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열세나 참패하리라는 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술렁이고 있다.국민의힘의 총선 자체 판세 분석에서 서울 49개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 우세’ 지역도 강동갑, 동작을, 마포갑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 49석 중 8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한 지난 21대 총선보다 더 암울한 내용이다.당 사무처는 최근 판세 분석 보고서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지도부는 이 보고서의 외부 유출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에서 어머니란 존재는 어떠할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1960년대 어머니의 모습이 바로 오늘의 북한 어머니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생과 헌신, 투지와 도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북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차마 듣기 어렵다.1960년대 한국의 어머니들은 비록 고생을 한몸으로 막으며 현상 유지에 헌신했을지언정 사회변혁의 주체가 될 수는 없었다. 마찬가지다. 오늘의 북한 어머니들은 장마당에서, 농촌에서 온갖 고생을 한몸으로 막아나서지만 북한의 독재정치에 항
박희제 언론인송년회 모습 속에서 세월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평소 출석률이 썩 좋지 않던 동창회에 엊그제 다녀왔다. 서울 모 호텔에서 열린 대학 송년회엔 재담 넘치는 개그맨 사회자와 요정 원조로 불리는 아이돌 여가수, 뜨고 있는 트로트 가수 등 동문 연예인들이 3부 공연무대를 장식해 흥겨움을 더해줬다. 참석자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듯 푸짐한 상품을 나눠주는 경품 추첨이 마지막 순간까지 수시로 이어졌다. 폭탄주를 마시며 흥청대던 예전의 흔한 풍경은 사라지고 품위와 격조 있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뒤끝은 뭔가 허전했는데, 오랜만에 동문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박춘섭 경제수석도 다른 수석들과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임명장 전달 후 함께 참석한 배우자와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춘섭 수석은 딸이 꽃다발을 받았다. 수년 전 아내가 암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딸이 가족으로 참여한 것이다.지난 몇 년간 그는 극적인 삶을 살았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재부 정통공무원으로 수십 년간 근무를 한 그는 조달청장을 뒤로하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던
최병용 칼럼니스트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만 3천여명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40%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희망 직업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학생이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나 ‘강점과 약점을 모르기 때문’이었다.초·중학생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진로까지 결정하기에는 어린 나이다. 학창 시절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폭행 등 사회적 사건이 종종 발생함에도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하다. 거주자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평화롭게 거주할 국민의 기본권을 해치는 층간소음. 정부와 시공사에 대한 책임 강화가 시급하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6일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환경공단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피해자 민원 실태 분석 결과 총 2만 7773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단순 전화상담 종료가 전체의 72%(1만 9923건)였고, 실제 소음 측정까지 진행된 경우는 3.7%(1032건)에 그쳤다. 주거 형태별 층간
중대재해처벌법은 2024년 1월 27일 시행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50인 중소기업에 이 법이 적용될 것을 우려한 중소기업중앙회가 준비 부족과 예산 미확보 등을 근거로 도입을 반대했다. 전체 중소기업 중 80%가 시행 연기 2년을 요구했다. 야당도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수용해 2년 연장하는 것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상장기업 30%가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어렵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전체 산업재해의 80%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한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숫자가 ‘9988’이다. 전체 기업 중 99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숏폼(Short Form)’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가 늘고 있다. 숏폼은 15초~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의 콘텐츠를 말하는데 길고 무거운 주제의 영상보다는 짧고 재미있으며, 유용해 숏폼 영상에 ‘클릭’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인 숏폼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숏폼 동영상은 2010년대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190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 수출용 요소 상당량의 통관을 돌연 보류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시 국내 요소 수급 불안 우려가 커졌다.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은 2021년 물류와 주요 산업이 마비 직전까지 갔던 ‘요소수 대란’을 떠올리게 하며 우리 정부와 산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런 불안은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요소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의존도는 오히려 2년 전(71%)보다 훨씬 높은 91%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가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가수 유승준이 최근 한국 입국 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LA 총영사관이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출국했다가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병역의무 회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그해부터 입국이 금지됐다. 댄스가수의 절정기를 보냈던 그는 한국에서 활동할 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몇 년 전 미국의 모 대학 교수는 강의 시간에 유학을 온 20개국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했다. 여기서 19개국의 학생들은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가족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학생만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돈이라고 했다. 물론 이 학생은 돈이 있어야 가족을 돌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래서 이 한국 학생은 교수의 질문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미국 교수가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한국 학생의 답변을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돈은 인간이 경제생활을 하면서 삶을
