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로마법은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질서를 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최단기간에 압축성장의 기적을 이룬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신생국가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이러한 압축성장의 근저에는 그 방향성과 방법론의 범주를 세워준 법이 그 원동력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한 이유로 전 세계의 신흥개도국이나 후진국에서는 한국법을 선망하고 있으며, 한국법이 그들의 입법적 기초가 되고 있다. 특히 경제관련 입법의 제·개정에는 한국법이 필수적 입법자료로 원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우리 민족에게 일본과의 관계는 항상 ‘과거의 안경’으로만 투시되는 콤플렉스가 있다. 식민 지배와 종군 위안부, 그리고 탄압과 수탈의 패러다임이 거의 전부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일본에 다녀오는 것을 자랑하고 일본의 앞선 문화와 음식 등에 탄복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의 과거와 현재, 특히 미래에 대해 동북아 공동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재 고찰해야 할 것이다.과연 지금처럼 최상의 한·일 관계가 절실한 때가 또 있었는가. 지금처럼 한·일 관계가 나락에서 허우적거리는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최근 한국사회의 적폐정국은 더욱 더 갈등과 분열을 확산시키는 것 같아 난감하기 짝이 없다. 경제상황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혼돈지경에서 서민의 삶의 무게는 천근만근이며, 정치상황도 정치원리와 상치되는 모습이다.오늘의 한국정치판은 괴물로서 국민의 삶을 피곤케 하고 사회 공동체의 공의를 짓밟는 흉물스러운 무법자일 뿐이다. 노동, 복지, 교육 등 사회분야는 분쇄해야 할 과거만 있고, 보존해야 할 현재는 없고, 만들어나가야 할 미래의 비젼은 보이지 않는 암흑의 밤길과 같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국민의 권
김상겸 동국대 교수사회생활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최종적으로 가는 곳이 법원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람 간의 분쟁 대부분은 법률에 근거해 해결할 수밖에 없고, 법률분쟁을 전담해 해결하는 국가기관은 사법권을 행사하는 법원이다. 그런데 법원은 헌법에 근거해 법원조직법에 따라 설치되는데, 대법원을 정점으로 해 각급법원으로 구성된다. 하나의 법원이 모든 사건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고 관련 법률에 따라 민사법원, 형사법원, 행정법원, 특허법원, 군사법원 등으로 분산돼 사건을 담당한다.헌법은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청구권적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으며,
법률 제정권과 개정 권한은 입법부 소관 사항이지만 현행 헌법에서는 정부도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입법안들이 매년 국회에서 심의 과정을 거쳐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정부에서는 23개부처 소관 법률안 214건을 국회에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 제정안 5건, 개정안이 209건인바 이 가운데는 지금까지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사회여론을 달궜던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이 포함돼 있다.지난해 6월 28일 헌법재판소에서 2019년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도록
김상겸 동국대 교수우리나라는 소송국가라고 할 정도로 인구 대비 법원에 재판을 청구하는 건수가 많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매년 사법연감을 발간하고 있는데, 이 연감에는 일 년간 각급법원에 접수된 소송사건의 통계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르면 소송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 사법연감은 2016년에 대한 통계자료를 담고 있는데, 소송사건은 2015년에 비해 약 6% 증가했다고 한다. 이 소송사건을 내용별로 보면 민사사건은 소송사건의 70.2%, 형사사건은 25.4%, 가사사건은 2.4%를 차지하고 있다.현대국가에서 분쟁이 벌어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국회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위에 적합한 인물을 선택함으로써 헌법기관 구성에 있어서 국민적 정당성을 확보하며, 국회의 행정부 및 사법부에 대한 통제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청문과정에서 국민의 참여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국무위원후보 7명의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과연 인사청문제도의 제도적 가치를 실현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인사청문회 시즌이 되면 국민은 좌절하고 분노한다. 후보자의 도덕적 해이와 준법정신의 결여의 정도는 일반 시민의
조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기장군지역위원장촛불정권을 표방하며 등장한 문재인 정부 최대의 국정과제는 ‘적폐청산’이었다. 국민들 역시 여전히 철저한 적폐청산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다.그런데 적폐청산은 누가 하나? 검찰과 경찰을 통해서 한다. 적폐 주범들의 공소권 유지와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 모두 검찰 및 수사기관의 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법조 비리를 포함 법원의 적폐 수사와 기소까지 모두 검찰의 몫이다. 실로 검찰의 힘은 막강하고 현 정부 들어 더욱 막강해졌다.이러한 상황 속에 문재
영화 ‘임을위한행진곡’으로 보는 5.18민주화운동죄수번호 : 3124번.죄수 : 전두환.죄명 : 반란수괴, 반란모의참여, 반란중요임무종사, 불법진퇴, 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 상관살해, 상관살해미수, 초병살해, 내란수괴, 내란모의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 내란.내란목 적살인,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전두환은 내란 목적 살인 등 13가지 죄목으로 기소돼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1980년 5월 27일 광주재진입작전 때 18명을 사망하게 한 행위만 내란목적살인죄로 처벌받았을 뿐 5월 2
조영진 민주당 부산진을지역위원장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은 민간투자법에 의해 건설된 유로도로다. 실시협약에는 수정산터널은 2000~2027년, 백양터널은 2000~2025년 통행료를 징수하도록 돼 있다.실시 협약상 설정한 동안 도로에 어떤 상황변화가 있어도 즉 막대한 흑자로 투자 비용과 건설비용을 이미 회수하고 남아도 통행료는 계속 징수하도록 돼 있다.또한 매년 물가인상분만큼 통행료를 인상해야 하고 인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예산으로 보전해 주어야 한다.다만 통행량 부족으로 예상 수익을 얻지 못하면 그 적자분은 MRG(최소수익운영보장) 규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새 정부가 출범한 이래 적폐청산이란 용어는 듣는 자의 성향에 따라 개혁을 상징하기도 하고, 정치보복을 상징하기도 한다. 적폐청산은 구시대의 부정과 부패, 비리와 전횡에 의한 불법·위법·탈법행위를 한 자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며, 특히 직권남용이나 공무집행방해 등을 통한 국기문란행위에 대해 단죄하겠다는 새 정부의 강력한 국정방향이다. 적폐청산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 특히 권력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정원과 재판거래를 통한 사법농단 의혹을 받는 사법부가 주요 대상이다. 적폐청산의 당위성은
