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통치구조에서 약간의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당-국가체제를 유지해 온 북한이 근래 경제간부들을 정치국으로 진입시키면서 당 및 군부 우위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북한도 1967년 유일사상체계 등장 이전에는 국가기구의 권력이 당 못지않게 강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최근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 내에서 경제 부문 인사의 영향력이 커진 반면 군 인사의 비중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 통일부가 3월 17일 공개한 ‘북한 권력기구도(올해 2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축구가 설날인 지난 1일 시리아를 2-0으로 꺾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며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을 보면서 수십년 전 가봤던 카타르의 추억이 떠올랐다.지난 1995년 카타르에 아시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 취재를 위해 갔다. 처음 방문했지만 이미 이 나라는 한국 스포츠팬들에게 아주 가깝게 느껴진 나라였다. 1993년 10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2002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세계적으로 공식 선언한 날, 한국축구는 이곳에서 벌어진 19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식품 ‘위생’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이에 위생의 인증 마크인 ‘해썹’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대다수의 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외치며 회사 이미지를 가꾸고 있지만 위생 문제는 계속 일으키고 있다.실제 작년에만 스타벅스의 샐러드에서 나온 지네, CJ제일제당 만두에서 나온 고무장갑, 던킨도너츠의 제작 환경 내용이 담긴 영상 공개, 진성푸드의 순대 제조업체의 내부 공정 영상, 홈플러스 쿠키에서 발견된 벌레 등 위생 문제들이 떠올라 논란이 됐다.식품과 관련된 사업에는 철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세는 나이로 올해 79세인 배우 오영수씨가 한국배우로서 사상 처음으로 지난주 2022년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 조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수상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한다. 이미 현역에서 은퇴하고도 한참 지난 나이지만 그는 배우로서의 한길 인생을 올곧이 이어나가 마침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이다. 1967년 극단 배우로 시작해 반세기 이상 연기 생활을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도시도 인간과 같이 진화하고 있다. 인간과 도시가 별개의 DNA를 지니며 공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글로벌 팬데믹은 인류의 생활패턴과 도시 풍경을 일거에 뒤바꿔 놓았다.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중세 왕정체제에서 시민 공화주의로의 변혁을 이끈 프랑스 대혁명 이상의 대변화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혁명은 일상의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혁명 상황처럼 도시의 삶이 급격히 바뀌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언택, 온택 등 비대면 접촉에 익숙해지고 있다. 줌 강의와 재택근무를 더 편리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이제 배구팬들은 조용히 경기만을 보지 않는다. 경기 안팎에서 발생하는 선수나 팀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나 행동을 한다. 자신들이 잘못됐다고 판단하는 사안을 바로잡기 위해 단체 활동까지 불사한다.특히 선수들이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일탈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SNS를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거나 거리 시위까지 하기도 한다. 배구에서 팬들의 변화된 모습은 올 초부터 눈에 띄게 드러났다.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사건은 그들을 좋아하던 팬들을 크게 실망시켜 분노까지 일으키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백야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태어나 20세의 나이에 주먹계를 평정한 종로의 ‘오야봉’이 된 협객3. 삼국시대 신라의 삼국통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금관가야의 왕족 출신 장수5. 고구려의 제3대 국왕 대무신왕의 아들. 낙랑공주와 ▢▢왕자의 사랑7. 빛깔이 흰 강아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1년 5개월 만에 부활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가 최근 5% 시청률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폐지되기 전 석 달 동안 2∼3%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수십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정통 코미디 위기론 속에 나타난 ‘개승자’는 매 라운드 생존이 걸린 개그 경연을 거쳐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할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경연대회이지만, 매번 비슷한 버라이어티 홍수 속에 오랜만에 생생한 웃음을 느낀 공개코미디였다.정통 공개코미디는 이미 죽었다. TV를 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학창 시절 학교 폭력(학폭) 논란을 야기한 여자배구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는 마치 유배를 떠나듯 그리스로 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그리스 진출을 원하는 둘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직권으로 발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배라는 말을 쓴 것은 원치 않는 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둘은 결코 좋아서 해외로 나가는 게 아니다.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지만 국내에서는 더 이상 뛸 무대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게 낯선 그리스로 날아갈 수밖에 없었다. 해외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배구 여제’ 김연경이 2017년 출간한 자신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는 처음 배구를 시작했던 순간부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서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적어 내려간 자전적 이야기다. 