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대북 삐라 몇 만장에 북한의 2인자가 발 벗고 나섰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면 김여정은 ‘존엄 중 존엄’이 아닌가. 그런데 왜 이리 호들갑인가. 로동당을 움직이는 그가 삐라문제를 들고 나와 주절거리는 모습은 한 편 처량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는 5월 4일 담화에서 삐라를 날리는 당사자는 물론 전체 3만 5000명 탈북민을 ‘바보’ ‘똥개’로 비난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이대로 그냥 간다면 그 대가를 남측이 혹독하게 치르는 수밖에 없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 3월 청
장순휘 정치학박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전단(傳單:leaflet)이라는 것은 ‘심리전(psychological warfare)’의 수단 중 하나이다. 전단살포(leaflet drop)라는 것은 심리전을 수행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시계편(始計篇)에는 “병자궤도(兵者詭道)”라하여 ‘전쟁과 군사작전의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무자비한 공략이론을 제시했다.적을 상대로 하는 상황에서는 도덕이니 윤리가 때로는 사치(奢侈)라는 것을 세계전사는 많은 사료에서 증거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고사(古事
2년 전 4월 27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다. 당시 두 남북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공동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내용인 판문점선언을 세계만방에 알려 환호를 받았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남북대화의 문이 열리고 그 후 두 차례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한반도 평화의 새움을 틔우기 위해 후속 조치 합의 등으로 비핵화에 노력해왔다. 그에 힘입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제2차 북미회담 결렬 등 외부 사정에 의한 여의치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CNN방송은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중대한 위험(in grave danger)에 처했다”고 전하면서 미국 정부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도 북한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12일 평북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있다”고 보도한 바가 있어서 김정은의 중태설에 신빙성을 더했다.그러나 청와대는 이
우리나라 국민은 참 지도자 복이 없다. 역대 대통령 중 퇴임 후 질책 받지 않는 지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도가 거의 유일하다. 그 외는 비리와 무능, 인권탄압, 민주주의 역행, 헌법유린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어쨌든 이 또한 단 기간 경제성장의 부작용이자 민주주의 정착 과정이라 믿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딛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모든 국민이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를 기대했다. 출발은 요란했다. 남북정상회담, 곧 이은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금방 한반도 통일이 이뤄질 것 같았다. 그러나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4.15 총선 지역구 도전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분법적 사고 속에 서로 갈라져 끊임없이 갈등하는 한국 사회가 통일을 향해 한 발짝 더 전진하는데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또 자신이 당선되면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 내 모든 계층에게 확신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지가 그간 만나본 태 전 공사는 자유민주 체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북한 김정은 정권의 특성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는 인물이다. 문재인 정권 출범직후 있어진 남북정상회담으로 온 나라가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은 이란군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63) 장군을 폭사시키는 특수작전을 시행했다. 솔레마이니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으로서 계급은 소장이지만 하산 로하니 대통령 다음으로, ‘권력서열 2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동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을 지휘하는 실권자로서 정치권과 경제계까지 영향력이 큰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2007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쿠드스군(약 2만여명)을 테러단체로 지정했었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미국이 주권국가 이란의 군사령관을 암살했다. 그것도 이웃 나라를 방문한 주요 인사를 암살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다.미국은 갖은 명분을 갖다 붙이고 있지만 제국주의적 깡패 본성이 드러난 것에 다름 아니다. 마치 정의의 사도처럼 언급되는 ‘국제사회’는 왜 이런 때는 침묵하는지 모르겠다. 유엔도 침묵하고 있다. 유럽 몇몇 나라들은 미국에겐 아무 소리 못하고 오히려 이란을 책망하고 이란보고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이 유럽식 정의인가.미국의 해리스 대사는 7일 KBS와 한 인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가 발표됐다. 총선을 100여일 앞둔 데다 집권 후반기라는 점에서 이래저래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관심이 컸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단어를 살펴보니 평화, 경제가 17번, 남북, 공정이 12번, 혁신 12번, 포용 6번, 통합 2번이다. 여전히 평화에 대한 비중이 컸지만 비핵화라는 단어는 빠졌다. 대통령 신년사로 보건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성과와 대통령이 느끼는 성과의 격차는 상당했다. 대통령은 일자리가 뚜렷이 회복되고, 지난해는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장장 4일간의 북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가 끝났다. 이것은 전원회의라기보다 당 대회급이었다. 북한 노동당 대회도 평균 4일 간 진행된 게 그 역사다. 1961년에 소집된 노동당 제4차 대회가 1주일로 북한 노동당사의 최장 당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1950년대 말까지 소련파와 연안파 등 모든 파벌을 정리한 김일성이 이른바 ‘승리자의 대회’로 자축한 것이 바로 4차 당대회였다. 그 당시 북한 사회주의는 전성기였다. 한 마디로 북한 경제는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성장을 자부하고 있었다.그런데 오늘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그람시의 진지전 이론의 핵심은 혁명을 위해 유연하고 개방적이며 문화예술적이고 시민친화적으로 세력을 포섭하라는 것이다. 막스·레닌의 폭력혁명적 투쟁보다 이데올로기적 여건조성을 기반으로 은밀하게 ‘이데올로기적 헤게모니’를 장악해야한다는 소위 운동권의 행동지침을 주장했다. 선진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기동전은 부적합하고, 오히려 점진적이고 전면적인 진지전이 적합하다고 예견했다. 