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로 인해 많은 국민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수원에서는 1100채를 임대해준 빌라왕이 사망하면서 200여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인천에서는 주택 2700채를 차명으로 보유한 건축업자, 공인중개사 등이 전세보증금 200억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세 사기를 당하는 많은 국민은 서민이다. 아파트를 구입할 수 없는 서민들이 전 재산인 1~3억원 정도 되는 빌라에 거주하다 보니 이렇게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서민들에게 필요한 금융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또 스스로도 전세 사
전국 판사들의 직급별 대표 모임인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법원장 후보 추천제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법부가 내홍에 빠졌다. 일선 판사들은 5일 전국법관대표회의를 통해 ‘인사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인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전면 실시하려는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인사제도분과위원장인 이영훈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사법 신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제도 확대에 대해 김 대법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제도를 유지할지 여부를 논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생명력이 참 놀랍다. 벌써 퇴출됐어야 할 인물이 불과 9개월 전 0.73% 차로 대통령이 될 뻔도 했으니. 결과가 바뀌었다면 ‘대장동 사건’도 땅 속에 묻혔을 것인 바 이 대표로서는 두고두고 애석한 대목일 테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만약 이 대표가 다시 살아남는다면 이 대표의 앞길은 탄탄대로가 될 공산이다. 다음 대권도 따 놓은 당상이다. 지금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거대 야당의 당 대표만 해도 대통령이 부럽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이 대표는 다시 살아날 수
박상병 정치평론가 중남미 진보 좌파의 대부, 브라질 노동자당(PT) 룰라(Lula da Silva) 전 대통령이 돌아왔다. 지난달 2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는 현직 대통령인 보우소나루(J.Bolsonaro) 후보가 43.2%, PT의 룰라 후보가 48.4%의 득표율을 얻었다. 룰라가 5.2%포인트 앞섰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는 바람에 지난달 30일 결선투표가 치러진 것이다. 여기서 룰라 후보가 50.9%를 얻어 49.1%를 득표한 보우소나루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겨우 1.8%포인트 앞선 신승(辛勝)이었다. 브라질
박상병 정치평론가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본에 대한 ‘굴욕 외교’가 여론의 큰 이슈였다. 그동안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저자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우리 대법원이 판결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과 관련해 일본 기업이나 일본 정부가 아니라 왜 우리 정부가 그 해법을 찾아야 하느냐는 비판이었다. 가해국인 일본은 외면하고 있는데 피해국인 한국 정부가 그 해법을 찾는 게 말이 되느냐는 얘기다. 심지어 시큰둥한 일본 정부를 달래가며 우리 정부가 한일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강제징용 해법을 놓고 이리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지난 정권에서 논란이 됐다가 정권이 교체되면서 다시 거론이 되고 있는 사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국민의 생명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와 관련된 사건들이 서해 공무원 피격 의혹사건과 탈북 어민의 강제북송 의혹사건이다. 두 사건은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것이어서 중대성이 있다. 이 사건들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치적인 성격도 있어서 재수사의 결과가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 의혹사건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 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전 국방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구속했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10.3 개천절은 3.1절, 그리고 광복절과 더불어 3대 국경일로서 올해는 4354주년이 된다. 이날은 우리 민족이 반만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자기인식과 자긍심의 징표이다. 상해 임시정부 때부터 개천절을 기념했으며 그 전통은 광복 후에도 이어져 정부는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했다.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 만큼 재외공관은 개천절에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개천절은 축제가 되기는커녕 그야말
정연용 변리사 지난 10년간 연평균 14% 이상 증가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출원 중에서도 단연 인공지능 분야의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출원이 많다는 건 기업에서나 국가적으로도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편 특허분쟁은 노력, 시간, 돈이 너무도 많이 들지만 때때로 기업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기에 늘 조심스럽다. 실제 미국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분쟁 동향을 보면 8할은 합의로 종결된다. 특허분쟁을 예방하려면 특허출원 단계 때부터 기초를 튼튼하게 마련하는 기업의 특허관리가 요청된다. 특허의 적격성, 동일한가를 심사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을 마치고 미국 뉴욕에서 UN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사로 나선다. 우리 시간으로는 21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연대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자유시장경제를 위한 협력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의 ‘조문 불발’ 논란이 적잖은 비난을 자초했지만 유엔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추구하는 명확한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특히 ‘대북 메시지’도 이전보다 더 전향적인 것을 기대하고 싶지만 여러 정황을 종
