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하이브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인수하는가 하면, 북미 현지 업체들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SM을 비롯한 우리 엔터 기획사들이 미주 현지 업체들과 아이돌 그룹을 런칭하는 사례는 모두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은 일본에서 이상적인 직장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니쥬를 선발 구성하고 런칭해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이런 일들일 가능해진 것은 케이팝의 위상이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아이돌을 중심으로 케이 팝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을 때도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문재인 청와대는 KBS를 확실히 부역자, 나팔수의 역할을 시켰다. 전임 정부가 임명한 강규형 이사를 강제로 퇴거시킴으로써 대통령을 고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법원은 1, 2심에서 강 명지대 교수에게 손을 들어주자, 문 대통령은 다시 해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고를 해둔 상태이다. 이사 선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용어의 대표성과 거버넌스(governance)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고, 필자는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에 대한 용어 풀이를 한다.현행 방송법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기술복제 시대를 맞아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말한 아우라(Aura)는 디지털 시대에 더욱 미술의 가치를 부각하는 개념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한 가치 부여의 잣대가 있다. 바로 ‘팬덤(Fandom)’이다. 예컨대 얼마 전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입었던 옷이 경매에 나왔을 때 관건은 세탁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즉 온전히 그의 체취가 남아 있어야 한다. 만약 지민의 팬이 아니라면 그 옷은 그냥 더러운 옷일 뿐이다.셀럽 구혜선의 그림에 대해서 젊은 화가가 혹평을 한 방송 내
최병용 칼럼니스트쌍둥이 배구선수와 미스트롯2 가수가 쏘아 올린 ‘학교폭력 미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체육계 지도자, 야구 선수, 연기자, 소방관, 경찰관이 됐다며 그동안 몇 년에서 몇십년을 참아왔던 피해자들이 봇물 터지듯 자신들의 피해사례를 폭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모두 용기 있게 나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회적인 죗값이라도 치르게 해야 한다. 이번 학교폭력 사태의 처리 결과에 따라 학생들에게는 가장 훌륭한 본보기 사례가 된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 저지른 잘못이라도 친구에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이번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곧 터지겠지. 곧 터질 거야. 내가 다 터트릴 거야.” 배구선수 이다영의 이 같은 발언이 현실이 됐다. 최근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쏘아 올린 화살에 스포츠계는 물론, 연예계 학폭 논란이 ‘다이너마이트’ 같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인 마냥 팀 멤버를 폭로하려던 이다영의 시도는 학폭을 당한 피해자들의 폭로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으며 참을 만큼 참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피해자들에게 도화선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폭력이 우리 사회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매일 접하는 언론 기사를 보면 폭력이라는 단어가 수도 없이 등장한다. 부모의 16개월 유아 학대 사망 사건, 유치원 아동 폭력 행위, 중고교생 집단폭력 사건 등이 끊이지 않는다. 폭력은 위험 수위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 설 직전에는 스포츠계에서 학교 폭력 행위가 드러나며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여자배구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로부터 오래전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인터넷에 폭로되면
최병용 칼럼니스트갑자기 유명세를 치르는 사람들의 과거가 온라인상에 폭로되며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빚을 지고 안 갚거나, 사기를 치고 도망간 경우,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사 미스트롯2에 나오는 출연자는 결국 중도 하차했다. SNS상에 올라온 그녀가 행한 폭력을 보면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배구 스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탄탄한 실력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예능과 광고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이들이기에 팬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전력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는 총 21가지 피해 사례를 상세히 폭로했으며 당시 겪었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과거 두 사람이 욕설과 폭행을
국가대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의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일파만파다. 또 다른 배구선수에 대한 학폭 피해 미투가 이어지면서 체육계를 넘어 학폭 문제 전체로 비화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미스트롯 출연자 진달래씨가 학폭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충격을 줬다.이번 두 배구선수의 경우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고 SNS에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피해자가 용서할 때 비로소 화해도 이뤄지는 법이다. 동정심을 구하는 보이기식 사과는 쇼다. 지도자부터 말로만 사과하고 끝나는 모습을 보여, 말로만 사과하면 되는 줄 아는 분위기를 만든 것도 사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청와대가 완장차고, 사기업 국영화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정부와 국회는 온갖 법령 만들어 ‘자본가 혐오증’을 부추긴다. 자본가정신(entrepreneurship)이 살아있는지 궁금하다.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헌법정신은 어디에 간 것인가? 마르크스 들먹이고, 공산주의, 사회주의 경도된 경향은 알겠는데, 대한민국은 벌써 국가가 모든 것을 다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공산국가와 제3세계와 다르다는 소리가 된다.이념과 코드 정치는 그만둘 필요가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에서 보여준 국민연금의 추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일본 도쿄 도심 신주쿠에 위치한 와세다대학 본부 캠퍼스 학생식당 옆에 한국식 정자가 있다. 