한국은행이 현재 0.70명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050년 한국경제성장률이 0%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70년경 한국 인구는 4000만명 이하가 된다고 발표했다.한국은 출산율을 올려야만 국가가 생존할 수 있다. 대한민국 출산율이 OECD 34개국 중 가장 낮다. 한국 인구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경제적, 사회적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먼저 초등학교부터 폐교하면서 중고등학교, 대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는 예산과 모든 자원을 동원해 출산율을 올리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한국은행 보고서 핵심사항도 한국이 현재 추세를 유지하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11월 23일 북한은 ‘9.19군사합의를 전면파기’ 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은 21일 22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1차 발사는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으로 위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했다. 2차 발사는 8월 24일 북한이 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명목으로 발사했으나 실패했고 3차 발사에서 성공했다.이는 정찰위성발사가 자위권 강화에 관한 합법적 권리라는 궤변과 달리 주변국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이 1949년 10월 1일 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대륙을 평정했다. 국가체제가 확립되기 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연인원 추산 200만명의 군대를 북한에 파견하고 한국전에 깊숙이 관여했다. 종전협정 당사국이 됐다. 서명국이라는 지위를 누리게 되면서 향후 평화협정을 맺더라도 국제법상 다시 협정장에 나타나는 국가의 지위를 누리게 된다. 한반도 사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현재 남북에 부인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국가로 대내외에 인식됐다.국가체제가 온전히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였기에 국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막강한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한판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통령과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위시, 대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나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당초 사우디, 이탈리아가 먼저 나서고 한국이 후발주자로 도전했을 때부터 이 게임은 승산이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오일머니의 힘이 많은 나라의 동조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오일머니의 위력은 우리 국민들도 즐겨보는 영국 프로축구 EPL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엑스포, 올림픽, 월드컵은 세계 3대 이벤트로 불린다. 엑스포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제전이다. 지금까지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6개국이 전부이다. 세계에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3대 행사를 모두 치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나라는 이미 올림픽, 월드컵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르며 경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홍콩 ELS 사태 교훈에서 투자 3대 원칙을 배울 수 있다. 투자 3대 원칙은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이다. 홍콩 ELS펀드는 증권사가 펀드 상품을 만들고,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판매했다. 총판매금은 16조원이며, 2024년 8조원 정도가 만기다. 이 중 약 56%가 원금 손실 우려가 있다.금융상품을 만든 증권사와 은행들은 본인 돈을 투자한다는 각오로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고객들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모든 펀드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3년 전 ELS 상
인공지능 시대가 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 최고 기업들이 모든 전자제품에 인공지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은 우리나라 산업의 새로운 혁신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해당 국가 언어로 자동 번역하는 제품을 출시한다.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든다.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손정의 회장이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인공지능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중요한 것도 모두 인공지능이라고 말했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2022년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해외에서도 호평받았던 영화 ‘헌트’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었다. 그 독특한 면은 장안의 화제작 ‘서울의 봄’과도 닿아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인식만이 아니라 대중문화 속 인식을 달리 만들었다.우선 영화 ‘헌트’는 30년 차 배우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지만, 절친인 정우성과 함께 주연으로 열연했는데 실제 현대사의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정우성이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에 관심이 있었다니 새삼 놀라게 한 점이 있었다. 그 실제 사건은 1983년 1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대부분 IT기업이거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비즈니스 추진 속도와 생산성 면에서 경쟁우위에 선 기업들이다. 윤석열 정부도 출범 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대응해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과 혁신적인 디지털 패권국가 건설을 선언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인재 양성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채택했다.그러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역량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