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했던 비무장지대(DMZ) 안의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과 장비를 다시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군 당국이 북한이 동부지역에서 GP를 복원하고 중화기를 반입하는 모습을 카메라와 열상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예전 GP를 파괴하기 전에 경계초소(감시소)가 있었는데 그것을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지난 23일 군사합의서 전면 파기를 주장한 뒤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GP 재무장은 이미 예상됐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했다. 영화는 집단 속에서 권력을 위해 배신하고 사리사욕과 야심을 채우려는 인간의 본성, 특히 잠재된 악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1979년 10.26 사건 이후 긴 겨울이 가고 서울에도 봄이 찾아오는가 했다. 그런데 잠시 후 12.12 사태가 이어졌다. 영화 ‘서울의 봄’은 그 짧은 순간에 급작스럽게 닥치는 다양하고 새로운 인물, 사건으로 더욱 큰 혼란 속에 관객들을 밀어 넣는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는 국민주권국가로 국민이 국가를 구성하고 운영한다. 즉 국민이 국가의 주체이다. 그런데 누구나 국민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헌법은 국민의 자격을 법률로 정한다고 해 국적법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일국적을 원칙으로 하면서 예외적으로 복수국적을 인정하고 있다. 국적은 혈통주의를 원칙으로 하며 부모 중 한쪽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국적을 원천 취득한다.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출생률은 계속해 낮아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을 인구 감
정부는 국민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22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자리에서 167건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국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많은 서민 규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하기로 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쓰레기봉투 사용 문제, 온라인에서 콘택트렌즈 구입 등이다. 지금까지 이사를 가게 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지역 쓰레기봉투는 환불받거나 사용 확인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러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콘택트렌즈를 구입하는 것도 금지됐었다. 안경사들의 반대로 인해 온라인에서는 구입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182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총회에서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한다. 현재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는 1국 1표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2/3 이상의 지지를 받은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해당 도시가 개최지로 확정된다. 아니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1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2곳을 두고 2차 투표를 진행한다.한국은 사우디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대한민국 1호
박희제 언론인서울이 뜨고 있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서울 일극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서울 블랙홀’은 더 강력해지고 있다. 한류문화의 역동성,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한남동, 성수동, 압구정동, 연남동, 익선동과 같은 아기자기한 서울 뒷골목이 MZ세대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끈다.디오르, 루이뷔통, 구찌 등 명품 패션브랜드들이 서울 명소에서 앞다퉈 런웨이를 여는가 하면 한식 체험, K-POP 댄스 배우기, 아티스트 공연 관람을 기본으로 삼는 해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인당 10만 달러(약 1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26일 부산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열린 것은 4년 3개월 만이다. 3국 정상회담에 대한 윤곽을 잡기 위해서다.2008년부터 시작한 3국 정상회담은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시작됐다. 2019년 중국 청두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표면적으로 코로나19가 있고, 그동안 한일관계의 악화가 주요 이유로 거론됐다. 윤석열 정권 등장으로 한일관계는 풀렸다. 그러나 한중관계의 냉랭함으로 진정 회담이 멀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다만 중국이 국제적으로 사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드디어 북한 정권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군사정찰위성은 미국과 러시아 등 선진 국가들이 보유한 ‘군사강국의 눈’이다. 이 지구상에 백성들이 죽도 배불리 못 먹는 북한 같은 나라가 군사정찰위성을 가진 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왜 북한은 그토록 군사정찰위성에 집착하고 있을까? 북한의 공식 미디어가 그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4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운용준비상태를 점검하고 24일에 촬영한 항공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훌쩍 넘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전반전에 터진 손흥민의 2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싱가포르와 1차전(5-0 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를 유지하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가능성을 키웠다.한국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22승 13무 2패로 앞서나갔다. 중국은
북한이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응한 남측의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에 반발하며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이다.북한 국방성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 정세를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몰아간 저들의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 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했던 군사적 조치들을
원민음 정치부 기자내수진작을 위해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코세페는 행사 기간은 기존 15일에서 20일로 연장되고 참여 업체도 역대 최다인 2500곳으로 늘어나는 등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온‧오프라인 유통업계 할인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온라인 유통업체와 대형마트들이 이번 코세페 동안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당 사이트로 유인하는 각종 앱과 연결
“침체된 영국 원자력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는 한국과 영국 정부가 ‘한영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2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내린 해석이다.블룸버그는 “영국은 한국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나라(영국)의 원자력 산업에 잠재적으로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영국은 오는 2050년까지 24기가와트를 넘는 원자력 발전 규모를 구축하기로 결정했으나 관련 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최병용 칼럼니스트외신이 한국의 수능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에서 ‘출근 시간을 늦추고,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하고, 경찰력이 동원된다. 명문대 진학이 대기업 취업을 위한 필수 경로라 수능은 매우 중요한 행사다’라고 지적했다. 온 나라가 수능 하나에만 매몰되다시피 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희화한 기사다. 우리가 생각해도 분명히 잘못된 게 맞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지 대안이 없으니 수십 년째 같은 일이 반복된다.수능 시험 날마다 “시험 잘 보세요”라는 말로 온 나라가 도배되는 건 수험생에게 심적 부담을 가중해 부작용이 크다.
