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병 정치평론가 사람들은 대개 쉽게 말한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라고. 과연 그럴까. 진실 중에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으며, 설사 밝혀진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온전한 진실 그 자체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왜곡되고 뒤틀린 진실들을 우리는 버젓이 진실 그 자체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우리 주변에는 허다하다. 철학적 담론에서 존재론적 접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의 상식적 접근을 말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상식적으로 소통하면 될 ‘사실(fact)’ 하나가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온
이병익 정치평론가 안철수 원장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한심한 정치풍토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불출마 협박’이라는 주장이 과연 성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첫 번째로 협박자 정준길은 누구에게 협박을 했는지가 불분명하다. 안철수 원장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인지 금태섭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준길이 협박을 했다고 한다면 협박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협박의 구성요건이 성립된다.두 번째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금태섭은 심각한 위해를 느꼈는지에 대한 것이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12월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조만간 확정되고 야권의 최대 ‘변수’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판할 경우 여야는 더욱 치열한 일전을 치를 태세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대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여야가 앞으로 네거티브 공방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안 원장의 ‘대선 불출마 협박’ 논란을 두고 이미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친구 간의 대화를 과장해 공개하는 게 ‘안철수식 정치’냐며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
박상병 정치평론가 검찰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5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비선 조직을 통해 민간인 사찰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사찰내용 등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이번 재수사의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민간인 사찰의 몸통이 결국 박영준 전 차관 선에서 마무리됐고 그 공범자들의 입막음 대가로 오간 거액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밝히는 데 실패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대한민국 검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현재 정치권 최대 화두는 단연 대선이다. 그 대선에 올인하기 위해 여야 모두 시끄럽기는 매한가지이며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어찌 보면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가 오가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도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으로 친노그룹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이해찬 후보의 당 대표론이 대세처럼 보였으나 지금은 김한길 후보가 앞지르고 있으니 이 과정에서 이러니 저러니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에서도 대선 경선방식을 두고 오픈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의 파장이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성매수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이번 승려 도박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자승 총무원장이 룸살롱에서 성매수를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총무원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성호스님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핵폭탄급 폭로가 있다던 말은 결국 조계종 총무원장을 향한 발언이었던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비단 불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종교계 전반에 걸쳐 행해지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종교인의 도덕성 해이에 관한 문제는 어
이병익 정치평론가 KBS의 새노조는 이명박 정부기간 3년간(2008~2010) 총리실의 사찰 내부문건 2619건을 단독 입수했다고 하면서 특보를 예보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밤 자체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방송한 ‘리셋 KBS 9시뉴스’에서 “KBS가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 내부 문건 2600여 건에는 2008년부터 3년 동안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과 민간단체, 재계 인사 등에 대해 전 방위 사찰을 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트위터를 통해서 퍼져나갔고 청와대의 해명이 있기까지는 진실로 믿는 분위기였다. 청와대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2600여 건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자행했다는 문건이 폭로되었다. 2600여 건의 구체적 명단과 내용이 무엇인지 대통령은 입을 열어야 한다. 벌써부터 야권은 ‘심각한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여 대통령 하야와 탄핵까지 거론하기 때문이다. 실체적 진실은 국무총리실을 포함한 청와대 관련자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듯이 검찰에 공을 던지는 것은 옳지 않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춘천 지원유세에서 “심각한 것은 이 내용이 VIP(대통령)에게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 전 행정관은 청와대 인사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 전 행정관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번 의혹의 ‘몸통’으로 불리고 있다.검찰은 최 전 행정관을 상대로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했는지 또 이 과정에서 청와대 고위 인사 중 누가 가담했는지 집중 추궁했으며,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폭로한 대로 이동걸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돈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오리발’을 내밀던 정치인들이 하나둘씩 물러나고 있다.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입법부 수장인 박희태 국회의장과 청와대 김효석 정무수석이 사퇴를 표명했다. 박 의장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으며, 모든 것을 제 책임으로 돌려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수석도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모든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책임을 지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국민은 그러나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고승덕 의원에게 돈을 돌려받았다고 보고하자 김 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점점 증폭하고 있다. 이번 파문의 정점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前) 비서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박 의장의 당시 경선 캠프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게다가 돈봉투 파문의 ‘불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으로 확산하면서 꼬일 대로 꼬여가는 양상이다. 문제는 ‘돈봉투’를 받았다는 폭로는 나왔는데, 이를 받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의혹에 연루된 자들은 저마다 “음해”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