박상병 정치평론가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 구속됐다. 예상을 뛰어넘은 판결이었을 뿐만 아니라 범죄 혐의의 내용이 재판부에 의해 대부분 인정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충격은 엄청나다. 박근혜 정부의 ‘댓글조작’에 분노한 민심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였는데, 그들도 지난 대선 때 댓글조작을 벌였다니 어찌 그 충격이 크지 않겠는가.재판부는 허익범 특검이 기소한 거의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핵심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공모’해 저지른 ‘선거범죄’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현직 지사까지 구속시켜야
장순휘 정치학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2014년 4월 7일 발생했던 고 윤승주 일병의 병영내 구타치사 사건을 다시 기억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2013년 12월 입대한 윤 일병은 2014년 3월 포병연대 의무병으로 배치받은 후 ○○○포병대대로 파견근무 중 3월초부터 이 병장 등 선임병 4명으로부터 매일 가혹행위를 당하다가 끝내 사망한 것이었다. 당시 부대에서는 우발적인 폭행사망사건으로 은폐하려했다가 7월 31일 군인권센터가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면서 선임병에 의한 폭행치사 살인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 것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요즘 미세먼지라는 괴물에 뒤덮여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형체가 보이질 않는다. 출퇴근길은 마치 마스크 군단이 전선에 투입되기 위해 진용을 갖추고 대이동하는 모습을 방불케 한다. 국민들은 숨을 못 쉬겠다고 아우성이다. 언론은 매일 톱기사로 미세먼지에 사라진 한반도를 보도해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별 반응도 대책도 없다.이는 문재인 정부의 지극히 미온적 행정이며 외교며 지도력의 총체적 부실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진행형 중에 한 예다.최근 ‘창어 4호’를 통해 달 뒷면까지 착륙해 우주강국 미국을 위협하며 최첨단 기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법정에 출석했다. 전직 대법관으로서는 초유의 일이다. 조만간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경위야 어떻든 대한민국 헌정사 70년 만에 겪게 되는 사법부 최대의 굴욕이요 수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이날 오전 10시 30분 영상실질심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은 심경과 책임 소재를 묻는 취재진에게 모두 입을 굳게 다물었다. 딱히 할 말도 없으려니와 그 수치와
최근 신천지에서 6000여명의 수도권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전국 신천지 선교센터마다 인산인해라는 보도도 나왔다. 주요 언론이 이런 사실을 앞 다퉈 보도하면서 지난 주말 온라인 최대 이슈는 ‘신천지’였다.기성교단의 눈치만 보던 주요 언론이 신천지의 급성장세를 보도한다는 건 신천지를 보는 눈이 바뀌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신천지 측에서 수료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도 흥미롭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20대라는 것은 놀랍다.요즘처럼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청년들이 왜 논란 많은 신천지로 가는 걸까. 이 역시 설문 결과가 답을 대
박상병 정치평론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는 청와대 권력과 일부 권력기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청와대 권력을 중심으로 하는 ‘총체적’ 농단사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국군기무사까지 개입돼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지만 나아가 삼권분립과 정치적 독립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사법부까지 깊숙하게 연루돼 있다는 데서는 어떤 절망감까지 느끼게 된다. 그것도 사법부의 최고 수장인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가 앞장섰다니 그저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지난 19일 대법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재판거래 및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10여년 전 이야기다. 미래에 선생님을 꿈꾸는 고3 학생이 원서 넣을 교육대학교를 알아보는 중인데 성적이 시원찮다면서 삼청교육대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잠시 멍해졌다. 국가에 의한 잔혹한 인권침해 사건이 삼청교육대 사건인데 고3이 될 때까지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는 교육이 이루어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간단히 설명해 주었더니 아직도 삼청교육대가 있는 줄 알고 “휴!”하고 한숨을 내쉬면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38년 전 뚝섬으로 물놀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교적 신념 등 병역거부도 정당한 사유에 포함된다고 판결함으로써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을 주장하며 병역을 거부하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했지만, 국회는 아직 대체복무제를 입법하지 못했다.대법원의 판결 이후 지금 정부는 부랴부랴 안을 다듬고 있다. 향후 병역거부자들은 교정시설에서 현역병 18개월의 2배 수준인 36개월 합숙 근무하는 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현역병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갖지 않게 하고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 간에 격랑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떨까? 북한 역시 강제징용 배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차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노리는 돈은 강제징용 배상금을 초월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지금 2차 대전 종결과 함께 일본이 저지른 전쟁배상금이란 큰돈을 노리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전쟁배상금 액수는 최소 200억 달러를 상회한다. 1천억 달러를 제시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규모의 액수를 떠나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전쟁배상금을 받아 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