김연경은 원래 마르고 왜소하며 키가 또래에 비해 작은 선수였다. 그래서 남보다 배구를 잘 하기 위해 수비를 기본으로 해 착실히 실력을 키웠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 다행히도 키가 자라줘 1m92, 72kg로 여자배구로서 뛰어난 외형적 조건과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됐지만 그의 경쟁력은 튼튼한 기본기에서 나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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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그 중 최근 경제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hot) 관심사 중 하나가 ESG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향후 ESG는 하나의 경영 패러다임이자, 새로운 사업 기회이자 미래 성장의 돌파구로서 인식되고 있다.이제 ESG는 경영의 중요한 활동으로서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향후 E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하며 극적인 4강 신화를 이뤄내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도쿄올림픽 직전 열린 올림픽 전초전인 2020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5패로 종합 15위에 그친 한국여자배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4강권 진입은 꿈도 꾸지 못할 터였다. 하지만 한국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 뚜껑이 열리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예선전에서 VNL 4강에 올랐던 개최국 일본을 예선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지난 2주일 동안 이상한 올림픽과 씨름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증막 폭염 속에서 코로나 팬더믹까지 덮친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을 TV 중계와 인터넷 등으로 지켜봤다. 관중은 없었지만 선수들만이 겨루는 경기장에선 극적인 휴먼 드라마가 펼쳐졌다. 피와 땀과 눈물로 얼룩진 선수들의 감동 넘친 스토리는 사상 유례없는 이상한 올림픽도 막지 못했던 것이다.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 메달 레이스에선 실패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메달 순위 종합 16위에 그쳤다. 메달 순위로는 1976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초로 무관중 개최를 시도한 2020 도쿄올림픽은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며 묵직함을 안겼다. 팬데믹 속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열렸지만, 세계 언론들의 우려와는 달리, 막상 뚜껑을 열자 다른 모습이 속속 드러났다.비록 뜨겁게 박수쳐주고 힘을 전하는 관중은 없었지만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은 값진 결과는 코로나로 지친 세계인들에게 큰 희망을 보냈다. 특히 메달 획득과는 상관없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말이 오히려 그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다. 여성에게 외모 중심으로 언급을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또한 조직 내에서 말을 통한 성희롱의 상당수가 재밌게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에서 일어난다. 사장님 개그라는 유형이 이에 속한다. 상급자가 재밌게 하려고 농담을 할 때 듣는 부하들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그 개그의 수준이 아재 개그보다 더 심한 수준이라면 위험하기 일쑤였다.최근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에서 논란들이 일어난 일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동양의 마녀(魔女)’라는 말이 있었다. 남녀배구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배구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생긴 이름이었다. 이 말은 서양인들에 비해 월등히 작은 체구의 일본 여자배구 선수들이 전광석화 같은 빠른 시간차 공격과 기계같은 조직력을 앞세워 마치 마술을 부리는 마녀와 같은 모습으로 당대 최강의 소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을 때 붙여졌다. 이때부터 1970년대까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상위권을 유지했던 일본 여자배구에게는 늘상 이 말이 따라 다녔다.일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지난 23일부터 도쿄올림픽이 막을 올려 열전을 벌이고 있다. 1년여의 연기 진통에도 최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아 ‘하느냐’, ‘마느냐’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도쿄올림픽은 막상 뚜껑이 열리면서 세계 최고의 스포츠제전답게 연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한국팀으로서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57년 만에 다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일본의 식민지배를 경험한 한국에서 스포츠 한일전은 영광과 굴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일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한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역사상 기이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러진다.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에서 세계인의 걱정거리가 된 것이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서 탄생한 올림픽이 신의 저주를 받은 듯 축복받지 못한 모양새다.이번 도쿄 올림픽은 올림픽 때마다 나오는 말인 ‘올림픽의 저주’를 받은 듯하다. 일본에서 올림픽의 저주는 일찍이 1937년 중일전쟁을 발발하게 한 노구교 사건(盧構橋事件)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학교폭력 피해자를 가해자에게서 즉시 분리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학교폭력 상황에서 피해자를 가해자에게서 최대 3일간 즉시 분리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일부개정안은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와 두려움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학폭’ 피해자가 가해 학생들로부터 며칠간 단순 분리해 생활한다고 피해자가 이미 겪은 상처와 땅에 떨어진 자존감, 대인 기피증이 해결이 될까. 일부 단체는 학폭 피해 학생의 심정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