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29일 양일간에 걸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오사카 선언을 끝으로 폐막됐다. 미국의 반대로 보호무역주의와 지구온난화 이슈가 선언에 빠진 것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G20의 위상이 약화됐음을 의미하는바 그만큼 입김이 세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기간 중에도 한반도비핵화에 절대적 관심을 가졌고, 다음 일정인 한국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DMZ(비무장지대)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가 언론과 정상들의 관심거
문재인 대통령이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오후 출국했다. 오사카 도착 직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날 저녁 때 쯤에는 한중 정상회담 결과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불과 일주일 전에 직접 평양으로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온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문 대통령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서 북핵 해법의 새로운 실마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최근 북핵 논의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과거 모아쩌둥 주석은 단 한 차례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 “솜 속에 바늘을 감추라”는 황제는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관심은 높아도 “굳이 내가 거길 왜 가” 이런 홀대의 마인드로 평양을 대한 것이다. 주로 주은래 총리가 평양 단골손님이었고, 공산당 총서기로서는 호요방과 조자양, 장쩌민, 후진타오 등이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의 핵개발에 못마땅한 시진핑 총서기는 그동안 김정은의 평양초청을 일언지하로 거절해 왔다. ‘나도 모아쩌둥과 마찬가지로 황제’라는 인식이 강한 그가 이번에 평양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박상병 정치평론가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전용기 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함께 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당시 후진타오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따라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 들어서 북중 두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북이 주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평양에서 다시 숙청의 피비린내가 나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 조용하던 평양에서 들려오는 소식이어서 “역시 그랬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것은 지난 2013년 12월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숙청 이후 무려 6년 만의 일이어서 더욱 주목되는 현상이다.북한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협상 결렬 책임을 물어 처형한 것으로 5월 30일 알려졌다.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동시에 발표했다. 때가 때인 만큼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북핵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북핵 문제가 한 걸음도 진전되지 못한 채 자칫 ‘제로베이스’로 복귀할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그 압박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시간은 미국 편이다”. 북미 회담과 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분석하지만 엊그제 트럼프의 재세는 우리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이어 닷새 만에 추가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의 비핵화 협상 의지는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원산 호도반도에서 최대사거리 240여㎞의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데 이어, 9일에는 평안북도 구성에서 270여㎞와 420여㎞ 사거리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도널드
지난 4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쏘아 올린 발사체를 두고 국내외에서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서는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고, 국정원은 지대지로 보고 있으나 자유한국당에서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규정하고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며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 공세를 가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에서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도발이 아니라 대화를 하자”는 의미라며 향후 대화 재개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북한이 그 존재를 확인 하는 방법은 무력도발이었다. 지난 4일 북한이 동해로 쏘아댄 미사일에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한국, 미국이 모호한 이름으로 불렀다. 미사일이란 이름이 미국 내에 불러올 파장, 그리고 북한의 제재에 대한 국제움직임을 제어할 요량인 것이다. UN의 국제제재로 인해 북한은 외부의 활동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는 만연된 식량의 부족으로 한계점에 가까워 어떻게든 상황의 변화가 필요하다. 매 정권에서 그들이 취했던 것처럼 무력도발로 관심을 일으키고 식량을 확보할 요량으로 북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한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발표했다. 두 정상의 첫 대면이고,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회담은 24,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다녀오려면 최소한 두 주일이 소비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릴 경우 비행기로는 약 1시간 반, 열차로 달려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여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크게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관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가 이상한 기류를 타고 있다. 대화의 당사자들이 칼날이 아닌 칼자루를 잡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써 상대방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협력 강화와 함께 일단 꼬여버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1박 3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과제와 지속적으로 남북관계의 물꼬를 터는 방안 마련 등 숙제를 안게 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최고인민회
