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재판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등 사건과 별도로 분리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위증교사 사건을 다른 사건에 합쳐서 재판해달라는 이 대표 측 병합 신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결정이다.위증교사 사건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들을 공표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재판받는 과정에서 증인 김모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씨가 ‘이 대표는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누명을 썼다’고 위증하면서 이 대표가 무죄 선고를 받는
대법원장 공석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지난달 6일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지 33일 만이다.대통령실은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나가며 사법부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2027년 6월 정년(70세)이 돼 임명되더라도 임기 6년을 채우지 못하고 3년 반 만에 퇴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후보로 지명한 것은 공백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임명권자의 고심이 반영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진행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조 전 장관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가족 전체가 이제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계속되는 출산율 감소로 인해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지구상에서 최초로 사라지는 국가가 될지 모른다는 경고가 국제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인구감소 현상은 우리나라만은 아니고 일본 역시 격심한 인구감소를 겪으면서 2100년대에는 겨우 4천만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아예 국민의 수가 극도로 감소해 국가가 소멸할 정도라니 상상하기 어렵다.가계대출이 폭증하면서 국제적인 경제진단기구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에 대해 위기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언론은 주택매입과 관
국민의힘이 전국 거리마다 설치한 정쟁성 현수막을 일제히 철거했다. ‘대법원장 임명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이재명 대표님! 구속은 피해도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와 같은 현수막은 철거하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며 민생을 강조하는 현수막으로 대체했다. 이는 서울 강서구 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해 정쟁보다 민생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취지이다.그동안 여야는 서로를 비방하는 정치 혐오성 현수막을 경쟁적으로 내걸어 ‘현수막 공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 허가나 신고 없이 정당 현수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최소 세 건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작년 9월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 34부에서, 올해 3월 기소된 대장동·위례 신도시 특혜 개발 사건,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중앙지법 형사 33부에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기소된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사건은 대장동 등 재판에 병합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위증교사 사건 재판이 추가됐다.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11일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진교훈 후보는 56.52%의 득표율을 기록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37%)를 큰 격차로 앞섰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표 차이였다.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열리는 마지막 선거라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면서, 구청장 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판이 커져 큰 주목을 받았다. 여야는 각각 지역발전론과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막판까지 총력 선거전을 펼쳤다. 그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총선을 앞둔 정국에 미치는 영향
정연용 변리사먼저 개발된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이라고 부르는데,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오리지널사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반드시 등재할 의무가 부과되지 않아 신약 목록 등재를 하든 안 하든 자유롭다.의약품의 허가-특허 연계제도는 2015년 3월에 시행이 됐다. 미국 허가특허연계제도를 도입해 우리 특허 제도나 상황에 따라 제도화한 것이다. 오리지널사의 시판 허가 후 해당 특허에 대한 모니터링은 특허의 의무적인 공개제도를 보자면 시판 허가 시점에서 최대 1년 6개월 이후에나 가능하며 특허목록에 기재될지 여부는 특허출원 후 심사의 신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대한민국이 ‘법치국가(法治國家)’라는 것은 바로 국민의 의사에 따라 만든 법률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라는 국가의 원리를 정의한다.헌법 제2장 제11조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명문화하고 있다. 그리고 “②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라고 해 특권층은 있을 수도 만들 수도 없다는 것으로 국민의 평등사회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대법원장 공석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준안 부결로 다시 후보자 지명 및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정된 다음 본회의는 다음달 9일이다. 