국제사회에서 적과 동지는 수시로 뒤바뀔 수 있다. 굳이 ‘적과 동지’라는 이분법을 적용하는 것은 그만큼 국익을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혈맹을 넘어 ‘경제동맹’까지 선언했던 미국이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한국경제에 큰 손실을 입혔다. 미국이 한국의 뒤통수를 때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앞으로 언제든 경제적으로는 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미국에 더 가까이 다가섰던 윤석열 대통령만 난처하게 되고 말았다. 국제사회가 이처럼 국익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외교전을 펼치고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생산, 소비, 투자 부문에서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월 대비 각각 -0.2%, 전산업 생산 -0.7%, 설비투자 -7.5%를 기록했다. 경제가 생기를 잃은 것이다. 코로나19 여파, ‘대외 리스크’ 등 요소가 많다. 그러나 정밀하게 분석하면 ‘일 중독 사회’가 거하고, 자리 중독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임금체계도 일의 정도에 따라 보상을 할 필요가 있게 된다. 헌법 제119조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열정은 대단하다. ‘反지성주의’는 반드시 잡겠다고 취임사에서 공언했다. 그리고 국가·민족의 개념을 제외시키고, 개인의 자유뿐만 아니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당선된 지 5개월이 가까워져 가지만, ‘反지성주의’는 기승을 부리고, ‘제2 광우병 사태’까지 점쳐지고 있다. 개방과 소통은 갈수록 난망이다. 균형감각과 책임의식이 결하니, 가치 공유 시민이 줄고, 품격과 국격에 문제가 생긴다. 언론은 문재인 청와대와는 달리, 달라진 모습을 많이 언급한다. 하
박상병 정치평론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핵심은 한미일 3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물론 오래된 방식이긴 하지만 윤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관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양국 관계를 끌어 올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저하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 연장에서 일본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손을 내밀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8일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2022년 상반기 대법원에서 나이로 인해 급여만 줄이는 임금피크제에 대해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의 주요 내용은 나이를 이유로 똑같은 업무를 시키면서, 급여만 줄이는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임금피크제의 90%는 문제가 없다. 대법원은 나이를 이유로 동일한 업무를 시키면서 급여를 줄이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임금피크제는 정년 이후 60세까지 급여를 줄이는 대신에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업무도 당연히 과거보다 줄어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숙련공의 노동을 그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최근 지난 정권에서 발생했던 탈북어민의 북한 송환과 관련해 강제송환이냐 아니면 인도적 견지에서 귀환을 도와준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문제의 진실 여부가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의 영역으로 오면 일단 법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사와 반대로 정부가 강제로 북한으로 보내게 되면,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된 지 거의 8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1945년 당시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38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는 법률분쟁이 많은 국가이다. 그만큼 소송이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소송을 시작하면 끝장을 볼 때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최고법원인 대법원에 소송이 몰린다. 그러다 보니 대법원은 소송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도 하고 소송관련법제를 재·개정해 소송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법원의 소송부담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헌법을 보면 제101조 제2항에서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라고 해 대법원이 사법부의 최고기관임을 명문화하고 있다. 헌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정책 입안자가 미래를 생각하고 정책을 펴는지 궁금하다. 문재인·윤석열 정부가 노동자 중심 사회, 즉 기업가 혐오사회의 같은 코드인가? 5월 26일 대법원의 임금피크제 판결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체 부담’이라는 성명을 냈고, 노동계는 그 제도가 ‘폐지돼야 마땅하다’라고 결론 냈다. 대법원은 우선 노동자의 편에서 손을 들어준 것이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달 26일 A씨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B연구기관을 상대로 “임금피크제로 삭감된 급여 차액을 돌려달라”며 낸 임금청구
대법원이 26일 퇴직자 A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한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를 전후해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연령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된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사실상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는 개별 기업을 상대로 한 판결이지만 향후 대기업 등 각 기업에게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날 재판부는 “임금피크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은 물론이고 취임 이후에도 눈만 뜨면 ‘자유’를 외치고 ‘자유민주주의’를 끊임없이 소환한다. 취임식에서 ‘자유’라는 말을 무려 35번이나 외쳤다.어떤 말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화자의 자유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취임식에서 30번 넘게 외친 ‘자유’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취임사를 요모조모 뜯어보면 그가 말하는 ‘자유’는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과 정치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거나 빈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공약 칼질이 시작됐다. 인수위 이름으로 공약을 칼질하는 게 관행이 된 지 오래다. 이번에도 재현됐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공약사기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공약으로 사기를 쳐서 대통령이 되거나 지자체장 또는 지자체 의원,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 당선무효와 함께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공약사기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을 도입했다고 해도 공약사기가 쉽게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검찰, 경찰, 법원이 알게 모르게 카르텔을 형성해 유력 정치인의 방패막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