진지전은 일종의 정치적 참호전으로 국가 내 행정부, 입법부 및 교육계, 노동계, 법조계 및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전분야로 장기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한반도에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내외 시각이 집중되고 있다. 중단된 북미대화에 물꼬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에 연말까지 시한을 두고 적극적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특별한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최근 북한은 연일 무기정비의 모습을 보여 왔고 미사일과 대공포를 쏘아대며 자국 보도매체에 무기의 성공적 실험결과를 치하했다.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언제든 협상의 테이블로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북한이 벌일 어떠한 행위에도 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큰 선물’을 준비한다는 크리스마스가 내일 모레다. 과연 북한은 미국을 향해 뭔가 보여줄 준비가 돼 있는가. 자칫 군사적 대결로 이어질 북미 사이 강 대 강은 그렇게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다. 지난 주 스티븐 비건이 서울로 날아온 뒤 평양발 ‘말폭탄’은 휴전상태였다. 북한의 심사숙고 모드는 그만큼 빅 이벤트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한 마디로 북한은 무모하게 전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싸워 이기기는 절대로 어렵다. 전쟁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북한 체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말폭탄의 폭발에는 냄새가 없다. 그러나 살기는 충천한다. 꼭 2년만의 전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로켓맨’ 한 마디가 평양발 전운의 진원지이지만 이미 북한 정권은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대미 ‘선전포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북한은 지난 4일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가를 염두에 두고 전제부를 달기는 했지만 무력사용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데 대하여 매우 실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곧이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늙다리 망령’ 발언을 재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미국의 정찰기가 출동해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지상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는 지난 1일에 이어 3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다. 연일 비싼 감시 정찰기가 하늘을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기종은 지상감시와 전장관리를 위한 조기경보 통제기로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지대지 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 해안포, 항구에 있는 잠수함 등 장비의 움직임과 병력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기다. 연거푸 하늘을 날았다는 것은 무언가의 움직임이나 첩보에 의한 정찰이다.최근 북한은 김정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백두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21일 오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느닷없이 “지난 11월 5일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조선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여왔다”고 공개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정은을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극비리에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김정은에 대한 초청은 국정최고책임자로서 고도의 정치행위로 위법여부를 떠나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기조 상 시도의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10일 취임했으니 오늘로써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촛불민심’에 힘입어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고, 출범 시부터 ‘적폐청산’이라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순항했던 文정부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분위기 속에서 한때 84%라는 최고치의 국정 지지도를 보였지만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고착과 최저 임금 등 경제 악화로 인해 반 토막이 나고 말았다. 임기 반환점에서 국정지지도(45%)를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보면 높은 편이기는 하나 정치·사회 등 문제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많이 꺾이어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첨단의 전자 장비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작동되는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탐지해 미사일 발사 준비과정부터 알아낼 수 있는 정찰기가 지난 29일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배치됐다. 전 세계에 3대만 존재하는 첨단 정찰기의 배치는 한반도의 긴장이 긴박함을 나타내는 단적인 증거이다. 북한은 비핵화를 주장하며 북미회담을 미루고 미사일과 방사포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시로 쏘아대는 미사일 도발에 미국도 더 이상 방관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 압박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이 방사포나 탄도미사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눈발 날리는 백두산에 말을 타고 등장했던 김정은이 다시 단풍이 내려앉고 있는 금강산에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더니 금강산관광의 새로운 셈법을 일갈했다. “너절한 남쪽 시설들 싹 걷어내라”고. 해외 유학까지 한 김정은의 눈에 남측 시설이 과연 너절해 보였을까. 차라리 “자존심이 상해서”라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을 남측과 함께 진행한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며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어제 보도했다. 김정은은 “보기만 해도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암흑의 시간이었다. 새로운 플랫폼과 뉴미디어가 모든 정보를 신속하게 전하는 대명천지아래에서 모든 언론 매체가 침묵을 지켰다. 다만 ‘릴레이 문자중계’를 받아 경기 상황을 상상해볼 뿐이었다. 평양-말레이(아시아축구연맹 본부)-서울을 잇는 문자중계는 마치 대중미디어 이전시대 봉화를 올리는듯한 원시적인 방법이었다. 적막 속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골도 침묵을 지켰다. 지난 15일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축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광경이었다.5만 수용의 김일성 경기장은 스탠드에는 관중이 없었고, 인공기 핀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