정부에서 공매도를 8개월간 금지했다.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금지는 타당하다. 정부가 최근 공매도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공매도에 대한 기간, 담보 비율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공매도는 주식이 하락할 것을 예측해 주식을 빌려와서 매도하는 것이다.한국 전체 주식시가 총액은 2000조원이다. 상장된 기업은 유가증권 2000개, 코스닥 1700개다. 한국에는 3700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전체 공매도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기관 18%, 개인 1% 정도다. 외국인들이 불법 공매도를 반복하면서 많은 이득을 남겼다. 한국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는 각종 정책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 후속 조치로 아기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사업성을 검증받은 K-유니콘 후보를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을 23개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 23개(기업명 비공개 1개사 포함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한순간 스쳐 지날 것 같았던 위스키 트렌드가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위스키 트렌드가 등장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위스키 트렌드가 시작했다는 분석은 어쩌면 절반만 맞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전에 형성됐던 시그널(Signal)을 확산시킨 경향이 크다. 음주 문화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낮은 도수 주류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즉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좋아했다. 와인이 크게 인기를 끈 이유나 순한 소주가 대세가 된 것도 마찬가지
2019년 일본정부가 한국 반도체사업에 대한 보복조치로 발생한 소재공급(플루오린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 중단으로 인하여 국내 반도체사업을 주도하고 국가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 하이닉스는 일시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이에 따라 2019년 11월 22일 충남 천안에 소재한 멕코리아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연설 도중에 소부장 산업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 소부장의 출발점이다.그리고 2019년 말 정부 주도로 수재부품장비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특별조치법
은행은 이자율을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야당은 최근 은행에 횡재세를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은행이 과도하게 얻은 이자를 정부가 환수하자는 법안이다.은행은 스스로 이자율을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2023년 5대 은행 이자수익이 30조원을 넘었다. 은행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수익을 낸다.예대마진이라는 것은 예금과 대출이자의 차액으로 은행 수입을 말한다. 우리나라 은행 수입 80%는 예대마진이다.2023년 은행들은 평균 예대마진 1.5%를 초과해 3% 이상의 높은 가산금리를 부과함으로써 많은 이익을 얻었다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에스컬레이터(Escalator)는 자동적으로 위아래층으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계단모양의 ‘승강기(昇降機)’이며, 순화어로 ‘자동계단’이다. 19세기 말 현대형 승강기를 최초로 개발한 미국의 오티스 엘리베이터(Ottis Elivator)에 의해 발명됐다. 에스컬레이터는 주로 지하철역의 출입구에 걸어서 이동하기 불편한 계단 같은 곳에 설치돼 생활의 편리성을 주고 있는 문명의 이기(利器)이다. 의아하겠지만 보험법에서는 에스컬레이터는 기타 교통수단으로 분류한다.‘승강기’는 2019년 기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항상 국제정세는 긴박하며 힘을 가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미국의 가장 큰 과제이다. 또 한 측면에서는 잘 달래면서 변화기에 질서를 창출하고 구축하려는 물밑의 노력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특히 목전에 닥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큰 그림들은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와중에 한국은 미국이 그린 틀에 달려가 갇혀 버린 신세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 시절 극에 달해 일본과의 역사적 문제로 소원했던 관계도 현 정권은 일방적 양보로 해빙이 됐다.