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북미회담이 결렬로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북한은 사전 진행된 사안이 아닌 미국의 과한 요구 때문에 회담이 성사되지 못했음을 언론에 전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과거에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분명 비난일색의 언론플레이를 했을 북한인데 그들 역시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양자가 회담의 결렬을 인정하지만 여지를 남기고 있음은 아직 해야 할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이다.첫 번째 북미회담 이후 두 번째 회담이 열리기까지 사전 조율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4개월 만에 주중대사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돌려막기 인사’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거세다. 특히 외교경력이 전무한 경영학과 교수 출신을 정년퇴임한 지 5일 만에 다시 불러들인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더구나 자신을 ‘이상주의자’라고 소개할 만큼, 위험에 처한 한국의 경제적 현실과 동떨어진 인물을 가장 중요한 1급 국제적 사안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필요한 핵심적 위치에 내정한다는 생각은 과연 누구 머릿속에서 나왔는지 묻고 싶다.장하성 전 실장은 최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66시간여를 달려 베트남 하노이에 갔다. “비핵화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여길 왜 왔겠는가?” 라고 말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회담결렬 후를 보면 분명 할 생각은 있었지만 단계적 그리고 행동대행동으로 하겠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핵을 갖고 있어야 북한은 속칭 대우를 받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핵을 끝까지 폐기하지 않고 동결수준에서 인정받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진실게임으로까지 번지는 회담 결렬 후 상황을 보면 북한은 당장 어려운 체재유지를
100년 전 기미년 3월 1일 파고다 공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10년간 일제 군홧발에 짓밟히고 토지를 수탈당하고 고종의 독살설까지 들은 민중은 분노하고 있었다. 때마침 독립만세 운동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민중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가슴에 묻고 파고다 공원에 모인 것이었다.그러나 민족 대표 33인은 너무 많은 인파에 유혈사태를 우려해 태화관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이 때 만학도 정재용이 팔각정에 올라 가슴에 품은 기미독립선언서를 읽어 내려갔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양국의 전쟁에서 우세한 화력으로 이길 무기를 가진 자가 양보의 의사를 표명한다. 여기에서 양보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의미일까. 북한은 미국 및 세계가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단계적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며 조건을 붙였다. 중요한 것이 북한은 핵이 없어도 자국의 체제가 보장되고 유지돼야 한다. 그런데 누구의 위협에도 겁박당하지 않고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핵을 버릴 수 있을까.그들이 보유한 핵 때문에 미국도 협상 테이블에 앉게 했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게 된 우세함이다. 그런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김정은 위원장이 압록강대교를 건너 베트남 방문의 장도에 오른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같은 사실은 베트남 당국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방문’이 예정돼 있음을 23일 공식 발표하면서 공식화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앞서 ‘국빈 방문(state visit)’으로 예상됐으나 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베트남 방문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공식 방문(official visit)’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는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베트남 당국과의 교류협력보다는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은 성과를 떠나 만남 자체가 큰 의미를 남겼다. 적국이던 북미가 70년 만에 한 자리에서 평화를 논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후 북미 간 비핵화 논의는 별 진척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만 ‘김정은 대변인’이란 국제적 망신만 당하며 북미 중재에 안간힘을 쓰는 듯해 안타깝기까지 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이 남북미 대화 테이블로 나온 결정적 이유는 대북제재를 가한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다. 미국의 대북제재로 돈줄이 마르고, 민심도
고성윤 군사평론가/ 한국군사과학포럼 대표2차 미북정상회담이 코앞이다. 김정은이 비핵화 협상 와중에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고자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중이다. 그가 종전선언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외교소식통의 전언이 있으나 이는 틀린 말이다. 우리정부도 단순한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 한다. 그러나 종전선언은 3대에 걸친 북한 정권 불변의 목표로 의미가 크다. 종전선언의 무게를 떨어뜨려 종전선언도, 그리고 더 큰 전리품도 챙기겠다는 북한이다.그러니 우리 정부가 앞서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 정도로 가볍게 보는 것은 문제 있어 보인다. 더욱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미 외교 대표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교민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5박 8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의장 일행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미국 조야의 고위층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회담에 대해 우리측 의견을 전달하면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에 성공을 거두어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는, 2차 북미회담의 진정한 목표를 전달했다. 이러한 대표단의 초당적 의원외교가 미국 조야에서 비핵화 낙관론으로 돌아서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분위기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국내 체육인들은 북한과 공동개최를 추진하는 2032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도시로 서울을 선택했다. 1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후보도시였던 서울시와 부산광역시를 놓고 투표를 한 결과 서울을 다수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국내 두 대표도시가 맞붙어 도시 간 명예와 이해관계가 걸린 경합이었으나 재정과 인프라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경쟁력을 갖춘 서울이 부산을 밀어냈다.