(W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터널에 들어가면 오로지 빛이 들어오는 출구 쪽만 보게 된다. 때문에 운전자는 터널 벽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전체적인 조망을 못 하고 근시안적 판단과 결정을 할 때 종종 ‘터널 시야(Tunnel Vision)’ 현상이 인용되고는 한다.최근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학폭 사례들은 터널 시야 현상으로 풀이될 수 있다. 터널 시야 현상은 의학적으로는 시각장애 증상으로 망막세포 변성증의 징후 가운데 하나로 사물을 볼 때 주위는 깜깜해 상하좌우 주변은 볼 수 없고, 가운데만 보인다. 터널 비전 증상은
최병용 칼럼니스트쌍둥이 배구선수와 미스트롯2 가수가 쏘아 올린 ‘학교폭력 미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체육계 지도자, 야구 선수, 연기자, 소방관, 경찰관이 됐다며 그동안 몇 년에서 몇십년을 참아왔던 피해자들이 봇물 터지듯 자신들의 피해사례를 폭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모두 용기 있게 나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회적인 죗값이라도 치르게 해야 한다. 이번 학교폭력 사태의 처리 결과에 따라 학생들에게는 가장 훌륭한 본보기 사례가 된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 저지른 잘못이라도 친구에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이번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곧 터지겠지. 곧 터질 거야. 내가 다 터트릴 거야.” 배구선수 이다영의 이 같은 발언이 현실이 됐다. 최근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쏘아 올린 화살에 스포츠계는 물론, 연예계 학폭 논란이 ‘다이너마이트’ 같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인 마냥 팀 멤버를 폭로하려던 이다영의 시도는 학폭을 당한 피해자들의 폭로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으며 참을 만큼 참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피해자들에게 도화선이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최근 중국정부의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유린 행위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이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에 있어 또 하나의 카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 위구르족에 대해 고문, 강제불임시술, 공산당에 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폭력이 우리 사회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매일 접하는 언론 기사를 보면 폭력이라는 단어가 수도 없이 등장한다. 부모의 16개월 유아 학대 사망 사건, 유치원 아동 폭력 행위, 중고교생 집단폭력 사건 등이 끊이지 않는다. 폭력은 위험 수위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 설 직전에는 스포츠계에서 학교 폭력 행위가 드러나며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여자배구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로부터 오래전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인터넷에 폭로되면
최병용 칼럼니스트갑자기 유명세를 치르는 사람들의 과거가 온라인상에 폭로되며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빚을 지고 안 갚거나, 사기를 치고 도망간 경우,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사 미스트롯2에 나오는 출연자는 결국 중도 하차했다. SNS상에 올라온 그녀가 행한 폭력을 보면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배구 스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탄탄한 실력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예능과 광고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이들이기에 팬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전력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는 총 21가지 피해 사례를 상세히 폭로했으며 당시 겪었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과거 두 사람이 욕설과 폭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