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국 엑세터대학, 카디프대학, 호주 퀸즐랜드대학 공동 연구팀은 3차례의 실험을 통해 사무실을 녹색 공간으로 만들면 주의력이 향상돼 생산성이 15%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주의회복이론(Attention Restoration Theory)의 관점에서 보면 녹색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성이 향상한다는 것이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니 생산성이 32%까지 상승했다. 주변 환경이 생산성은 물론이고 건강도 좌우하는 법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바이든의 방문은 국내 정치적으로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는 부수적 효과는 있었다. 6.1 지방선거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선물을 받았지만, 신정부는 대중 외교전략 수립에 가중된 부담을 안아야만 하는 필연을 선사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중립적 위치에서 국가이익의 최대화가 문 정부가 취한 공공연한 정책이었다. 윤 정부의 의도 유무를 떠나, 미·중과 대외에 이전 정부와 180도 다른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신호를 분명 줬다.출범 전 미·일만 정책협의라는 이름으로 사절단을 보냈다. 이전 정부가 중국에 보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북한정권을 제거하고 통일천하를 이룩한 조광윤이 조보(趙普)에게 물었다.“당말 이래로 제왕의 성이 8차례나 바뀌었다. 백성은 도탄에 빠졌다. 나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되찾으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원인은 방진(方鎭)의 병권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군주는 약하고 신하가 강하면 천하가 안정되지 못합니다.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려면, 방진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대신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살도록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군대를 회수해야 합니다.”조광윤의 친구 석수신(石守信), 왕심기(王審琦)는 궁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자체 선거가 낼모레다. 길거리 나가면 곳곳에 선거운동원이 보이고 아침저녁으로 지하철 타거나 내릴 때는 줄줄이 서서 인사하는 게 하나의 풍습도가 됐다.눈에 띄는 정당은 단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다. 다른 정당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도 작은 정당은 운동원이 서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서 있더라도 아주 소수만 서 있을 뿐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 같지만 여기엔 선거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큰 당은 돈도 많고 사람도 많아 무슨 행사를 해도 규모 있게 할 수 있다. 나라 전체로는 물론 지역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합류를 공식 확정했다.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IPEF 참여가 공식 발표되고, 이달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이다.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는 기본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RCEP에 가입돼 있다. 국제 통상에 대한 우리 셈법이 더 복잡하게 됐다.올 초 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옛 페르시아 전설에 현명한 신하와 장기판 위의 쌀알 이야기가 있다. “신하는 임금에게 아름다운 서양 장기판을 바쳤다. 그리고 그 보답으로 그 판의 첫 칸에 쌀 한 알을, 두 번째 칸에는 두 알을, 세 번째 칸에는 네 알을… 이런 식으로 쌀을 달라고 임금에게 요청했다. 임금은 쌀 몇 알쯤이야 생각하며 그 부탁을 수락했다. 장기판의 네 번째 눈에는 여덟 알을… 21번째 칸에는 100만개 이상의 알이 필요했다. 임금이 저축해 두었던 쌀은 그가 64번째 장기 칸에 이르기 훨씬 이전에 바닥이 나고 말았다.” 이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가 설령 승리 선언을 해도 서구의 단합된 일체적 제재로 전후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에서 탈피가 쉽지 않다. 무력으로 한 사람과 싸워 이겨도 상대에게 지워지지 않게 남게 되는 나쁜 감정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국가 간의 전쟁도 예외가 아니다. 전쟁의 상흔은 가족을 잃은 개인과 친인척에게도 각인되고 씻겨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으며 자기 인척에게 상해를 입힌 상대국은 피해자들에게 죽기 전까지 어떻게 하든 보복하고자 하는 칼을 갈면서 살아가게 만든다. 분명 상처뿐인 영광도 아닌 결
투혼과 예지 빛난 선열정신, 영원히 기려야 할 역사적 과업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만 명의 민간인이 살상됐다. 이에 세계는 러시아 규탄에 이어 이 사태가 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으로 번질까 반전 평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더욱이 주요 농공산물의 거대 생산지인 두 나라의 전쟁으로 인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곡물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세계는 이 사태를 예의 주시, 식량보호주의를 강화하며 자기 곳간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세계 유일무이 분단국이며 자원 빈국, 세계 7위 곡물수입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국내·국제적 문제로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급등, 물류위기 그리고 가계부채 2000조원 등이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2022년 말까지 3.5%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미국은 소비자 물가가 9% 가까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5조 달러 환수를 시작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미국의 달러환수로 한국 환율은 1600원까지 상승했다. 당시에 한국은 다시 외환위기가 오는 줄 알았다. 그때는 한미와 한일 통화스와프 두 개의 방어막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했다. 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1912~2002) 선생이 생존해 있을 때 국내외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나오는 기록을 보면, 손 선생의 베를린올림픽 기록과 비교하곤 했다. 2시간29분19초2로 당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그의 기록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베를린올림픽 당시 기록은 인간이 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마의 2시간 30분대를 넘어선 것이었다.손기정이 기록한 마라톤 최고기록은 1954년 영국 짐 피터스(2시간17분39초), 1969년 호주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고종은 1883년 8월 ‘조선 보빙사 견미사절단’을 미국에 보냈다. 