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미국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은 미국 정치인 중 중국의 지도자를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다. 현재 미국의 상하 양원 의원, 주지사 등 중국 사무와 관련해 바이든을 뛰어넘는 정치인은 사실상 부재하다. 부통령 시절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베이징 천안문 광장 옆의 중국식당도 직접 찾아갔다. 당시 온화한 미국 부통령의 이미지를 남겨 당선직후 그 식당을 찾아가 식사하려는 사람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상원 외교위원장도 역임하면서 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외교전문가에 버금가는 탁견을 가지고 있다. 웬만한 정치적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당신의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습니까?”편의점, 대중교통, 작은 식당 등이 떠오를 것이다. 대신 직장과 병원, 각종 문화시설을 걸어서 15분 안에 갈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출근길 교통지옥은 익숙한 풍경이고, 의료 수준은 지역마다 격차가 크며, 문화 여가 생활을 위해 ‘마음먹고’ 이동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걸어서 15분 내의 공간에서 뭔가를 해결하기엔 무척 제한된다. 이것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한 어쩔 수 없는, 우리의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해 시위하는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오점을 남기는 미증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가 의사당에서 난동을 벌이며 경찰과 충돌해 시위대 4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진보성향의 미국 뉴욕타임스는 13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군중들 속에 있었다며 자세한 신상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의 인물은 올림픽 수영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클리테 켈러(39)이다. 그는 올림픽에 3번 출전했던 전 미국 국가대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위정자들과 정부 고위 관료들은 한국이 ‘무엇 무엇이 최고다’ 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자랑한다. 요즘은 자랑거리로 K방역을 앞세우고 있고 대통령도 기회만 있으면 강조하고 있다. K방역 예찬 속에 음압병상 부족, 역학조사관 부족, 간호인력 부족은 묻혀 버린다. 하루에 여섯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는 참혹한 현실도 덮어버린다.자랑할 만한 일을 자랑하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정권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뻥튀기해서 말하거나 실상을 왜곡하는 건 곤란하다. 이 같은 행태 때문에 잘못된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 실상을 과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우리나라가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입했다. 지난 2012년 11월 RCEP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자는 취지로 한중일 3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호주, 뉴질랜드와 인도 등 총 16개국이 논의를 시작해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8년 만에 최종 서명했다. 인도는 대중 무역적자 확대를 우려해 빠졌지만 참여국들의 무역규모, GDP와 인구면에서 전 세계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가 탄생했다.이전 미국, 캐나다, 멕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수소에너지가 별도의 ‘산업·경제 생태계’를 이루면서 연구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독립 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승용차와 버스에 이어 선박·열차·비행기에까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한 모빌리티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수소가 미래 인류문명을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를 재편할 것”이라고 했다. 수소경제는 친환경 산업이란 차원을 넘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당장 올해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면 195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전체에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청와대는 만기친람(萬機親覽)의 정책을 남발한다. 헌법정신의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이유가 없다. 큰 사건은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없다. 제도(set of roles) 개념이 퍽 후진적이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제3세계, 전체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경제 10대 강국인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헌법정신은 천부인권사상, 책임과 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헌법 제119조는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 제126조 ‘사영기업을 국유 또는 공유로 이전하거나 그 경영을 통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한국 경제의 거목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후 병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글로벌 삼성을 대표하는 정신적 지주였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견인했던 재계의 큰 별”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라는 국내 각계의 평가는 물론이고 “삼성의 큰 사상가(뉴욕타임스)”라는 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1987년 12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뒤를 이은 이 회장은 27년간 삼성을 이끌었다. 이병철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코로나 사태 발생으로 미-중 갈등이 더욱 고조되면서 한국이 양국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에 대해 자국에 경도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먼저 중국은 지난 8월 양제츠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방한했고, 미국의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주 일본 개최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가 중국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 정부 고위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언론은 환경의 감시를 으뜸 요소로 한다. 권력 기구를 감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입법, 사법, 행정 등이 한 패거리로 존재할 때 언론의 주 기능을 수행하는 일은 여간 힘들지 않다. 자유주의 언론은 제4부로서 밖에 있으면 제도권 안을 감시한다. 1791년 미국연방수정헌법 제1조는 ‘의회는 종교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을 만들지 말라’라고 명령을 하고, 화룡점정(畵龍點睛) 정신으로 수정헌법을 만들었다. 