그러나 이달 10일부터 27일까지 국정감사 일정이 잡혀 있어 그 전에 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국회는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전자투표를 실시, 출석의원 295명 가운데 찬성 118표, 반대 175표, 기권 2표로 부결 처리한 바 있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신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는 6일 본회의 직전에 다시 의총을 열어 당론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전원은 부결 당론을 요청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이견을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그간 인사 문제에 관한 표결은 자율투표로 진행하는 게 관례였는데 당론으로 채택하면 정치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는 것이다.국회 임명동의안은 국회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정치권은 후폭풍에 휩싸였다. 이번 한가위 여론이 민주당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동시에 국민의힘은 당혹감이 큰 모습이다.사실 이 대표의 구속영장 문제에 있어서는 승자와 패자가 없어 보인다. 영장 기각까지의 과정과 결과에 있어 여야 모두 타격을 입은 데다 후유증까지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이 대표의 혐의 10여 가지 자체는 모두 당과 관련이 없는 개인의 것인데, 정치권이 이렇게까지 흔들렸어야 했는지는 아쉬울 따름이다.지금까지 나온 여야의 반응에 따르면 앞으로 정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등 대법관 12명은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사법부 운영 방안을 논의한 뒤 “후임 대법원장에 대한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원내대표 부재 등의 이유로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이날 본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됐던 것이다.김명수 전 대법원장 임기가 24일 만료되고 후임 대법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이날부터
한가위 연휴가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6일간 시작된다. 한가위가 되면 늘상 추석 밥상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를 두고 설전이 오간다. 하지만 올해 추석 밥상 민심은 여에도 야에도 등을 돌린 분위기다.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동시에 통과된 초유의 사태 속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도 미뤄져 30년 만에 사법부 수장의 공백도 불가피하게 됐다. 의료진 권고에 따라 단식 돌입 24일 만에 중단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솔직히 명분이 모호했다. 친명계는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겠다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이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1억 3000만원을 개인 명의로 불법 모금해 관련 없는 용도로 사용하고,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해 수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은 혐의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벌금형을 선고한 1심의 면죄부 판결이 2심에서 뒤집힌 것이다. 대법원에서 이대로 형이 확정된다면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올해 2월 1심 법원이 윤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하면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을 때
대법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게 유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한다. 최 의원이 기소된 지 3년 8개월 만이다. 법원 판결이 늦어지면서 최 의원은 4년 임기 중 3년 4개월을 채웠다.최 의원은 법무법인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최 의원 측은 조 전 장관 주거지 PC에서 나온 하드디스크 등 저장 매체 3개에 들어
검찰이 11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게 징역 6년과 5년을 각각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도 검찰은 모두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기소된 지 무려 3년 7개월 만이다.검찰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반민주적 선거”라고 지적했다. 송 전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 같은 말을 믿는 사람이 국민 40%에 이르는 것도 대선 때의 영향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배후 세력이 대선 직전에 이런 형태의 가짜 뉴스를 만들어 정치 공작을 벌인 정황이 검찰에 의해 확보됐다는 것은 경악할 일이다. 가짜 뉴스를 퍼뜨려 승부를 뒤집으려고 했기 때문이다.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는 20대 대선 최대 쟁점으로 이재명 후보에게는 최악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2021년 9월 김씨가
정연용 변리사“자신을 벌레로 만드는 사람은 나중에 그가 짓밟힌다고 불평할 수 없다”는 칸트의 말처럼 기업에서 특허나 상표 관리를 전략적으로 해두지 않아서 발생하는 손실은 막대하다.기업 내 상표나 특허를 제대로 관리 안 하면 해외 지식재산권 분쟁에서 큰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초코파이를 한국 최초로 출시한 동양제과는 상표 관리를 소홀히 해 일반 소비자들은 초코파이를 과자의 한 종류로 인식했고, 그 앞에 붙은 크라운, 롯데, 해태 등의 별도 브랜드로 제품을 구별하게 된 것이다.보통명칭 상표의 경우에는 고유 식별력이 없고, 사용에 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판사가 고교·대학 시절뿐만 아니라 법관 임용 이후에도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정치성향을 반영한 글을 썼다고 한다.조선일보와 채널A 보도를 종합하면, 정 의원에게 징역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2019년 10월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그토록 존경받던 기자의 지위와 권위를 떨어뜨린 것은 누구도 (아닌) 바로 기자 자신”이라는 글을 올렸다.해당 게시물은 고(故) 리영희 교수가 1971년 쓴 ‘기자풍토 종횡기’를 박 판사가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