정사 민영익, 부사 홍영식, 서기관 서광범, 무관 현홍택, 수행원 유길준 등 조선인을 비롯해 중국인과 일본인 통역관을 포함한 1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 한 달간의 여정 끝에 도쿄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에 닿는다. 국내 역사상 최초의 서방 외교사절단이다.사절단은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시카고~워싱턴~뉴욕을 순방한다. 아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땅바닥에 엎드려 큰절하는 조선인 모습이 현지 신문 삽화로 소개됐다. 이들은 맨해튼에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일본 속담 중에 ‘바람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이 발생하면 연쇄반응을 통해 그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실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바람이 분다→ 흙먼지가 날린다→ 먼지 때문에 눈병에 걸린다→ 눈병 때문에 맹인이 늘어난다→ 맹인은 생계 수단으로 샤미센(일본의 현악기)을 산다→ 샤미센에 필요한 고양이 가죽 때문에 고양이들이 죽는다→ 고양이가 줄자 쥐가 늘어난다→ 쥐들이 통을 갉아 먹는다 → 통의 수요가 늘어 통장수가 돈을 번다’라는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시진핑 주석과 윤석열 당선인이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35분간 통화했다. 2013년 3월 집권한 이후 한국의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그럼 누가 먼저 통화를 원했고 양측에서 통화하자고 한 이유는 무엇이고 통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제(諸) 정황을 살펴보고 추측한다면 시진핑이 먼저 원해서 통화가 이뤄졌다고 판단된다.양측은 누가 먼저 하자고 했는가?라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함의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인수위에서 기자가 질의했지만, 윤 당선자 측은 확인을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두 사람 이상이 같이 부르는 노래를 ‘합창(合唱)’이라고 한다. 합창은 사회성을 증진시키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함양하며 집단적 성취감으로 행복감을 주는 동시에 음악 활동으로 개개인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효과도 있다. 합창이 인성은 물론 학업 능력과 지능개발 등 교육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런 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가 있다.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음악 교육학 교수 그레이엄 웰치 박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노래를 배우면 신체 발달이 좋게 된다. 호흡, 심장, 신경 계통의 신체적 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결국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산불이 관련 통계가 있는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지금껏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피해 면적만도 서울시 면적의 40%를 넘었으며 여의도 면적의 83.5배에 해당한다.문제는 이런 기록 경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 산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산불 피해 면적은 5배가량 대폭 증가했다. 올해 산불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동해안 산불이 일주일째 우리의 소중한 숲과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정부는 8일 오후 6시까지 2만 2461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면적의 3분의 1 이상이며 여의도 면적의 77.5배에 해당한다. 규모 또한 역대 최대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피해면적(2만 3794ha)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더군다나 이번 산불은 원전과 LNG 저장소까지 위협하고 급기야는 울진 소광리의 보물숲인 금강송 군락지까지 위협했다.해마다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러시아 침공으로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에 세계 각지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셀럽들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는데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 우선 견해를 밝히는 방식이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 전쟁에 반대한다거나 러시아를 규탄하는 유형이다. 송승헌과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여기에 해당한다. 또 MC몽, 스윙스, 윤세아, 김재욱, 류덕환, 박슬기 등도 속한다. 눈에 띄는 것은 레드벨벳 예리였다. 글로벌 한류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전쟁은 안 돼 제발(No war please)’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정치(政治)란 무엇인가? ‘논어’에 나오는 자공과 공자의 대화가 압권이다.먼저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자공: 정치란 무엇입니까?공자: 식량을 풍족히 하고, 군사를 넉넉히 하며,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자공: 부득이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이 셋 중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공자: 군대를 버려라.자공: 이 둘 중에 부득이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공자: 식량을 버려라. 예로부터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 나라는 바로 서지 못한다(民無信不立).그렇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시진핑을 위한, 시진핑에 의한, 시진핑의 올림픽이었다. 올림픽 유치에서부터 개최하기까지 모든 것이 시진핑의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열렸다. 한 도시가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치른 경우는 베이징이 처음이다. 동하계올림픽을 한 곳에서 열게 된 것도 시진핑의 강력한 통치력이 뒷받침된 것이다.시진핑은 2013년 3월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중국 주석이 됐다. 군 통수권자와 중국 공산당 총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대통령 선거가 20여일 남았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등 대통령 후보 모두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다.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측정하는 기준이 외국인 해외직접투자 증감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하는 방법은 해외직접투자(FDI)와 해외간접투자(FII)가 있다. FII는 한국에 주식과 채권을 투자하는 것으로, 단기투자다. 그러나 FDI는 외국인이 한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한국 사람을 고용한다. 장기적인 투자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