장순휘 정치학 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한미동맹은 1954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맺어진 특수한 국가관계이다. 한미동맹은 최초 6.25전쟁 남침을 당하면서 안보를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황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1970~80년대 한국의 국력신장과 경제성장 및 민주화 등 국민적 요구가 형성되면서 안보문제에 관해 대미(對美) 자율성(autonomy)의 이슈로서 등장한 것이 바로 한미동맹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작전통제권(OPCON: Operational Control)의 전환문제다. 이
한반도의 정세 안정화와 세계평화를 담보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늦어지고 있다. 단순히 기일의 지연이 아니라 북미정상 간 비핵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긍정적으로 진전돼오던 ‘비핵화’와 ‘대북제제 완화’라는 공통 목표점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갈등 관계로 인해 미국과 북한 상호 간 기본인식이 뒤틀려진 가운데 그 여파가 국내외 여러 곳에서 나타나 위기를 촉발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다. 그 여파의 하나로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로 개소된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에서는 지난 22
장순휘 정치학 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100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신한반도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라며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 타결과 국제사회 지지를 토대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도 했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가상하나 한편으로는 무모한 이상주의적 발상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신한반도체제의 정의를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로 했지만 남북분단시대의 대립과 갈등은 상대가 있는 게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대화와 협박, 웃음과 악담의 두 얼굴은 북한이 70여년 동안 써 온 말 그대로 ‘2중 전략’이다. 꼭 1년 전, 김정은이 판문점으로 달려올 때만 해도 우리 모두는 진정한 ‘한반도의 봄’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행차는 요란했고, 그 직전 평창으로 달려온 북한 예술단과 응원단 여성들의 미소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지난달 28일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결렬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드라마는 우리 모두에게 과연 북한은 비핵화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의문의 먹구름만 드리워주었다. 이제 김정은 위원장은 그
문재인 정부가 국방·안보 시스템의 재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종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조치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들 훈련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 특히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은 우리 민·관·군과 미군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한미훈련으로 꼽혔다. 이는 우리 정부와 군만 참여하는 ‘을지태극연습’으로 대체된다.이들 조치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군사적 긴장
북한이 빠르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회담 결렬 후 한미 군사훈련을 모두 중단한 것과 매우 대조되는 행보다.국정원은 하노이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두고 서해 발사장 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뒤 일부 해체됐던 서해 발사장의 주요 시설물들이 빠르게 복구되고 있으며 평양시 인근 산음 미사일공장에서도 미사일을 운송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의 국회 보고대로 회담이 성공하면 폭파할 수도 있었겠지만 회담이 실패하면 빠르게 반응하려는 준비의 측면도
장순휘 정치학 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2월 27일~28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있었던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은 결렬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역사의 시간 속으로 어김없이 지나고 있다.“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 속담이 새삼 떠오른다. 김정은이 평양을 출발한 것은 23일 오후 5시쯤(한국시간)으로 무려 66시간을 기차로 달려서 26일 오전 10시 10분경(한국시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고, 3월 2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동당역을 출발해 5일 새벽 3시에 평양역에 도착했다.이러한 김정은의 외교방문은 단순한 것이
‘도이모이(베트남경제개방혁신정책)’, 1인 1당의 공산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이끌어 성공한 지구상 유일한 나라 오늘의 베트남을 상징하는 용어다.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 베트남 남북전쟁, 중국과의 전쟁(같은 공산국가 간의 전쟁) 등 외세와의 처절한 피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끈질긴 인내심과 자긍심으로 이겨낸 민족이다. 즉,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전쟁을 치른 미국과도 하루아침에 손을 잡았고, 1인 1당 공산체제이면서도 자유경제체제를 받아들이는 등 전형적인 실리주의 국가다.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지난달 2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영변+α’와 ‘제재해제’라는 핵심 사안에 부딪혀 빈손으로 끝났다. 그렇긴 해도 회담 중단 이후 북미 상호 간 비난이 없었다는 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몇 차례 걸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자 역할 요청 등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다. 다만 대화 재개에 이르기까지 특히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더욱 커졌음을 부인할 바 없다.북미 간 대화 재개 여건이 성숙되기까지는 여러 문제가 따라 기간이 걸릴 테지만 현 상황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