서울은 1988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4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유치에 나서게 됐는데, 북한은 평양을 공동 개최지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1976년 여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났다. 북한군이 시야를 가리고 있는 미루나무에 가지치기를 하려던 유엔 경비병에 도끼 만행을 벌인 것이다. 1960년대, 70년대에 북한은 우리나라에 무장공비는 물론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특수요원을 파견했다.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희생됐고 당시 영부인이던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과거에 북한은 육탄전으로 우리를 겁박했다. 남북이산가족, 북한관광, 개성공단 등 평온한 분위기에서는 이들 사업의 추진으로 화해모드를 만들고 뭔가 요구할 것들이 생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비핵화 뒤에 북한이 가야 할 길은 베트남 모델이 될 것이란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의 하노이로 확정되면서 현재 세인의 관심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측 대표(비건 특별대표)가 생산적인 만남을 마치고 북한을 막 떠났다”면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과 함께 평화라는 목표를 진전시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
설 연휴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이를 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향적이었으며 물밑 조율이 의미 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마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직접 평양으로 가서 이틀째 실무협상을 벌였다. 아직 뚜렷한 얘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비건 대표가 평양까지 찾아갔다는 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문제는 우리 정치권이다. 설 연휴를 보내고 모
장순휘 정치학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현재 미 국무부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의 평양에 상주한 채 북한비핵화 의제를 중심으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제1차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의 김정은이 한국을 통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이를 전격 수락해 열린 미수교 상태에서의 첫 정상회담으로 북한핵문제를 다루는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받았었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았고, 그냥 형식적인 합의에 그쳤던 기대수준 이하의 회
국내 상황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외교도 무척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2월 말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우리 외교정책의 큰 분수령이 될 중요한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마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월 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실무팀을 아시아 지역에 파견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의제와 절차 등 실무협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뜻이다.이와 동시에 세부적인 실무회담을 위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월 4일 전후 판문점에서 북측 파트너와 만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 자유전선 준비위원 보기도 듣기도 읽기도 싫은 김정은 신년사를 다시 들춰보는 것은, 참으로 헛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있어 이를 대한민국 국민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의 발로일 뿐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북한에서의 신년사는 단순한 새해 인사가 아니라,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최고 수뇌부의 명령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를 받들어 끝까지 이행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사회주의 헌법이 존재함에도 그 헌법 위에 10대 원칙이라는 것이 자리하는 북한의 수령절대주의라는 특수한 사회구조상, 최고 지도자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중 우리는 다자간 협상이란 대목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것이 북한 비핵화의 국제적 공조냐는 긍정적 해석이 나온 지 얼마 안 돼 북한 ICBM,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중국으로 반출한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이 당과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을 바로 덧붙였다. 자세히 보면 여기
이재형 국제정치학 박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은 양국이 68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공존과 협력의 첫걸음을 디딘 역사적인 회담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차 회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회담 때 즉흥적으로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라는 큰 양보를 했지만 얻은 것은 별로 없다고 평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가짜 뉴스 매체는 ‘김정은과의 1차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게 별로 없다’고
박상병 정치평론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한 때는 참 괜찮은 정치인이었다. 법조인임에도 법조인 특유의 ‘고루함’을 뛰어 넘은 듯한 유연한 인식체계와 정제된 발언은 보수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는 듯했다. 게다가 깔끔한 스타일과 대중의 폭넓은 인지도는 그의 최대 무기가 됐다. 그의 이미지에서 ‘깨끗한 정치’의 DNA가 살아있는 아마 당시의 기억이 워낙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이른바 ‘차떼기 사건’으로 당시 한나라당은 2004년 총선은커녕 당의 존립조차 불투명할 만큼 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의원은 정치개혁특위 간사를 맡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 말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하면서,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첫 실무협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한 뒤 보도 자료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