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북한학박사 모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느낌이다. 11월 1일부터 남북한 간에는 ‘9.19남북군사합의’가 실천되고 있다. 북한의 해안포는 포문을 닫았다.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적대적인 군사행위가 금지됐다. 남북한 군사합의에 따라 JSA지역의 비무장화가 구현됐다. ‘9.19남북군사합의서(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는 두 차례의 남북 장성급회담, 8번의 문서교환과 세 차례의 남북군사회담 및 52회에 걸친 유엔사(United Nations Command) 측과의 협의를 거쳐 서명된 것으로 알려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남북은 11월 1일부터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단했다. 자발적 평화가 아니라 ‘강요된 평화’라고나 할까. 총구를 내려야 한다는 신뢰구축의 명제는 총구를 뒤로 빼는 간접적 방식으로 실천에 옮겨진 것이다.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 5㎞ 이내에서 모든 포 사격 훈련과 야간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했다. 바다에서는 해상 완충구역을 설정하고 해안포문을 폐쇄했다.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서’에 따른 조치이다. 한국전쟁 종전이후 상호
장순휘 정치학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한국·미국·북한 사이에 판문점선언에 이어 싱가포르 공동성명 그리고 평양선언에 이르는 숨 가쁜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회담 열차가 달려가고 있다. ‘선언정치’라고 할 수 있는 정상들의 약속이벤트가 국민과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선언이라는 것은 ‘국가나 단체가 자기의 방침과 주장을 외부에 정식으로 표명’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볼 때도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동반되는 내용으로 취급된다. 선언이라는 것은 신사협정(紳士協定, Gentleman’s Agreement)으로 협약이 아닌 이상 그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북한학박사 1990년 10월 3일 독일이 통일됐다. 당시 독일의 통일 환경은 오늘날 우리나라에 못지않게 어려웠다. 그래서 그들은 당분간 통일은 불가능한 것으로 봤고, 통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기회가 오면 이를 활용하기 위해 통일의 촉진환경을 조성해 나갔다. 브란트의 동방정책으로 교류의 물꼬를 튼 독일은 접촉점을 선과 면으로 확대해 나갔다. 헬무트 콜은 당시 소련을 포함한 주변국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득해 불가능하게 보였던 독일 통일을 이루어냈다. 나는 독일이 어려운 국면에서 평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은 복음이 사망한 대표적 나라다. 하나님의 복음이 가장 필요한 땅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은총은 북한을 70여년째 외면하고 있다. 하여 북한 동포들은 “왜 북조선에는 하나님이 안 계시냐?”고 절규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두 신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북한에는 김일성 수령의 절대 우상화가 존재하는 나라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도 최고 존엄으로 그의 권위에 위신에 도전하는 것은 곧 죽음이다. 자비와 은총이 없는 북한 땅에서 인권이 짓밟히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프란치스코 교황
남북미 정상회담의 쟁점은 ‘북한의 비핵화’다. 북한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여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거리 핵무기 폐기 조약(INF)의 파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음 주 러시아에 통보할 계획이란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왔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파기할 경우 취임 이후 주요 군축협정의 첫 파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타국에 핵전력 포기를 요구하는 동시에 자국의 핵전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일례로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미국, 러시아,
장순휘 정치학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4.27 판문점선언에 이어 6.12 싱가포르선언, 그리고 9.19 평양선언에 이르는 숨 가쁜 한반도의 정상회담 열차가 달리고 있다. 다음 선언은 ‘워싱턴선언’이거나 ‘서울선언’으로 달리고 있는 게 작금의 한반도 정세이다. 이러한 선언정치에 브레이크를 거는 움직임이 있다. 그것은 지난달 27일 신원식 전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중장)이 ‘9.19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국민공청회’를 열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안한 것이다. 청와대의 공식적인 답변을 얻으려면 20만명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8일
핵(核), 이 핵이란 글자는 핵 그 자체를 넘어 인류의 대재앙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가 됐다. 그러함에도 인류는, 아니 핵 위협에 가장 현실적으로 직면해 있는 우리는 그 핵의 진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그렇다면 이 한반도의 핵 문제는 어떠한 함수관계를 가졌을까. 먼저 남쪽 대한민국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비핵보유국이다. 하지만 ‘핵우산’이라는 말처럼 유사시 핵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핵보유국의 핵 우산 아래 있게 되니 결국 전술핵을 보유한 간접 핵보유국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북한은 사정이 다르다. 북한은 핵 완전제거에
올해 들어 5번째 남북고위급 회담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돼 정상회담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 관련 사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회담에서 “남과 북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는 평양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로 11월 중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는바, 특이할 대목은 남북이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그간 남북 간 철도와 도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미국은 북한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오늘에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대북제재는 한 치의 드팀도 없다. 제재와 압박을 동시에 구사해 기필코 북한의 핵무장력을 포기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꺾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즉 그들은 비핵화가 우선이고 대화는 차선이다. 반면 우리는 대화가 우선이고 비핵화는 차선인 듯한 오해를 가끔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평화공세로 우선 북한을 변화의 길로 이끌어내는 것도 북한 핵 포기의 중요한 고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개를 서