이병익 정치평론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파문으로 당 내부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돈 선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당사자로 지목되는 박희태 국회의장은 외유를 떠났고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은 검찰에 출두하였다. 의혹의 수준을 넘어서 구체적인 진술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사건은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일이다. 한나라당은 비대위를 결성하고 쇄신을 하려고 하는 중이고 비대위원들의 쇄신방향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의 저항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비대위원의 사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금 정치권은 ‘돈봉투’ 사건으로 초긴장 상태다.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야권마저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금품살포’ 발언으로 일파만파 되고 있으니 말이다.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밝힌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와 관련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2010년 전대는 물론 비례대표 공천 과정까지도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차떼기당의 본색을 버리지 못하고 뼛속까지 썩은 한나라당”이라며 “박
선거철만 되면 상대방의 약점이나 비리를 폭로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네거티브 전략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서로를 물어뜯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과연 나랏일을 맡겨도 괜찮을지 걱정이 될 정도다. 서로에게 그토록 문제가 많다면 어느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미덥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참으로 씁쓸한 선거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네거티브 전략은 비단 선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국정감사를 보더라도 감사 대상자의 약점과 비리만을 공격한다. 그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최근 이단세미나에 나선 한 강사는 개신교인 4명이 모이면 그중 한 명은 반드시 이단이라면서 옆에 있는 성도도 가족도 때로는 전도사나 목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개신교인 4명 중 한 명은 ‘이단’의 굴레를 쓰고 사회의 곁눈질을 받는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렇게 ‘이단’이라고 곁눈질을 받는 신도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이단이라고 칭하면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도 이단이 되고 사회에서 매장이 되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과거 순복음 교회는 대표적인 이단이었
저축은행 사태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야는 연일 ‘몸통설’을 운운하며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정작 중요하게 다뤄야 할 피해자 구제대책은 뒤로 밀리는 형국이다. 저축은행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인 데다 해결법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도 다르기 때문이다. 여당은 공동계정 마련을, 야당은 공적자금 투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부 의원은 한시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자를 구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경우 기존 유사한 피해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남아 있다. 정부는 현행법에서 5000만 원 초과 예금에
박종윤 소설가 공자가 태어난 곳은 노나라 창평향의 곡부(曲阜)라는 마을이었다. 그의 집안은 4대 전인 공방숙 대에 송나라에서 노나라로 왔다. 공방숙 아들이 백하이고, 그의 아들이 공자의 아버지 홀이며 자는 숙량이다. 공자 아버지 홀은 안씨 집안의 딸과 살았는데 정식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 뒤 이구의 신에게 빌어 공자를 낳았다. 노나라 양공22년(기원전 551)이었다. 갓 태어난 공자는 정수리가 움푹 패여 있고 그 둘레가 마치 둔덕처럼 올라와 있었으므로 구(丘)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자는 중니(仲尼)다. 그가 어릴 때 아버지가
너무나 유치해서 이제 좀 외면하고 싶으나 그러지를 못하게 하는 진드기 같은 사태가 있다. 바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관련 소식들이다. 그동안 권력과 거짓에 가려져 있던 부패와 타락의 실상들이 자고나면 밝혀지고 있다. 종교, 그 중에서도 기독교의 비종교적 행태가 지금까지 얼마나 이 사회와 종교세상을 지배하고 좀먹어 왔는지를 실감나게 하는 요즘이다. 한기총의 자중지란(自中之亂) 즉, 합동(길자연 목사)과 통합(이광선 목사)의 권력싸움에서 비롯된 이광선 전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관련 양심선언은 그 발로(發露)야 어찌됐든 수많은 목회자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국내 보수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대표회장’ 자리를 놓고 길자연 목사 측과 이광선 목사 측으로 갈라졌다. 특히 이 목사의 대범한 금권선거 양심선언은 양측 간 대립을 격앙시키는 데 한몫했다. 또 최근 길 목사의 참모역할을 한 최요한 목사마저 길 목사의 금권선거 비리를 폭로해 교계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기자는 지난 10일 한국교회와한기총개혁을위한범대책위원회(범대위)가 주최한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공의·개혁·갱신을 위한 특별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번 기도회는 기존 한국교회와한기총개혁을위한
언론계에 암묵적으로 횡행하는 관행이 있다. 폭로기사를 막기 위해 기업들이 입막음용으로 해당 언론에 광고를 내거나, 역으로 언론사가 악의적으로 부정적 기사를 노출해 해당 기업에 광고를 요구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렇게라도 언론사에서 광고를 잘 받으면 오히려 능력 있는 경영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현실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의 비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경우 기업의 비리를 기사화하기보다는 ‘광고’로 타협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광고계에서는 이를 ‘고름’이라고 표현한다. 잘못돼 반드시 짜내 없애야 하는 ‘묵은 관행’이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