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생의 교단일기] 학교폭력은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다
[최선생의 교단일기] 학교폭력은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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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용 칼럼니스트

갑자기 유명세를 치르는 사람들의 과거가 온라인상에 폭로되며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빚을 지고 안 갚거나, 사기를 치고 도망간 경우,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사 미스트롯2에 나오는 출연자는 결국 중도 하차했다. SNS상에 올라온 그녀가 행한 폭력을 보면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다’라고 적혀 있다.

쌍둥이 배구선수의 피해자가 올린 사례는 더 심각하다. ‘부모의 욕을 하며 괴롭히고 심지어 심부름을 거부한다고 칼로 위협하기까지 했다. 파이팅 안 한다고 입을 때려 안경이 떨어져 자살 충동까지 느껴야 했다.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라고 한다. 가해자인 배구선수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칼로 위협까지 했던 학폭은 범죄여서 사과한다고 용서될 일이 아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법에 따른 처벌은 못 하더라도 과거 행위에 상응하는 회사나 배구계의 제대로 된 조치가 있어야 한다.

“20년도 더 지난 학폭을 지금 폭로하는 건 상대가 너무 잘 나가서 시기심에서 쓴 글”이라고 두둔하는 사람도 있다. 폭력은 가해자 관점에서 지나간 시간과 폭력의 경중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오로로 피해자 관점에서 얼마나 상처가 아물었는지, 마음으로 용서가 됐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필자도 중고등학교 때 당한 폭력이 45년이나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 하물며 지속적으로 폭력과 갈취를 당한 피해자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비참한 기억임이 틀림없다.

학창시절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은 잘못된 인성을 갖고 자란 이유가 크다. 전적으로 잘못 가르친 부모의 잘못이 큰데도 불구하고 배구선수 어머니는 장한 어머니상까지 받았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 출세해도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출세는 모래 위에 지은 성처럼 허물어진다. 이번 미스트롯2나 배구선수처럼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절정의 순간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건은 좋은 선례다. 유명인을 꿈꾼다면 어릴 적부터 착하게 살아야 문제가 없다는 걸 본보기로 알려준 셈이니 학교폭력 미투는 장려해야 할 운동이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로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인성이다. 박찬호, 이영표, 손흥민, 박지성처럼 인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스타는 대중의 사랑을 영원히 받는다.

학폭 가해자 대부분은 부모나 교사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로 야비하게 때리고 금품이나 물건을 갈취하는 경우가 많다. 저항하지 않는 약자라는 사실을 알면 악마처럼 괴롭히며 즐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이’ 조금이라도 대항하면 건드리지 않는 습성도 갖고 있다. 강자에게는 한없이 비굴하며 약자에게만 강한 비열한 습성을 가진 아이들이다. 학폭 가해자인 배구선수가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고 SNS에 쓴 글을 진작 깨달았다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금처럼 손가락질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SNS가 발달한 세상은 타인의 영혼과 신체를 짓밟은 과거가 있다면 전 국민이 보는 TV 프로그램에 나와 성공을 꿈꾸려 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나오고 싶다면 피해자를 먼저 찾아 진심으로 사죄해 용서를 받은 후 나와야 한다. 자신의 과거가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 잊혔을 거로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처절한 자기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피해자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 수 있다. 남의 눈에서 눈물을 빼면 내 눈에서는 피눈물이 나는 게 진리다. 과거의 나의 행실이 차곡차곡 쌓여 미래의 내 인생을 좌우하니 타인을 괴롭히지 말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악이 승리하는 거 같지만 최후에는 선이 승리하는 게 세상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속담처럼 자신이 행한 악한 행동에 대한 대가는 언제가 꼭 되돌려 받는다. 설령 자기 대에서 승승장구했더라도 그 자식, 또는 손자 대에서라도 그 대가를 받는다.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그 트라우마를 떨치지 못해 평생 힘겹게 살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학교폭력은 용서되어서도 안 되고 가해자가 쉽사리 다시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친구를 괴롭히고 금품을 갈취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이 일을 교훈 삼아 당장 잘못된 행위를 멈추고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친구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 우리 사회도 학교폭력 가해자를 쉽사리 용서하고 떳떳하게 살게 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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