언론은 정부 3권이 독점하는 것을 밖에서 감시하라는 기구이다. 연방헌법에서까지 언론자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최근 히말라야 국경에서 무력충돌이 자주 일어나면서 인도-중국 간 대립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양국과의 관계에서 묘한 행보를 함으로써 3국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3국 간 상호관계를 살펴보고 한국 외교에 대해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 생각해 보고자 한다.인도와 중국은 3488㎞에 달하는 긴 구간에 대해 여전히 국경을 획정하지 못하고 소위 ‘실질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지난 6월 15일 갈완 계곡에서의 충돌에서는 인도 측에 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8월에는 서로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유럽 5개국을 순방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등이다. 최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유럽을 방문했을 때 가지 않은 국가들만 딱 꼽아서 방문했다. 8월 21일∼22일 한국 부산을 방문했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한국을 방문한 연장 선상에서의 외교이다. 미국과 틈을 그래도 조금 벌릴 수 있는 국가들로 역할분담을 통해 찾아간 것이다. 한국에서도 실질적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했듯이 뚜렷한 결과물이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중론이다. 왕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국의 대중압박이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24일 국가안보 보좌관 브라이언 연설, 7월 7일 FBI국장, 7월 17일 법무부 장관, 7월 23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의 연설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나같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뛰어넘어 타도의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다. 더욱 놀란 것은 얼마나 철저하게 중국이 미국에게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여기서 그냥 포용하고 양보하면 중국의 전체주의적이고 비인권적 공산당이 전지구적으로 창궐해 세계를 도탄에 빠트릴 것인가를 밝히고 있다.최근 4명의 미국 최고위층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명말 중국과 세계화폐 체계는 이미 긴밀했다. 국제수지는 중국 상공업에 유리했다. 세계 대부분의 백은이 중국으로 유입됐다. 중국은 로마 이후 유럽화폐가 마지막 휴식을 취하는 블랙홀이었다. 아메리카와 서구 백은 생산량 가운데 20%를 실은 스페인 선박이 태평양을 건너 필리핀의 마닐라에 도착했다. 이 백은은 중국의 도자기나 비단과 교환됐다. 신대륙에서 생산된 귀금속의 절반이 이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됐다. 일본에서도 매년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백은이 1600년대 이전에 중국으로 들어갔다. 이 위기는 히데요시의 조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초고속으로 성장하는 ‘수소경제’를 놓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소경제는 이제 친환경 사업을 넘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서 주목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KPMG는 2040년이면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가 수소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경제는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의 생성·저장·인프라·이용에 이르는 모든 밸류체인을 포괄한다. 2050년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고 30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흐름은 유럽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소방청에 따르면 1년에 2000여건, 하루 여섯 건 꼴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내 강아지는 나의 가족이니 순둥이고 “절대 물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전제일 수 있다.반려견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강아지의 공격성 베이스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두렵기 때문에 짖고, 두렵기 때문에 으르렁 거리고, 두렵기 때문에 상대방 쪽으로 다가가 무는 것이다. 필자도 퇴근길이나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개를 끌고 다니는 적지 않은 견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빈번하게 ‘개 짖음’ 소리를 여러 번 경험하며 위
6월 개최 예정이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반기 9월쯤으로 연기하고, 그 정상회의에 “한국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가입된 G7 정상회의에 비회원국가를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미국 외교가에서도 분분한 상태다.G7 정상회의에 한국의 참여가 확정된다면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을 국제사회에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겠지만 현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말이다. 세상일에 큰소리치고, 떵떵거릴 일이 아니라는 소리이다. 절제하고, 겸손하게 할 필요가 있게 된다. 박근혜 2015년 당시 대통령이 메르스로 경기가 얼어붙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 때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표는 2015년 7월 2일 ‘정부가 슈퍼 전파자… 박 대통령 사과하라’라고 큰 소리를 쳤다. 그해 9월 “예산안을 두고 국가 채무비율이 40%가 넘어설 수 있다고, 재정건전화법안‘을 내도록 했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정치는 기업에 비해 쉽다. 국내 정치야 패거리 정신으로 누려고, 어르고, 선전·선동해도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지구촌’ 상황은 전혀 딴판이다. 외국인을 상대로 70% 이상 국부를 증진시키는 일은 국제 분업 하에서 전문성이 바탕이 될 때 가능하다. 정치권은 숨죽여 그들의 앞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 청와대가 앞서 기업인들을 옥죄고, 그들에게 자유, 독립 그리고 전문성을 빼앗으면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여야 한다.국내 헌법정신은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골격으로 한다. 그렇다면 그 정신에 따라,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4.15총선이 끝났다. 누구도 예상 못한 여당의 압승이다. 한국에서 알려진 정치평론가 중 여당이 이렇게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을 한 사람은 거의 없다. 3월 초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창궐(猖獗)로 여당이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는 선거 판세 분석이 많았다. 그런데 유럽과 미국으로 이어지는 전 세계적 팬데믹은, 서방 선진국들의 대처 미흡에 대해 자국민들의 혹독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반대로 점점 완화돼가는 한국. 오히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등극했다. 연이어 한국 언론매체에서는 서방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