정자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와세다 대학출신 한국 기업인 등이 기금을 모아 기증해서 만들어졌다. 이건희 회장은 와세다대 동문인 선친 이병철 회장의 영향으로 어릴 적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대학은 와세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그가 일본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스포츠도 잘 아는 대표적인 한국 기업 총수의 한 명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대학 재학 중일 때만 해도 한국 경제는 기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두 달 가까이 되어가지만 당원대회 개최 이전보다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 여당 대표로 나서기 전만 해도 차기 대선 여당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혔던 이 대표의 지지율이 반토막 나 20%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당내 친문세력 등 지지계층의 복합적인 셈법에 의한 결과라 볼 수 있겠으나 이 대표의 최근 행보와도 무관하지가 않다. 즉 적극적 당내외 활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또, 이재명이라는 복명을 만나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서 신중함이 특징이기도 한 그의 행보와 명성이 다소 이반되는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이기도 하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시장의 보복이 일어난다. 청와대는 사정없이 돈을 시장에 뿌리고, 국회는 시도 때도 없이 칸막이 규제를 늘린다. 그러나 결과는 성장이 아니라, 갈수록 경제가 역성장한다. 소득주도 성장, 포용적 성장 정책을 말하지만 시장의 상황은 영 탐탁지 않다. 시장은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시장을 위해 만들어지는 칸막이 규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산업 간 경계를 허물어야 할 판이다. 융복합의 시대는 공대, 법대, 경영 때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시장에서 적응하도록 한다.586 세력의 자본가 혐오증은 지나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지난 1일 짤막한 부음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V리그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었던 고유민(2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경 광주시 오포읍의 자택에서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나면서 그가 죽은 원인을 둘러싸고 유가족들과 현대건설 구단의 공방이 이어졌다. 유가족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스포츠가 뉴스 이용자들이 직접 작성하는 댓글을 이달 중으로 잠정 폐지하는 모양이다. 이미 스포츠 댓글란을 없애버린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그 뒤를 따르는 것이다.네이버는 지난 7일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고를 발표했다. 네이버가 중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일부 댓글이 비하하는 정도를 넘어 선수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네이버는 “그동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전·사후적으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왔지만, 선수들의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오래 전 모 전자회사 TV 광고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TV 모니터가 넓어진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한 아이디어 광고물을 내보냈다. 골키퍼 앞에서 상대의 프리킥에 대비해 스크림을 짜고 있는 수비수들 옆으로 볼이 침투할 수 있는 빈 공간을 설명하는 광고였다. ‘보이지 않는 곳을 보이게 해줍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기발한 광고 기획 때문이었다. 축구장에 있는 관중들은 볼 수 없지만 TV 광고는 좀 더 넓은 화면을 통해 숨은 공간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실제로 TV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쿠바의 진실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물었다. 쿠바에는 흑인이 많을까, 백인이 많을까라는 질문이다. 흑인이 많지 않겠느냐는 답이 당연하다는 듯 돌아왔다. 답은 반대다.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의 비율과 거의 비슷하다.미국 인구에서 백인과 흑인의 비율은 거의 8대2 수준이다. 쿠바도 거의 똑같다.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미국과 쿠바의 인구 비율은 거의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극소수의 원주민을 빼면 쿠바와 미국은 이주민들에 의해 나라가 만들어졌다. 콜롬버스가 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스포츠 교육 현장에 ‘공황’을 가져왔다. 대학, 중·고 대회가 모두 개점 휴업 상태를 맞으며 학생 선수들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특히 내년 입시를 앞둔 고3 학생 선수들에게 충격은 더욱 컸다. 올해 상반기 대회가 모두 연기, 취소되는 바람에 이들은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크게 당황해 하고 있는 모습이다.예년 같으면 보통 상반기가 끝날 무렵이면 어느 정도 진학할 대학을 위한 개인 및 팀 성적을 확보해 스카우트의 윤곽이 드러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입법, 사법, 행정이 한 정파성에 의해 독점한다. 청와대를 견제하는 곳이 없다. 남은 것은 제 4부로서 언론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9번의 헌법 개정을 하면서 개정되지 않은 두 가지 원칙이 있다. 그 하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즉 자유민주주의 절차적 정당성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의 자유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7년 6.29를 선언 하면서 ‘정부는 언론을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하려고 시도해도 안 된다”라고 했다. 6공화국은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그러나 6공화국의 끝판의 지금, 언론 자유가 만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빼어난 상상력이다. 3개월여만에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재개되는 미국프로골프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대회 첫날 오전 11일 오전 8시 46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밤 10시 46분)에 모든 샷을 멈추고 백인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세상을 떠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1분간 묵념으로 추모하기로 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묵념시간을 오전 8시 46분으로 결정한 이유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린 8분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