과유불급(過猶不及), 공자가 중시 여겼던 사서삼경 중 하나인 ‘중용(中庸)’을 대변하는 가르침이다. 공자와 그 제자 자공의 대화중에 있었던 하나의 일화다. 어느 날 자공은 “스승님, 자장과 자하 중에 누가 더 낫습니까?”라고 묻는데,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지(부족하지)”라고 하자, 다시 자공은 “그럼 자장이 더 낫다는 것입니까?”라고 되묻는다. 이 때 공자는 “지나침은 차라리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라”라고 대답한다. 즉, 지나침을 경계하라는 의미며, 그 지나침은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는 유경(儒經)의 교훈이다.요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전65년 만에 한반도 비핵화․평화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는 이산가족 자유왕래, 국방비 감축, 남북경헙은 물론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나가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모든 국민이 그렇게 되길 바라왔지만 1972년 이뤄진 남북적십자 회담 이후 남한은 줄곧 북한에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북한을 대할 때는 돌다리도 두드려야 한다는 게 보수를 비롯해 경험자들의 조언이다.노무현재단 이사장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인 이해찬 대표는 10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이 7일 4차 방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한미정상회담 이후의 방북이니만큼 ‘종전선언’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지난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며 미국을 설득하기 바빴다. 이는 정치적 합의는 언제든 깨질 수 있고, 깨져도 상관없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도 들린다. 실제 정치적 합의가 하루아침에 뒤집어지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3년 역사의 ‘미·이란 친선, 경제관계 및 영사권 조약’ 파기를 선언했다. 국제사법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최근 남북한의 국가적인 행사를 통해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남북한 태권도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달 19일 평양 5.1경기장(일명 능라도경기장)에서 남북 정상이 함께 관람한 북한 대집단체조 공연에서 선보인 북한 태권도는 실전형 격투기가 주를 이뤘다.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빛나는 조국’이라는 집단체조공연에서 핵심적인 행사였던 북한 태권도 시범은 ‘무술’이라기보다는 싸움 기술을 연마하는 대련 같았다. 상대를 주먹과 발기술로 제압하고, 송판 격파기술로 힘을 과시하는
장순휘 정치학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판문점선언(4월 27일)에 이어 싱가포르선언(6월 12일) 그리고 평양선언(9월 19일)에 이르는 숨 가쁜 한반도의 정상회담 열차가 달려가고 있다. ‘선언정치’라고 할 수 있는 정상들의 약속이벤트가 국민과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선언이라는 것은 ‘국가나 단체가 자기의 방침과 주장을 외부에 정식으로 표명’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볼 때도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동반되는 내용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선언대로 업무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하게 되는 것으로 국정책임자는 함부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방탄소년단은 시간이 지날수록 깜짝 놀랄 만한 큰 메시지를 연이어 팬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전한 “당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메시지는 전 세계 팬들뿐만 아니라 UN총회에 참석한 각 국가 지도자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는 후문이다.방탄소년단의 방탄은 총알로 의미되는 10대와 20대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국제사회의 시선이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장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에 개막된 제73차 유엔총회는 196개 회원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기조연설을 하는 일반토의(General Debate)에서는 지속가능한 개발, 국제평화·안보 등 9개 분야 175개 의제가 선정됐지만 그 가운데 북핵 관련 내용이 주 의제를 이루고 있다. 이는 한반도 정세가 국제평화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유엔 총회에 참석한 지도자나 국제사회가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
이재형 (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된다면 남북한은 전력망·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과 광물 개발, 신규 산업단지 구축 등 동반성장의 호기를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개방된다면 중국, 미국, 일본 등 주변 열강은 경쟁적으로 북한 지역 개발에 참여하려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 개발의 중심에 서려면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한 세심한 사전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감싸고돌아 북한 비핵화 과정이 꼬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북한은 정치적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19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다음날인 20일 오전,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오를 때 밝은 햇살 속에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수정체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천지 물 앞에서 두 정상은 마치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자신하는 듯한 표정으로 환하게 웃었다.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조속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핵시설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 협력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 정상화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2032년 하계올림픽
박상병 정치평론가“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평양선언)’ 때 밝힌 내용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려니와 그 의지를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육성으로 발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 문제를 넘어서 이제는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봄 한반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